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 알몸으로 바닷물에 풍덩" 시드니 알몸 수영대회

'제 5회 시드니 해변 누드 수영' 행사가 지난 19일 호주 시드니의 한 해변에서 성공리에 개최됐다. (사진=인스타그램)


‘제 5회 시드니 해변 누드 수영’ 자선행사가 지난 19일 호주 시드니의 한 해변에서 수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 누드 수영 자선행사가 따뜻한 날씨 속에서 시드니의 코블러 해변에서 열려 상당액을 모금한 뒤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는 공원·야생동물보호재단과 뇌종양 치료재단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주최 측은 “지난 5년 동안 총 2만 달러(약 2,240만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18세 이상으로 45달러(약 5만 원)를 내는 사람은 누구나 이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300m 또는 900m를 헤엄치는 이벤트를 마친 뒤, 다소 지친 모습으로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다. 이들은 물에서 나올 때 비치 살롱으로 몸을 가리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누드가 되는 걸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 참가자들의 수영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수영을 마친 뒤 무료로 축제 구역에 입장할 수 있다. 그곳에는 다양한 가게가 있어 맛있는 음식과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서퍼 챔피언인 레인 비칠리 등 저명인사들도 참가했다. 행사 홍보대사인 비칠리는 “누구나 환영한다”며 “물속에 뛰어들어 누드의 자유를 즐기고, 자연 속에 몰입하는 치유의 경지에 도달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해변에 오면 누드라는 걸 전혀 느끼지 못하며, 이 때문에 자유를 만끽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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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입 맞춤' 조심해야 하는 이유

    낯선 사람과 포크를 공유하지 않거나 ATM을 핥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더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정의 표시로 흔히 하는 입맞춤이 신체에 예기치 못한 질병을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매력적인 사람이더라도, 한 번의 키스가 병원균의 통로가 되어 다양한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9일(현지시각) 애리조나 대학교 공중보건대학의 미생물학자 켈리 레이놀즈(Kelly Reynolds) 박사는 “입은 위장관과 호흡기계와 밀접히 연결된 기관으로 세균 전파의 주요 경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후 며칠 동안 침을 통해 병원균을 퍼뜨릴 수 있어 겉보기엔 건강해 보여도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입을 벌린 키스는 입을 다문 키스보다 세균 이동량이 훨씬 많아 감염 확률을 높인다. 발열이나 피로감 같은 감염 증세가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그렇지 않다면 연쇄상구균이나 포도상구균 감염뿐 아니라 감기와 독감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레이놀즈 박사는 단순한 키스만으로도 단핵구증과 수막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핵구증은 최대 6개월 동안 극심한 피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에 염증을 유발해 10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키스는 또한 성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임질이나 매독, 헤르페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은 침을 통해 옮겨질 수 있으며 증상이 없어도 전염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키스만으로도 성병이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입술포진 역시 키스로 쉽게 옮겨진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원인인 이 질환은 입 주변에 물집을 만들며 눈에 띄는 병변이 없어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입맞춤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전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HIV 같은 혈액 매개 바이러스도 예외가 아니다. 레이놀즈 박사는 “HIV는 일반적으로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지만 잇몸에 상처가 있거나 미세한 찢김이 있을 경우 키스로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도한 칫솔질이나 잇몸염이 있을 때 그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충치 역시 키스를 통해 옮을 수 있다. 상대방의 치태나 충치 속 세균이 그대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입 냄새가 없더라도 입속 세균 감염은 손쉽게 이동한다. 또한 음식 알레르기도 주의가 필요하다. 스웨덴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특정 음식을 섭취한 파트너와 키스했을 때 약 12%가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했다. 파트너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먹었다면 두드러기 얼굴 부종 호흡 곤란 구토 등의 증상이 수분 내에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키스 전 자신의 알레르기 정보를 반드시 공유해야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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