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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친구들과 친해야 결혼 생활 오래간다(연구)

남편이 결혼 첫 해에 아내의 친구들에게 반감을 보였을 경우 연구 기간에 이혼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결혼의 성패는 파트너가 당신의 친구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영국의 유명 걸그룹이었던 ‘스파이스걸스’는 1990년대에 히트곡 ‘워너비’를 통해 중요한 생활의 지혜를 남겼다.

 

다음은 ‘워너비’ 가사 중 일부다.

“내 연인이 되고 싶다면, 내 친구들과 잘 사귀세요. 영원히 계속 말이죠. 우정은 결코 끝나지 않아요.” (If you wanna be my lover, you gotta get with my friends. Make it last forever, friendship never ends.)

 

파트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는 미국 뉴욕의 애들피대학교 케이트 피오리 부교수(심리학)의 주요 관심사이기도 하다. 그녀는 중요한 인생 전환기의 사회적 관계와 사회 네트워크의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피오리 부교수 연구팀은 ‘배우자 친구들에 대한 반감과 이혼의 관련성’ 연구 결과를 ‘사회적·개인적 관계’저널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에 발표했다. 그녀는 “친구·가족들이 어떤 사람의 파트너를 특히 결혼 초기에 좋아하지 않을 경우, 결혼 관계가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는 꽤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트너가 배우자의 친구들을 좋아하지 않을 경우의 연구 결과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흑인·백인 부부 355명을 대상으로 16년에 걸쳐 계속된 연구 사례를 분석했다. 이들 중 절반은 연구 기간의 마지막 해까지 이혼했다. 설문조사에는 ‘부부로서 필요할 경우 조언·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구는 몇 명인가?’·‘당신 부부에게는 당신이 함께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지 않은 친구가 있는가?’등 부부의 우정에 대한 긍정적·부정적 측면에 관한 질문이 포함돼 있었다. 연구팀은 이 설문조사 결과를 성별·인종별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편이 결혼 첫 해에 아내의 친구들에게 반감을 보였을 경우 연구 기간에 이혼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인 부부들에게만 해당됐다. 연구팀은 “백인 부부들은 친구 중심의 네크워크에, 흑인 부부들은 가족 중심의 네트워크에 각각 더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어떤 사람의 친구들이 결혼의 안정성과 왜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많은 이유를 보여준다. 배우자의 친구들을 좋아하지 않으면 결혼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 그런 친구들을 둔 사람과 과연 결혼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결혼은 부부 간에만 관심을 쏟는 게 아니며, 배우자의 친구와 가족들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곧 결혼할 커플들은 평생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는 배우자의 친한 사람들과 가까워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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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력 피해 트라우마 수십 년 간다…치료 방법은?

    성폭력은 다른 트라우마와 달리,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생생한 기억으로 피해자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럿거스대와 뉴브런즈윅대의 공동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18~39세 여성 183명(성폭력 경험자 64명, 비경험자 119명)을 대상으로 성폭력의 영향을 조사했다. 이들 여성 중 우울증 치료제나 불안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10% 미만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 여성들은 설령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진단받지 않았더라도 수십 년 후까지 성폭력에 대한 힘겹고 강한 기억을 매우 세세하게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들은 또 성폭력 사건을 잊는 게 힘들다고 밝혔고, 그것을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믿고 있었다. 연구팀의 트레이시 쇼어즈 럿거스대 교수는 성폭력에 따른 우울감과 잡념은 통상 PTSD와 관련이 있으나 이를 겪지는 않으며, 이보다 훨씬 더 강한 정신적·육체적 반응을 보인다고 밝혔다. 옛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성폭력이 현재의 시공간에서 되살아나 뇌에 새로운 기억을 만들고, 그 때문에 성폭력을 잊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성폭행·성폭력은 여성 PTSD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는 학습·기억과 관련 있는 뇌 부위의 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신체적·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극복하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한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럿거스대 엠마 밀른(박사과정)은 성폭행의 기억을 더 많이 떠올리는 여성들은 트라우마와 관련된 증상을 더 많이 보였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의 약 30%가 청소년기 등 일생에 걸쳐 성폭행·성폭력(미수 포함)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자 대학생의 약 20%가 대학시절에 성폭력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쇼어스 교수는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생생한 나쁜 기억을 줄이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여기에는 인터뷰 중 트리우마 기억을 되살리고, 관련 스토리를 작성하고, 트라우마를 당한 장소를 다시 방문하는 등 조치가 포함돼 있다. 전통적인 ‘지속노출치료’(Prolonged Exposure, PE)와는 다른 방법이다. 그녀가 개발한 정신신체훈련(MAP 훈련)은 30분 묵언 명상, 30분 에어로빅 운동을 6주 동안 주 2회 하는 것이다.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 훈련은 여성들의 트라우마 증상을 줄여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트라우마와 관련된 생각, 과거에 대한 잡념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쇼어스 교수는 “이런 문제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성폭력의 예방과 회복,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 구현에 관심을 계속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신경과학 최신연구’(Frontiers in Neuroscience)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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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관계 중 옛 애인 이름 부르는 경우 많다…이유는?

    성관계 중 엉뚱하게 파트너가 아닌 다른 사람, 즉 옛 애인의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경우 두 사람 모두 당황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짐 파우스 영국 콘코디아대 교수(심리학·행동신경생물학)는 성관계 중 엉뚱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뇌의 작용에 따라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적 도취(황홀경)에 빠지면 연상되는 다른 일을 떠올리게 마련이며, 이는 이전에 발생한 적이 있는 어떤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성관계 중, 뇌가 과거의 성적 접촉에 대한 기억을 연상시키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파우스 교수는 특히 성관계 중 파트너가 옛 애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좋게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 옛 애인이 어떤 스릴을 느끼게 하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가정하면 그런 성적 스릴, 오르가슴의 질, 친밀감 등은 그 사람 및 (그녀 또는 그 남자의) 이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파트너가 엉뚱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당신이 만든 친밀감이 단지 과거의 성관계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이는 가족 또는 친구의 이름이 아닌, 옛 애인의 이름을 부르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들은 성관계 중 생각을 멈추며, 특히 여성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고 말한다. 네덜란드 그로링겐대 헤르트 홀스테헤(Gert Holstege) 교수는 “오르가슴을 느끼는 순간, 여성들은 어떤 감정적 느낌도 갖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사람 이름을 잘못 부르는 당혹스러운 실수의 대부분이 오르가슴 때 일어난다. 29세의 여성 작가 베카는 그런 실수가 걷잡을 수 없는 오르가슴으로 정신을 잃을 때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파우스 교수는 “오르가슴 때 옛 애인의 이름을 부르는 파트너의 실수를 무시하고, 헤피엔딩으로 마무리짓는 길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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