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질 기형은 남성 호르몬 때문”

태아 상태의 여아에게 남성호르몬 안드로젠이 많이 과다노출되면 생식기 기형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shutterstock.com)

 

여성의 질과 요도가 하나의 문으로 묶여 있는 것은 심각한 여성 생식기 결함 중 하나다. 그 원인은 의학적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는데 최근 플로리다 대학의 연구결과가 그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팀은 새끼를 밴 암컷 생쥐에게 남성 호르몬 안드로젠을 적정량 이상으로 투여했다. 그 결과 태어난 암컷 생쥐에게서 이런 기형이 나타났다. 안드로젠은 소년을 ‘남성화’ 시키는 호르몬으로 남성의 성기를 형성케 하고 여성의 질처럼 ‘열리지’ 않게 하는 기능을 한다. 이 호르몬에 태아 상태의 여아가 과다노출되면 이 같은 남녀 성기 형성 과정이 왜곡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질과 요도의 문이 함께 붙어 있으면 요실금, 불임, 그리고 성교 불가 등의 장애가 발생한다. 질과 요도의 문이 따로 있는 것은 설치류와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의 특징이다. 생쥐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만큼 인간도 비슷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라스킨 교수는 말했다. 라스킨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여성 생식기 기형을 치유하기 위한 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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