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6가지 이유

킨제이 연구소는 성관계 때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남성이 5%인 데 비해 여성은 20~30%에 달한다고 밝혔다. 발기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남성이나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은 성기능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미국 의학전문 메디컬데일리는 ‘오르가슴에 이르지 못하는 6가지 원인’을 소개했다.

 

1. 꽉 낀 콘돔

콘돔은 남성들의 성감과 감각을 줄이는 필요악으로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실 콘돔은 딱 맞지 않으면 남성의 오르가슴을 방해할 수 있다. 너무 꽉 낀 콘돔은 음경이 조이는 느낌으로 집중을 방해하고 발기상태를 유지하기 어렵게 할 수 있다.

 

2015년 ‘성 건강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약 52%가 콘돔 착용 중 또는 콘돔을 착용하고 질에 삽입한 뒤 발기력을 잃었다고 호소했다.

2. 스트레스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는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영향을 미쳐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이는 성관계 중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침 속 코르티솔 농도와 스트레스 농도가 높은 여성은 자위하거나 파트너와 섹스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상당히 낮다.

 

스트레스는 에스트로젠과 테스토스테론 등 성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고 코르티솔과 스트레스 호르몬을 더 많이 생산하게 한다. 인체가 코르티솔을 분비할 때는 투쟁도피반응이 일어나고, 혈류를 방해해 얕은 호흡을 하게 만든다.

 

3. 우울증

우울증은 기분과 성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미국 가정의학 분야의 2000년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는 남성의 70%가 성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는 리비도(성적 욕구)에 발동을 걸고 혈류를 변화시키는 뇌 속 화학물질들에 의존하며, 성욕은 뇌 속에서 시작된다. 우울증은 이런 뇌 화학물질의 생산을 방해해 성생활을 시작하고 즐기는 걸 어렵게 만든다.

 

4. 만성 통증

미국 통증재단에 따르면 7,500만 명이 지속적인 통증이나 심신을 쇠약하게 하는 통증으로 고통받으며 살고 있다. 통증은 종종 성욕 감소를 초래한다. 만성통증 환자는 인체가 항상 아프기 때문에 성관계 중 쾌락을 느끼기 어렵다. 통증을 줄여주는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5. 처방약 복용

약물 복용은 섹스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에 속한다. 처방약 복용은 성기능장애의 원인 중 약 25%를 차지한다. 가정의학 분야의 2002년 연구에 따르면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기 위해 복용하는 스타틴과 피브레이트가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속 연구에 의하면 스타틴을 복용하는 남성과 여성은 모두 오르가슴에 도달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적 즐거움이 LDL과 함께 줄어드는 셈이다.

 

6.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

자신의 몸에 대해 좋지 않게 느낀다면 섹스를 즐기고 오르가슴에 이르는 게 더 어려워질 수 있다. 2009년 성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신체 이미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18~49세 여성들의 성적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몸무게, 건강 상태, 성적 매력에 관한 평소의 긍정적인 느낌과 성관계 중 생각은 건강한 성기능의 촉진에 도움이 된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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