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마음 사로잡는 춤 있다(연구)

엉덩이를 열정적으로 흔들고 손을 들어 좌우로 흔드는 춤 동작이 남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여성이 댄스 플로어에서 춤을 출 때 파트너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엉덩이를 열정적으로, 손을 자연스럽게 흔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교 닉 니브 부교수(심리학) 연구팀은 여성 39명에게 춤을 추게 한 뒤 200명에게 가장 매력적인 사람을 선정하게 했다.

 

그 결과 엉덩이를 열정적으로 흔들고, 손을 들어 좌우로 흔드는 여성들이 춤을 가장 잘 추는 것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춤 동작이 장래의 배우자감을 유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으로 분석됐다.

 

니브 부교수는 “이는 춤이 생식력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람들은 춤을 출 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나이·건강·운동기능·호르몬 상태·성격·지능 등을 보여주는 복합적인 생물학적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다.

 

그는 “춤은 단순한 유희가 아니며, 다른 사람들에 대한 자신의 진지한 표현법이며, 남녀 모두 엉덩이 동작이 더 매력적인 댄서에게 신호를 보내게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3D 모션캡션을 이용해 춤동작을 기록하고 컴퓨터로 패턴을 분석했다. (사진=노섬브리아 대학교)



연구팀은 3D 모션캡션을 이용해 드럼비트의 기본 리듬에 맞춰 춤추는 여성 39명의 동작을 기록했다.

 

또 컴퓨터 아바타에 여성들의 동작 패턴을 보내 특징적인 동작을 유지하되,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도록 각 개인의 외모 정보를 모두 없앴다. 그런 다음 200명에게 15초 분량의 동영상을 바탕으로 아바타 39개의 춤 실력을 평가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엉덩이를 흔드는 정도와 허벅지·팔의 현란한 동작이 춤 실력을 평가하는 데 독자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브 부교수는 “엉덩이를 열정적으로 흔드는 것은 여성성·임신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팔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운동 제어력이 잘 발달돼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여성의 춤은 잠재적 파트너인 남성은 물론, 잠재적 경쟁자인 여성들에게 모두 과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여성의 호르몬 상태가 춤추는 방식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 댄스 파트너의 성별이 춤 동작에 변화를 일으키는지 여부 등을 추가 연구할 계획이다.

 

이 내용은 ‘사이언티픽 레포츠’ 저널에 발표됐으며,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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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다고 다 매력적?"...엉덩이 매력 느끼는 부위 따로 있다!

    누구나 탐스러운 엉덩이를 갖고 싶어한다. 서양에서 워너비(wannbe) 엉덩이로 유명한 킴 카디시안 등 스타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엉덩이에 대한 열망이 커져 엉덩이 확대 수술도 인기를 얻고 있다. 도대체 사람들은 엉덩이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낄까. 쏙 들어간 잘록한 허리에 풍만한 엉덩이? 최근 과학자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사람들은 이 조합에만 매력을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엉덩이를 볼 때 남녀 모두가 매력을 느끼는 부위는, 엉덩이 사이의 틈, 즉 의학적으로 '둔부 틈(intergluteal cleft)' 이라고 불리는 부분에 가장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 성형 및 미용 외과 루이 젱 박사팀과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의료센터 피부과 세바스찬 코토파나 박사팀 등 공동 연구진은 다양한 각도에서 여성의 엉덩이 사진을 보여주며 자원자들의 눈 움직임을 추적한 후, 시선이 가장 많이 모이고 가장 오래 머무는 엉덩이 부위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미용성형학회지(Aesthetic Plastic Surgery)'에 발표했다. 공동연구진은 엉덩이 매력의 실체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이성애자 67명을 모집했다. 이 중 약 60%가 여성이었다. 참가자들은 7명의 여자 엉덩이 사진을 옆면, 약간 기울어진 각도, 정면 등 5가지 각도에서 지켜봤다. 이 과정에서 특수 카메라가 참가자들의 눈 움직임을 모니터링했고, 엉덩이의 어느 부위를 먼저 보고, 얼마나 시선이 오래 머무는지 추적했다. 결과에 따르면, 엉덩이 갈라짐은 남녀 모두가 가장 먼저 보는 부위였고, 가장 오래 머무는 부분이기도 했다. 남녀 모두 엉덩이 선을 약 1초 만에 주목했으며, 다른 부위보다 이곳에 시선이 더 오래 머물렀다. 반면, '허벅지 사이 간격(thigh gap)'은 참가자들이 가장 마지막에 보고, 가장 짧게 본 부위였다. 이 부위에서 시선은 0.2초도 머물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역사적으로 번식 적합성을 나타내는 특정 신체적 속성에 주목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을 수 있다"며 "좁은 허리와 큰 엉덩이 조합이 남성에게 가장 매력적이라는 기존 연구와 다르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다수의 연구에서 이 비율이 남성 관점에서 여성 매력의 주요 요소로 강조돼 왔고, 주로 번식 건강 관점에서 연구돼 왔기 때문에 실제 남녀가 어떤 점에서 엉덩이에 매력을 갖는지에 대한 점은 놓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는 잘록한 허리와 엉덩이 비율과 같은 부위들이 남성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았다. 이 예상치 못한 발견은 오랜 가설에 도전하며 인간의 매력에 대한 복잡하고 다면적인 본질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현대 사회에서 매력의 척도가 진화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진화 신호가 다른 요소들에 의해 가려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연구가 엉덩이의 미적 향상을 목표로 하는 성형 수술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밝히기기도 했다. 엉덩이를 평가할 때 엉덩이 갈라짐과 하부 영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체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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