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 현생인류와 키스했을 가능성 있다"(연구)

네안데르탈인 치아 플라크 속 DNA 분석결과

5만년 전 스페인 북부 엘 시드론 동굴에 살던 네안데르탈인의 차이 플라크에서 현대인에게 발견되는 구강 미생물이 발견됐다. (사진=shutterstock.com)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와 키스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리버풀대, 호주 애들레이드대, 시드니대 등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5만 년 전 스페인 북부 엘 시드론 동굴에 살던 네안데르탈인 치아 플라크 속 DNA를 분석하고 이 같은 내용을 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의 플라크 속 DNA에서 식습관과 생활상 등 많은 부분을 알아냈다. 벨기에 스파이 동굴의 네안데르탈인은 육식을 즐겼지만 엘 시드론 동굴의 네안데르탈인은 버섯과 견과류 등을 주로 먹었다. 또 입 안의 농양과 위염 치료를 위해 아스피린 성분이 함유된 포플러 나뭇잎과 항생물질 페니실린을 만드는 페니실륨 곰팡이를 먹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네안데르탈인의 치아에서 메타노브레비박터 오랄리스(Methanobrevibacter oralis) 라는 미생물이 발견된 것이다. 이 미생물은 현대인의 입속에서도 발견된다. 게놈 비교 결과, 이 미생물은 마지막 공통 조상으로부터 수십만 년 후에 네안데르탈인에서 분리됐다. 즉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접촉을 통해 구강 속 미생물을 교환한 것이라는 의미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애들레이드대 고미생물학 로라 웨이리치 박사는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 사이에 침을 교환했다면 키스를 했거나, 적어도 음식을 나눠 먹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이런 상호작용은 두 종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친밀한 사이였음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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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암 2위 전립선암, 왜 이렇게 급증할ㄲ?

    전립선암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며 남성암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조기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신약을 활용한 병용요법의 발전으로 생존율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PSA 혈액검사를 통한 조기 선별과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 환자의 생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21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17년보다 약 58% 증가해 전체 암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신규 암 28만2047건 중 전립선암은 2만754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남성암 순위는 폐암에 이어 2위로, 대장암과 위암, 간암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정우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며 “PSA 수치가 3ng/mL 이상이면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에서도 PSA 수치가 상승할 수 있어 정밀한 진단이 필수다. 이 교수는 “60세 이상 환자가 90%에 달해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검사를,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검사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치료법의 발전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로봇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널리 활용되면서 수술 후 합병증과 회복 기간이 크게 줄었다. 이정우 교수는 “로봇수술은 정밀한 시야 확보가 가능해 출혈과 후유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며 “비용이 높지만 환자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사선 치료 역시 세기조절 및 영상유도 기술의 발전으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치료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는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는 피부 표식을 남기지 않고도 환자의 미세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어 치료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연구진은 말기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병용요법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제에 신약 ‘엔잘루타마이드’를 추가한 치료법으로 사망 위험을 40.3% 낮췄다. 이번 임상시험은 전 세계 17개국 244개 병원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되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도 발표됐다.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암·생활습관 통합연구센터장 스티븐 프리드랜드 박사는 “재발 후 뚜렷한 치료법이 없던 말기 환자에서 놀라운 생존율 개선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참여 환자들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 PSA 수치가 급상승한 생화학적 재발 환자였으며, 호르몬제 단독요법이나 신약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을 받은 그룹에서 장기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의 김형 비뇨기과 과장은 “이 병용요법은 사망 위험이 높은 재발성 전립선암 환자의 새로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잘루타마이드는 화이자와 아스텔라스 제약이 공동 개발한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전립선암 환자의 90% 이상은 60세 이상으로 평균 진단 연령은 71세다. 조기 검진과 치료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꾸준한 정기검사와 병기별 맞춤 치료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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