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위한 배려? 여름 남성 청결제 시장 ‘후끈’

후텁지근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남성 청결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좌측부터 히즈클린, 재클린, 킨제이. (사진=바디로닷컴)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일까? 휴가철 ‘사랑 여행’을 위해서일까? 여성을 배려하는 문화가 번지고 있기 때문일까? 최근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남성 청결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히즈클린, 재클린, 킨제이, 막시무스 등 남성 청결제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들은 여름 특수에 매출이 급신장해서 직원들의 여름휴가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온라인 성인 쇼핑몰 바디로닷컴의 조한주 본부장은 “올 여름에는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돼서인지 업체들의 마케팅 전쟁 때문인지 남성 청결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성 청결제는 여성세정제의 남성판. 남성 생식기나 겨드랑이 등의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세정제다. 남성 청결제 재클린을 개발한 엑스컴퍼니의 맹수연 대표는 “일반 비누로는 남성의 스메그마와 세균, 진균 등을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남녀의 건강을 위해서 남성 청결제를 쓰는 것이 좋다”고 소개했다. 맹 대표는 “스메그마는 습진,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여성에게 질염, 방광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메그마는 오줌이나 정액, 바르톨린샘의 분비물 등이 성기 주변에 쌓여서 생기는 찌끼로 귀두지, 치구(恥垢), 구지(垢脂) 등으로도 불린다. 음경 귀두 아래에 많고 클리토리스 부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치구의 생성에는 미코박테리움 스메그마티스라는 세균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누나 바디 클린저로는 잘 씻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치구를 반드시 씻어야 한다는 데 고개를 갸우뚱하는 전문가도 있다. 비뇨기과 전문의 두진경 박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치구가 나쁘다는 의학적 근거는 약하며 냄새도 치구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면서 “사타구니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대소변이나 땀 냄새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두재균 전주 소피아병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치구의 유해성 논란을 떠나 남성 청결제는 건강과 성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많은 남성이 여성이 자신의 퀴퀴한 냄새까지 ‘사랑’해주길 원하지만 상대방을 위해서 깨끗하게 하는 것은 일종의 에티켓이라는 것.

 

두재균 원장은 “여성청결제를 함부로 쓰지 말라는 것도 질 내부에 쓰지 말라는 것일 뿐, 외음부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쓰는 것이 사랑을 위한 정성이듯, 남자도 사랑을 위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습진이나 샅백선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남성 청결제를 쓰는 것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남성 청결제는 품질에서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남성 청결제 시장의 선두주자인 히즈클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일반의약품 등록이 됐으며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여성이 만든 남성 청결제’를 내세우고 있는 재클린은 금송뿌리추출물, 피토올리고 등 항균,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13가지 천연추출물로 ‘시원해서 부수 효과도 있는 청결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남자가 만든, 남자를 위한, 남성 전용 세정제’를 표방하고 있는 킨제이는 장미, 녹차, 회화나무, 쑥, 인삼 추출물 등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 ‘다목적용’을 내세우고 있다.


바디로닷컴 정도영 팀장은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남성 청결제는 제품마다 특성과 성분이 조금씩 다르다”면서 “자신의 문제를 체크하고 가능하다면 파트너의 의견을 듣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이성주 기자 stein33@bodiro.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겨울철 여성 청결법 5

    옷을 겹겹이 껴입는 겨울에는 아랫도리 위생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어떻게 하면 청결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까?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했다. 첫째. 물이 최선이다. 음부 근처를 씻을 때는 비누건 샤워 젤이건 쓰지 않는 게 좋다는 뜻이다. 거품이 일어나는 제품은 어떤 것이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이로운 박테리아를 죽이며, 세균성 질염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물로만 씻어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샤워하는 동안 샴푸나 바디 클렌저가 다리를 타고 흐르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밖에 살짝 올리브 오일이나 코코넛 오일을 발랐다가 마지막에 씻어낼 것.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여성 청결제는 되도록 쓰지 않는 편이 낫다. 감염을 막아주는 젖산균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증기를 쐬는 것 역시 금물이다. 물로만 씻으면 어쩐지 불안하다고? 질은 자정 능력을 가지고 있다. 몸을 믿을 것. 셋째. 흡수 겔을 넣어 만든 생리대를 멀리해야 한다. 겔에는 화학 물질이 들어 있어서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일회용이든 빨아 쓰는 것이든, 면이나 대나무 섬유 같은 자연 소재의 패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생리컵도 좋은 대안이다. 탐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표백이나 염색을 하지 않은 제품이 좋다. 넷째. 옷도 자연 소재가 좋다. 합성 섬유로 만든 옷을 입으면 땀이 많이 나는 한편, 생식기가 숨쉬기 어려워진다. 생리대와 마찬가지로 통기성 좋은 면이나 대나무 섬유로 만든 옷이 답이다. 다섯째. 제모는 안 하는 게 낫다. 대개의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음모가 마찰 방지 쿠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찰과상 또는 염증을 막으려면 그대로 놔두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제모를 했다가 모낭염을 얻거나, 제모 크림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을 겪을 수도 있다. 왁싱도 조심할 것. 음모가 살로 파고들며 자라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이모티콘 쓰는 사람, 성관계 더 많이 한다(연구)

    소셜미디어나 채팅 앱 등을 사용할 때 이모티콘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성관계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킨제이 연구소가 5,000명 이상의 참자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연구결과 이모티콘 사용량은 모든 관계 발전 단계에서 긍정적인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모티콘 사용량은 첫 데이트의 빈도와는 무관했다. 그러나 이모티콘을 많이 쓰는 사람은 두 번째 데이트를 할 가능성이 높았다. 데이트 중 키스를 하거나 성관계를 하는 등 관계가 깊어질 가능성도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모티콘을 쓰는 사람은 중요한 감정적인 정보를 효과적으로 잠재적 파트너에게 전달해 보다 성공적으로 친밀감을 형성하고 성적인 기회를 더 많이 얻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어떤 이모티콘이 사용되었는지, 어느 시점에 이모티콘을 사용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한계를 인정하고 “이모티콘을 어떻게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질 위생용품 사용, 질 건강에 해롭다(연구)

    여성들이 많이 쓰고 있는 질 위생용품은 이롭기보다는 해로울 가능성이 더 크다. 캐나다 궬프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여성 1,435명을 대상으로 여성용 위생용품과 질 감염 간의 관련성 여부를 설문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젤 세정제(gel sanitizers)를 사용하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효모 감염이 8배, 세균 감염이 20배 더 많이 발생한다. 또 젤 상태 또는 문지르는 형태의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는 여성들은 요로 감염의 발생 확률이 약 2.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키에란 오도허티 궬프대 교수는 “연구 결과 질 세정이 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제품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오도허티 교수는 여성 위생과 관련된 제품들이 직접 감염을 일으키는지, 감염을 치료해주는지 여부는 이번 연구에서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그런 상관관계는 추가 연구에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BMC 여성건강’저널에 발표됐다. 주제는 ‘캐나다의 위생용품 사용 실태와 질 건강에 관한 전국 조사’다. 한편 대부분의 여성건강 전문가들에 따르면 질 위생용품은 실제 필요하지 않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여성병원 헬스센터의 첼시 엘우드 박사는 “보습제·가려움 방지 크림·여성 청결제·질 세척제·제모제 등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이런 제품을 생식기에 쓰는 걸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미국립보건원(NIH)에 의하면 미국 여성들은 매년 20억 달러(약 2조 1,296억 원) 이상을 여성용 위생용품에 쓰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질의 청결을 유지하고 질 냄새를 없앨 수 있을까? 질은 ‘좋은 박테리아’의 도움을 다소 얻어 자연적인 자기정화 메커니즘을 활용한다. 건강한 질의 수소이온농도(pH)는 3.5~4.5다. 그런데 질 세척제는 이 pH 수준을 뒤흔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외음부·음순 등 질의 바깥 부분은 물과 순한 비누로만 씻어도 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성건강교육센터 모린 웰리한 박사(산부인과 전문의)는 “질 안쪽은 별도로 씻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일부 여성 위생용품은 좋은 박테리아를 무력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도허티 교수에 따르면 질의 비정상적인 마이크로바이움(microbiome, 세균·원생생물·바이러스의 총칭)은 골반염·자궁경부암과 출산율 감소, 조기 출산, 세균 및 성병 감염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 모든 여성의 질은 모두 독득한 냄새를 갖고 있다. 무색무취하거나 땀 때문에 약간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날 수도 있지만, 모두 정상적이다. 미국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은 향기가 나는 제품은 질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질에서 비릿한 생선 냄새나 비정상적으로 톡 쏘는 냄새가 날 경우엔 산부인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50세 이후도 늦지 않았다... 숨겨진 남성성 되살리는 법

    50세 이후의 남성들은 발기부전이나 성욕 저하로 인해 성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관리와 의학적 조언 등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핵심은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 친밀감을 함께 다루는 것이다. 9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클리브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심리학자 다나 브렌자(Dana Brendza) 박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성의 성기능 저하는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는 아니다. 브렌자 박사는 “의료진이 먼저 성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가 스스로 이 주제를 꺼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 단계는 의료 상담이다. 비아그라(Viagra®) 레비트라(Levitra®) 시알리스(Cialis®)와 같은 처방약은 발기부전의 주요 치료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약은 일반의나 비뇨기과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며 의사의 지도를 받아 복용해야 한다. 건강한 체중 관리 또한 중요하다. 고혈압 고혈당 고콜레스테롤은 혈관 기능을 약화시켜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을 예방하면 성기능 저하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기존 질환이 있는 경우 심장 건강 점검이 필수다. 브렌자 박사는 “발기부전 치료 약을 처방하기 전에는 반드시 심장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기 문제는 심장 질환이나 혈관계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성욕 저하의 원인을 무조건 저테스토스테론 탓으로 돌리는 것은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과도한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남성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브렌자 박사는 “성욕 저하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의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리적 요인도 중요한 변수다. 불안 우울 스트레스 관계 갈등 등은 성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심리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정서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성적 만족감이 회복되기도 한다. 또한 커플 간 성욕의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브렌자 박사는 “한쪽은 친밀감을 중시하고 다른 한쪽은 발기 기능에 초점을 둘 수 있다”며 “서로의 욕구를 이해하고 조율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계 유지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삽입에 의존하지 않고 구강적 자극이나 새로운 방식의 친밀감을 시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성관계를 위한 시간을 의도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브렌자 박사는 “일상의 스트레스가 성생활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며 “정기적으로 관계를 위한 시간을 계획하는 부부는 70대 80대에도 건강한 친밀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년 이후의 성생활은 단순한 성적 행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한다. 신체적 건강과 감정적 유대가 함께 유지될 때 만족도는 높아진다. 의료 상담과 심리적 소통을 병행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계 개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성기능 문제를 숨기기보다 전문가와 함께 해결책을 찾는 태도가 건강한 노년 성생활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당뇨병이 침실을 위협...‘조용한 합병증’ 성기능 장애의 실체

    전 세계적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는 3억 명이 넘는다. 많은 환자들이 혈당 조절에 집중하지만 그 이면에는 성기능 저하라는 민감한 문제가 숨어 있다. 당뇨병은 단순한 대사 질환이 아니라 인간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요소인 성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5일 미국 건강전문매체 클리브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내분비학자 쉬리샤 아바다눌라(Shirisha Avadhanula) 박사는 당뇨병은 성 반응 주기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쳐 발기 유지 곤란이나 성욕 저하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연구는 주로 남성을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여성 환자 또한 예외가 아니다. 당뇨병을 앓는 기간이 길수록 성기능 장애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진다. 당뇨병 환자가 흔히 겪는 성 관련 증상은 다양하다. 성욕이 감소하거나 흥분이 어렵고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경우 윤활 부족이나 성교 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질염과 요로 감염이 반복되면 성생활을 회피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러한 문제의 배경에는 여러 신체적 요인이 존재한다. 당뇨병은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음경이나 질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킨다. 남성의 경우 발기 유지가 어려워지고 여성은 질 건조를 경험한다. 고혈압 치료제나 항우울제 등 당뇨병과 함께 복용하는 약물도 성적 흥분이나 관심을 억제할 수 있다. 또 고혈당은 신경 손상을 초래해 음경과 클리토리스의 감각을 떨어뜨린다. 아바다눌라 박사는 “이 부위의 신경이 손상되면 성적 자극이 약해지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적 요인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인슐린 펌프를 착용하는 환자는 외모에 대한 자의식이 높아지고 당뇨 관리에 쓰이는 시간과 에너지가 감정 건강에 부담을 준다. 우울증과 불안은 성욕을 억제하며 관련 약물은 성기능 저하를 가중시킨다. 호르몬 변화도 주요 원인이다.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수치의 변동은 당뇨병이나 폐경 같은 생리적 요인으로 발생하며 성적 흥분과 윤활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비만과 수면 무호흡증 또한 당뇨병과 함께 자주 나타나는 문제로 성기능 장애를 악화시킨다. 아바다눌라 박사는 “성기능 장애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은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부끄러움이나 무관심으로 인해 증상을 의사에게 알리지 않는다. 실제로 약 80%의 환자는 의사가 먼저 성생활에 대해 물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의사는 증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문진과 신체검사를 실시한다. 원인이 밝혀지면 약물 조정이나 심리 치료를 포함한 맞춤형 치료가 진행된다. 아바다눌라 박사는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의료진과 소통하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병인가 단순 헤르페스인가” 여행 후 불거진 부부의 오해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 배우자의 입술에 수포가 생기면서 성병 의심이 제기된 사연이 온라인을 달궜다. 여행 이후 불거진 작은 상처가 부부 간 불신으로 번지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남아 여행 갔다 오고 나서 생긴 헤르페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결혼한 지 1년이 채 안 된 30대 부부라며 “성별은 밝히지 않겠다. 어느 쪽이 잘못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동성 친구들과 3박 4일 일정으로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다. 귀국 후 한 달가량 지난 10월 말 A씨의 입술에 물집이 생기기 시작했다. A씨는 “예전에도 입술 주변에 헤르페스가 간혹 생겼다”며 1형 헤르페스로 판단하고 영양제와 연고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우자 B씨는 “여행 직후 생긴 증상은 의심스럽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B씨는 “9월 여행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성병이 틀림없다”고 주장하며 A씨에게 즉시 성병 검사를 요구했다. A씨는 “결혼 전에도 같은 증상이 있었고 이번에도 재발한 것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면 B씨는 “정황상 성접촉 외에는 설명이 어렵다. 떳떳하다면 검사에 응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남아 여행 자체를 의심하는 분위기가 있다”, “의심을 풀기 위해서라도 둘 다 검사받는 게 현명하다”, “입술 헤르페스는 성병이 아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헤르페스’에 대한 오해가 많다고 지적한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크게 1형과 2형으로 나뉜다. 1형은 주로 입술 주위에 감염되고 일상생활 중 침이나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성병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반면 2형은 생식기 부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성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헤르페스는 감염 경로를 단정하기 어렵다. 단순히 시기상 여행 직후라는 이유로 성병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확한 판단은 병원 검사 결과로 확인해야 하며 부부 간 신뢰 회복을 위해 객관적인 의료 진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헤르페스는 단순포진바이러스(HSV)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 부위에 따라 입술 주위나 생식기 부위에 작은 수포와 통증을 유발한다. 감염 초기에 따갑거나 가려운 느낌이 나타나고 이어 수포가 터지면서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1~2주 내에 호전되지만 재발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복용이나 연고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피로 누적이나 면역력 저하가 재발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청결 유지와 충분한 휴식을 권고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인생은 40부터’ 진짜 의미, 성생활에서도 통할까?

    나이가 들면 신체의 변화는 피할 수 없지만 많은 이들이 40대에 들어서며 오히려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활기차고 안정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 성생활 역시 달라질 수 있으나 이 시기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점이 될 수 있다. 8일(현지 시각) 미국 메리지에 따르면, 40대의 성생활은 단순히 활력이 줄어드는 시기가 아니라 관계의 질과 연결이 더 깊어지는 시기다. 신체적 변화는 자연스럽게 찾아오지만 감정적 교감과 열린 소통을 통해 오히려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 40대 이후에는 신체와 사고방식, 생활습관이 변화하면서 친밀감의 형태도 바뀐다. 이전보다 자신을 더 잘 알고 파트너와의 관계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연결을 찾게 된다. 먼저 심장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건강한 심장은 활력 있는 성생활로 이어진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심장 건강은 노후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예방은 40대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한 성병 감염 위험은 중년층에서도 존재한다. 피부 조직이 약해지면서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새로운 관계에서는 콘돔 사용이 필수다. 성병은 젊은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성은 발기부전의 초기 변화를 겪을 수 있다. 단단함이나 빈도 감소는 자연스러운 변화이며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반면 여성은 오히려 성적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 자신감이 커지고 불안이 줄어들면서 쾌감을 더 깊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호르몬의 변화는 남성에게는 지속시간 증가로 나타난다. 사정이 느려지면서 파트너와 더 긴 시간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호르몬 감소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여성의 경우에는 윤활력 감소로 인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럴 때는 윤활제나 에스트로겐 크림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단순히 문제 해결이 아니라 쾌락을 증진하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삽입 중심의 관계 대신 다양한 형태의 친밀감을 추구하는 경우도 늘어난다. 터치나 감정적 교감 등 새로운 방식이 관계의 질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임신을 위한 성관계만 반복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 있어 관계의 즐거움을 중심에 두는 것이 좋다. 호르몬 변화로 인해 성적 흥분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므로 충분한 전희가 필요하다. 이런 변화는 노력과 대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또한 40대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신뢰가 쌓인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체위나 환경을 시도하는 것이 관계를 활기차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40대의 성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관절에 무리가 적은 편안한 체위 선택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유지 ▲신체 변화의 수용 ▲성적 욕구의 솔직한 표현 ▲새로운 시도의 지속을 제안한다. 자신의 몸과 감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파트너와 꾸준히 대화한다면 40대의 성생활은 이전보다 더 깊고 성숙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성적 만족은 건강과 소통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신체의 변화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인정하고 서로의 감정을 존중한다면, 40대 이후의 성생활은 단순한 유지가 아니라 새로운 성숙의 단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십대 성교육의 허점, 부모가 침묵할수록 위험은 커진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만으로는 십대의 이해를 완전히 채우기 어렵다. 부모가 가정에서 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자녀가 건강한 성의식을 형성하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이다. 성에 대한 대화는 단 한 번의 수업이 아니라 평생 이어지는 교육의 시작이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성교육의 기초는 학교에서 다뤄질 수 있으나 실제적인 판단력은 가정 내의 대화를 통해 보완돼야 한다고 전했다. 부모가 성에 대해 솔직하고 개방적으로 이야기할수록 자녀는 성 관련 정보를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성은 뉴스나 광고 소셜미디어 등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이런 상황은 대화를 회피해야 할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할 기회가 된다. TV 프로그램이나 음악에서 성적인 주제가 나올 때 이를 계기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아울러 성교육은 한 번의 대화로 끝나는 과정이 아니다. 십대 이전부터 성과 안전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고 성장 단계에 맞춰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어색함을 느낀다면 그 감정을 숨기기보다 솔직하게 표현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부모는 감정적 고통 성병 계획되지 않은 임신과 같은 위험 요소를 사실에 근거해서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십대는 단순히 성지식뿐 아니라 감정 태도 가치관을 함께 배워야 한다. 부모의 생각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자녀는 가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위험만을 강조하기보다 건강한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덧붙여 금욕 데이트 강간 성 정체성 성적 지향 등 민감한 주제도 성교육의 일부로 다뤄져야 한다. 자녀가 성관계를 할 준비가 됐는지 묻는다면 기다리는 것도 선택임을 알려줄 수 있다. 산책이나 포옹 같은 친밀한 행동도 애정을 표현하는 안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상대방이 원하더라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다면 거절할 권리가 있다는 점도 꼭 알려줘야 한다. 강요된 성행위는 어떤 관계에서도 용납될 수 없으며 사귀는 관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알코올과 약물은 판단력을 흐리게 해 위험을 높인다. 성적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청소년도 적지 않다. 이러한 고민은 자연스러운 탐색 과정일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며 달라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가족의 수용이 LGBTQ 청소년의 성병 약물 남용 우울증 자살 시도 위험을 낮추는 중요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데이트 폭력도 성교육에서 다뤄야 할 필수 주제다. 보고에 따르면 십대 12명 중 1명은 신체적 또는 성적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술이나 약물 사용 증가 사회적 고립 두려움 연인의 폭력적 행동을 정당화하는 태도 등은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성적으로 활발한 자녀와도 대화는 멈추지 않아야 한다. 부모는 콘돔과 피임법의 사용과 접근 방법을 안내하고 안전한 성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전념된 관계는 신뢰와 존중을 강화하며 성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의료진 역시 성교육의 중요한 협력자다. 정기 검진은 자녀가 의료진과 성 건강에 대해 독립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의료진은 피임과 안전한 성관계에 대해 교육하며 HPV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설명할 수 있다. 이 백신은 성기 사마귀와 여러 암을 예방하며 9세에서 26세 사이에 접종이 권장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겨울철 면역력 약화에 ‘곤지름’ 급증…2030대 환자, 5년 새 증가세 껑충

    곤지름(콘딜로마) 환자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국내 곤지름 진료 환자는 연평균 8.3%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 인식 변화와 개방적 성문화의 확산 속에서 20~30대 젊은 층 환자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곤지름은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 생식기나 항문 주변에 사마귀 형태의 병변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감염 후 수주에서 수개월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한 번의 성 접촉만으로도 약 50%가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 6형과 11형은 비교적 암과의 연관성이 낮지만 16형과 18형은 자궁경부암 등 고위험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 중 면역 변화로 병변이 급격히 증가하기도 하며, 소아에게는 가족 간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곤지름을 비롯한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으며 습하고 마찰이 잦은 부위일수록 전염이 빠르게 진행된다. 최근에는 곤지름 증상을 검색하거나 자가 진단하려는 이들이 많지만, 초기에 통증이 거의 없어 단순 피부 트러블로 오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곤지름은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피부 속 깊이 잠복해 있어 단순히 병변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는 완치가 어렵다”며 “레이저나 전기소작술 이후에도 면역 치료를 병행하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겨울철에는 체온 유지와 영양 관리가 중요하며,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섭취를 꾸준히 해야 한다”며 “가까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진료를 받아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곤지름은 조기 진단 시 간단한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며 “HPV 백신은 감염 예방뿐 아니라 재발 방지에도 효과적이므로 성 경험이 있는 성인은 반드시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