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파트너 고를 때 '이것' 본다

바람둥이들은 외도 파트너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신중한 성격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영국의 바람둥이들은 잠재적인 외도 파트너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신중한 성격을 꼽고 있으며, 바람둥이들은 어릴 때 부모와의 관계가 불안정적이었던 것 등 3가지의 특성을 보인다고 데일리메일이 13일 보도했다. 


바람둥이들이 애용하는 혼외정사 만남 사이트인 사프리나(Saphrina.co.uk)가 회원 3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3%가 위험한 정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중한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8%만이 내성적인 애인을 찾아, 바람둥이들은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를 가장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프리나의 한 대변인은 “신중한 성격이 혼외정사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용자가 파트너에게서 찾는 가장 중요한 특성이 바로 신중한 성격이라는 사실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들의 특별한 기준에 딱 맞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이 외도 전문 사이트를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프리나 사이트 회원 중 절반 이상이 자신의 잠재 파트너는 싱글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바람피우는 이상적인 기간으로 1~3개월을 꼽은 사람들(42%)이 원나잇 스탠드의 하룻밤(21%)이나 장기간(21%)을 꼽은 사람들보다 더 많았다.

 

한편 파트너가 양다리를 걸치고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경우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 인류학자이자 외도 전문가인 헬렌 피셔 박사는 바람을 피울 경향이 농후한 사람에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의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1. 불안정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

바람둥이 기질은 먼 옛날의 어린 시절에 생겼을 수 있다. 파트너가 바람둥이로 의심된다면 그가 엄마·아빠와 사이가 좋은지 부모님과의 관계를 잘 살펴봐야 한다. 헬렌 박사는 “유년기에 부모와의 관계가 안정적이었던 남녀는 더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려고 하기 때문에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낮지만, 부모와의 관계가 불안정했던 남녀는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 외향성·모험성 등 성격 특성

외향적인 사람들, 모험가들이나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사람들은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더 높다. 넓은 마음을 갖고 싶은 사람들은 몸의 충동을 견뎌낼 수 없다. 또 ‘덜 양심적이고, 덜 상냥하고, 더 신경질적인’ 사람들이 바람기가 더 많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3. 자기주장이 강한 여성

남녀관계에서 자기주장이 강한 여성은 일종의 권력 불균형 때문에 다른 섹스 파트너를 찾는 경향이 있다. 헬렌 박사는 “부부싸움을 할 때 자기주장이 강한 아내들이 혼외정사를 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사람들보다 더 인기가 있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인간형으로 비치는 사람들도 바람둥이가 될 가능성이 더 클 수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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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할 수 있는 트랜스젠더?...뜨거운 감자 될까

    최근 강동성심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성확정 수술과 정자 동결 보존 수술의 동시 집도에 성공했다. 의료진이 트랜스젠더(성전환자·성확정자)의 생식능력 보존을 도운 것이다. 트랜스젠더의 생식권과 양육권을 대체로 인정하지 않던 국내 법률과 사회인식 체계의 한계 속에서 이번 수술 성공이 어떤 화두를 던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강동성심병원은 국내 최초로 트랜스여성(출생시 남성이나 여성 성체성을 가짐)의 성확정 수술 과정에서 정자를 채취·동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결희 교수를 중심으로 하는 강동성심병원 LGBTQ+센터와 서울아이앤여성의원 난임의학연구소가 협동 시술했다.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성확정 대상자(트랜스여성)는 추후 임신을 원할 때 동결 보존한 본인의 정자를 이용해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 성확정 수술을 받았음에도 생식능력을 보존해 출산과 양육이 가능해진 것이다. 김 교수팀의 이번 수술은 시술 방식에서 국내 최초의 성공 사례다. 이런 수술은 국제적으로도 상당히 고난도 의료기술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는 트랜스여성 환자도 일반 남성과 동일한 방식을 이용했다. 성확전 수술 이전에 호르몬 요법을 잠시 중단해 생식 능력을 재생시켜 정자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성확정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가임력 저하나 소실 가능성을 설명하고 가임력 보존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젠더의 재생산권을 존중하는 병원으로서 더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트랜스여성들 사이에서 생식능력 보존 문제는 성확정 수술 결정을 망설이는 큰 이유 중 하나다. 생식능력 복원이 불가능한 성확정 수술은 재생산과 양육을 추구하는 이들 사이에선 일종의 '불임수술'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생식능력 보존·재생산권과 성정체성 확정·제도적 권리 회복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지는 것이다. ◇ 성소수자 '의료복지 실현·인권 증진' 문제... 종교·법조계선 격론 예상 이번 수술 성공 사례는 향후 우리 사회에 성확정수술과 생식보존 권리 등과 관련해 화두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생물학적 성별과 가족주의의 바탕에서 성소수자의 입양과 양육권도 인정하지 않는 현행 제도·법률의 한계 안에선 트랜스젠더의 재생산권과 생식능력 보존 문제에 대한 심도 깊고 건설적 논의를 기대하긴 쉽지 않다. 실제 법조계에선 기존 법제도의 체계와 근간을 감안한다면 이번 사례가 향후 거대한 논쟁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장을 역임했던 신현호 변호사(공동법률사무소 해울 대표)는 이번 사안의 무게감에 대해 "자칫하면 성확정 수술 과정에서 정자 체취·보존을 도왔던 의료진에게 '생명 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을 위반했을 소지가 제기될 정도"라고 평가했다. 특히 성문제에 관한 보수층을 중심으로 이번 사례를 비난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신 변호사는 과거 여러 사례를 돌이켜봤을 때 국내 법체계가 해당 시술에 쉽게 동의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 성별 정정 소송의 판결을 맡았던 한 법원장이 트랜스젠더의 생식능력 보존 문제에 대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정정하는 대상자가 생식능력을 보존할 경우 나중이라도 출산과 양육을 위해 결정을 바꿔 재차 성별을 전환(여성→남성)하려고 하면 법조계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있는 아이의 인격과 정체성 혼란에 대한 논쟁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국내 법제도는) 임신과 수정 등의 가족 구성 문제에서 생식능력 보존 여부보다 아이의 정체성을 비롯한 아이의 복리를 가장 우선시한다"고 설명했다. 법조계는 이번 수술 대상자가 향후 재생산권을 행사할 경우 법률적으로 '어머니'에 해당하는 인물이 자신의 정자로 출산을 한 것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여러 법률 전문가들이 아이가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이 대상자를 어떻게 인식할 지에 대해 따지고 들 것이란 예상이다. 서구권에선 해당 문제를 놓고 트렌스젠더 부모가 아이의 정체성과 복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법과 윤리적 결론을 향하고 있지만, 동양권의 사정은 다르다. 지난 8월 일본에선 한 트랜스여성이 자신의 정자로 낳은 두 딸에 대한 친자 인정 소송에 대한 결론이 나기도 했다. 도쿄고등법원은 성전환 이전에 동결보존하지 않은 정자로 태어난 첫째에 대해서만 법률상 친자관계를 인정했다. 우리 대법원에선 지난달 미성년 자녀가 있는 트랜스젠더의 경우 성별 정정을 허용하지 않았던 판례를 11년 만에 뒤집었다. 다만 트렌스젠더의 재생산권이나 생식능력 보존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신 변호사는 "해당 트랜스여성의 양육에 대한 심리나 의지를 인정할 순 있겠지만, 태어날 아이의 입장에선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부를 (법률이)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우리 법제도가 이를 가족관계와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로 인정할 지에 여부에 대해 정확히 모르겠다(불리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종교계 보수 인사들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비난의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농후하다. 성소수자의 인권은 물론 혐오표현·범죄를 제도적으로 방지하는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조차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소속 사회선교사가 운영하는 사회적 소수자 선교센터인 '무지개센터' 역시 같은 지점에서 우려를 표하며 종교인들이 자신의 적절한 역할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지개센터 황용연 대표는 "결국 성의 문제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는 삶의 존재와 서사의 문제라는 점에서 종교의 문제와 맞닿아있다"면서 "종교의 적절한 역할은 개개인이 자신의 삶의 서사를 만들어갈 때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어 "보수적인 종교계에선 성소수자와 트랜스젠더 문제에 대해 안그래도 많은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데, 이번 일이 알려진다면 (논란과 파장이) 쉽진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그 분들께서도 종교인이 할 일과 책임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종교계에 당부했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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