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심장마비 환자 생존율 높인다(연구)

결혼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질환 환자의 생존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결혼 자체만으로도 심장질환 환자의 생존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애스턴 의대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2000~2013년 영국에서 심장마비로 입원한 환자 약 100만 명의 방대한 DB와 알고리즘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은 일부 심장마비 환자들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폴 카터 박사는 “결혼과 배우자가 집에 있다는 것 자체가 환자의 건전한 생활방식 유지 및 치료, 환자에 대한 정서적·육체적 지원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가 심장질환의 위험 요인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궁극적으로 함께 살 수 있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결혼”이라고 강조했다.

 

심장마비 환자를 배우자로 둔 사람은 끔찍할 수 있다. 하지만 위험에 처해 있는 환자에게는 바로 그 배우자의 존재 자체가 생명의 유지에 매우 큰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결혼과 심장마비 생존율 사이의 관련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도 많았으나, 이번 연구 결과는 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다.

 

연구팀은 심장마비를 아직 일으킨 적은 없지만 발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결혼의 영향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추가했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라훌 포투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에 위험 요소가 있는 환자들과 특히 관련이 깊다”고 밝혔다. 심혈관 위험 요소는, 환자가 어떤 증상을 겪지는 않았지만 심장마비의 위험성을 높이는 질병과 싸우며 조용히 살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위험하다.

 

포투리 박사는 “위험하지만 예방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지닌 환자들은 의사들의 생활방식·약물에 대한 조언을 따라야 하며, 이를 위해선 사회적 지원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사는 겉으로 드러나는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환자를 둘러싸고 있는 전반적인 상황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컨대 심장병 환자의 생존율을 낮추는 이혼과 같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생활 등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장마비는 치명적이다. 따라서 환자가 배우자·친구·가족 등 가능한 어떤 사람의 도움을 받아 위험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특히 의사는 전체론적인 관점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환자에게 지원단체와 재활치료 과정을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해야 한다.

 

이 내용은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순환기내과학회에서 발표됐으며, ‘유럽심장’저널에 실렸다.

 

한편 이번 유럽순환기내과학회에서는 ‘지방분 섭취 지침’의 개정을 권고하는 내용, 염증 치료제와 심장마비의 위험 감소 사이의 관련성을 입증하는 내용 등에 관한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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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암 2위 전립선암, 왜 이렇게 급증할ㄲ?

    전립선암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며 남성암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조기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신약을 활용한 병용요법의 발전으로 생존율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PSA 혈액검사를 통한 조기 선별과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 환자의 생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21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17년보다 약 58% 증가해 전체 암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신규 암 28만2047건 중 전립선암은 2만754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남성암 순위는 폐암에 이어 2위로, 대장암과 위암, 간암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정우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며 “PSA 수치가 3ng/mL 이상이면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에서도 PSA 수치가 상승할 수 있어 정밀한 진단이 필수다. 이 교수는 “60세 이상 환자가 90%에 달해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검사를,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검사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치료법의 발전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로봇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널리 활용되면서 수술 후 합병증과 회복 기간이 크게 줄었다. 이정우 교수는 “로봇수술은 정밀한 시야 확보가 가능해 출혈과 후유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며 “비용이 높지만 환자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사선 치료 역시 세기조절 및 영상유도 기술의 발전으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치료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는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는 피부 표식을 남기지 않고도 환자의 미세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어 치료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연구진은 말기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병용요법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제에 신약 ‘엔잘루타마이드’를 추가한 치료법으로 사망 위험을 40.3% 낮췄다. 이번 임상시험은 전 세계 17개국 244개 병원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되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도 발표됐다.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암·생활습관 통합연구센터장 스티븐 프리드랜드 박사는 “재발 후 뚜렷한 치료법이 없던 말기 환자에서 놀라운 생존율 개선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참여 환자들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 PSA 수치가 급상승한 생화학적 재발 환자였으며, 호르몬제 단독요법이나 신약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을 받은 그룹에서 장기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의 김형 비뇨기과 과장은 “이 병용요법은 사망 위험이 높은 재발성 전립선암 환자의 새로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잘루타마이드는 화이자와 아스텔라스 제약이 공동 개발한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전립선암 환자의 90% 이상은 60세 이상으로 평균 진단 연령은 71세다. 조기 검진과 치료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꾸준한 정기검사와 병기별 맞춤 치료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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