호주 성소수자 85%, 동성결혼 국민투표 반대

호주 성소수자의 85%는 동성결혼 허용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호주의 성소수자의 85%는 동성결혼 허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그리고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반대가 높았다. 성소수자를 상대로 한 국민투표 찬반 조사로는 최대 규모인 이번 조사는 7월말에 성소수자 550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동성결혼 국민투표에 반대하는 이는 84.7%였는데 특히 71.5%는 ‘강력 반대’였다. 찬성하는 이는 9.9%에 그쳤다. 특히 태즈매니아에서 부정적 의견이 많아 90.3%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또 65세 이상도 91.2%의 높은 반대율을 보였다. 국민투표가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며, 동성결혼 합법화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면 찬성하겠는가’라고 물었을 때도 57.8%는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국민투표 결과가 구속력이 없다는 점을 고지한 다음 국민투표와 의회에서의 투표를 통한 처리 중 어떤 쪽을 지지하느냐를 묻자 89.1%가 의회 투표를 지지한 반면 국민투표를 선택한 이는 7.7%에 그쳤다.

사회과학자인 샤론 데인이 기획한 이번 투표를 ‘동성애자의 부모와 친구들(Parents and Friends of Lesbians and Gays)’이라는 단체와 함께 후원한 사회운동가 로드니 크룸은 “성소수자들이 국민투표가 동성결혼법의 입법을 오히려 지연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분명히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투표 방식은 잘못된 선택이며 의회에서 표결 처리하는 것이 현명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지난달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말콤 턴불 총리가 연내 동성결혼 찬반 국민투표 실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 투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턴불 총리는 “동성결혼 찬성 여론이 우세하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입법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동성애자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등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있다.

동성결혼 국민투표 실시에 대해선 호주 국민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데, 7월에 실시된 페어팩스-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선 의회투표보다 국민투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69%였으며, 동성결혼 찬성률이 70%에 달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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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하는 결혼이 다른사람들의 투표로 결정된다는게 아이러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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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가 제안하는 샤워 중 섹스 실전 가이드

    연인과의 성관계가 침대라는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샤워실로 가면 색다른 긴장감과 짜릿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좁고 습기로 가득한 공간에서 서로의 젖은 몸을 바라보는 순간은 일상과 다른 강렬한 자극을 제공한다. 하지만 물이 동반되는 상황에서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우먼헬스에 따르면, 핫 옥토퍼스의 공동 창립자인 줄리아 마고는 샤워실 섹스의 매력을 “침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긴박함과 자연스러운 관능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관계 코치 마이클 차민은 욕실에서의 행위를 단순 삽입 중심이 아닌 탐색과 놀이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목표에 서둘러 다가가려는 충동을 자제하고 서로의 반응을 천천히 살피며 즐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샤워 섹스를 준비할 때는 몇 가지 실질적인 안전 수칙이 필요하다. 먼저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해야 넘어짐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또한 비누를 활용해 서로의 몸을 마사지하는 전희는 친밀감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지만 삽입 단계에서는 반드시 윤활제를 사용해야 한다. 물과 비누는 윤활 효과가 없기 때문에 마찰이 심해져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도구의 활용도 효과적이다. 방수형 성기링은 좁은 공간에서도 클리토리스를 자극할 수 있으며, 흡착형 딜도나 방수 바이브레이터는 애널 섹스나 페깅처럼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다만 콘돔은 젖은 상태에서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건조한 상태에서 착용해야 하고 오일 성분이나 수돗물의 염소는 피해야 한다. 삽입이 불편하다면 서로의 몸을 자극하는 자위 플레이도 좋은 대안이다. 방수 제품을 활용하면 물속에서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또 물의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동시에 지나친 뜨거움으로 인해 체력이 소모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고는 “자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불편하거나 위험한 방식은 피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샤워기 아래에서 구강성교를 시도하면 물이 기도로 들어갈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섹스 도중 넘어지거나 물이 코로 들어가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나 이러한 해프닝 자체가 경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결국 샤워 섹스는 단순한 변주가 아니라 두 사람 사이의 친밀감을 새롭게 확인하는 경험이다. 다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서로의 즐거움을 존중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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