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감염자, 20년 새 평균 기대수명 10년 늘어(연구)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이 도입된 이후 미국·유럽의 HIV감염자 평균 수명이 약 10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최근 20여 년 사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의 평균 기대수명이 약 10년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의학학술지 ‘랜싯 HIV’에 발표된 최근 연구논문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이 도입된 이후 미국·유럽의 HIV 감염자 평균 기대수명이 약 10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또 2008년 이후 줄곧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치료 1년 뒤 바이러스의 양이 적은 20세의 평균 수명은 일반인의 평균 기대수명(약 78세)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HIV 감염자 대부분의 평균 기대수명은 일반인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1996년~2010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유럽·북미의 HIV 감염자 총 88,504명의 데이터(18개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평균 수명의 예측을 위해 치료 첫 3년 동안의 사망자 수, 사망 원인, HIV 바이러스의 양, 면역세포(CD4 세포) 수, 주사제를 통해 감염되었는지 여부 등을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치료 1년 후 HIV 감염자의 면역세포 수(혈액 μl당 CD4세포의 수)는 1996~1999년 370개에서 2008~2010년 430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험 수준에 못 미칠 정도로 HIV 바이러스양이 적은 감염자의 비율은 71%에서 93%로 늘어났다.

 

이 같은 HIV 검사 수치의 개선 덕분에 1996~2013년 미국·유럽의 HIV 감염자 평균기대수명은 남성이 약 10년, 여성이 약 9년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8~2010년 치료를 받기 시작해 첫해를 넘긴 20세 생존자들의 경우 남성은 73세, 여성은 76세까지 살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모든 감염자에게서 이 같은 HIV 검사 수치의 개선이 나타나지는 않았으며, 특히 주사제를 통해 감염된 사람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다른 그룹만큼 늘어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감염자들에 대한 낙인을 해소하고, 이들의 조기 검사 및 치료와 취업·의료보험 적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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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른 장작이 잘 탄다' 연구로 입증

    ‘마른 장작이 잘 탄다’는 말이 있다. 바싹 마른 남성이 뚱뚱한 사람보다 정력이 세다는 것을 뜻하는 속설이다. 이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 때문에 당뇨병에 걸린 남성들에게 살을 빼게 했더니 신통하게도 성기능이 강해지고 각종 배뇨장애가 줄어들었다. 호주 아델레이드 대학교의 게리 위터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뚱뚱한 2형 당뇨병 환자 31명에게 8주 이상 저지방, 고단백질,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등으로 하루 600칼로리를 덜 섭취하도록 했다. 2형 당뇨병은 비만 때문에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후천적 당뇨병이다. 선천적으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것은 1형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연구진에 따르면 몸무게를 5%만 줄여도 성기능이 확실히 강화되고 하부요로증후군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주 안에 ‘강한 남자’가 됐고 효과는 1년 동안 지속됐다. 하부요로증후군은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자주 소변을 보는 등의 배뇨장애를 가리킨다. 위터트 교수는 “성기능과 하부요로증후군은 심혈관 기능 및 대사작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고영양식을 하는 사람은 칼로리만 줄여도 건강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적극 알리는 쪽으로 공중보건정책의 틀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성의학저널에 실렸고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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