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SM 상담에 15달러…중국의 65세 전문가

유명한 성 연구가인 리 인허 씨는 한번에 15달러를 받고 BDSM 상담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쿼츠 캡쳐)


중국 사람들은 올해 65세의 여성 BDSM(구속·지배·가학·피학 성행위) 전문가에게 한 차례에 15달러(약 1만 7,050원)를 내고, 성관계에 대한 조언을 얻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직 성관계가 공개적으로 말하기엔 어색한 주제다. 그러나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성 연구가인 리 인허(李銀河)는 저서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들의 이런 사고방식을 바꾸려고 애쓰고 있다.

 

그녀는 이 분야의 중국 첫 저서인 ‘학련아문화 (虐戀亞文化) (Subculture of Sadomasochism)’를 1998년에 펴냈다. 가학피학성애(Sadomasochism) 등 BDSM에 대한 책이다. 그녀는 BDSM에 관한 다양한 ‘역할 연기’행동에 대한 개인적인 열정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신비화하는 열정으로 바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책의 초판 6만권은 시판 직후 매진됐다.

 

그녀는 또 중국판 트위터에 해당하는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웨이보(微博)의 팔로어 170만명에게 성관계 상담자로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지난 7월 중국 정부의 검열에 반대하는 바람에 3개월 동안 계정이 정지돼 일시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 살고 있는 그녀는 “글을 올리지 못하게 포스팅이 금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산시(山西)대를 거쳐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그녀는 올해 3월부터 ‘웨이보 Q&A’를 이용해 팬들과 교류해 왔다. 팬들은 질문 당 15달러(약 100위안)를 내고, 그녀의 답변을 읽을 땐 1위안을 낸다. 그녀는 “남성들보다 성관계에 대해 관심이 더 많은 여성들에게서 더 많은 질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특히 “BDSM이 일반적인 주제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실험 중이어서 앞날이 밝다”고 말했다.

 

중국 북쪽 랴오닝성에 사는 대학생 아만다 야오(20)는 지난 7월 웨이보를 통해 리 여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키스나 성관계를 가질 의향이 없다. 그런데, 가족들이 결혼하라고 압박을 가할까 봐 걱정이다.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혼자 나이 드는 게 과연 비극인가?”

 

리는 “당신이 사랑에 대한 준비가 안돼 있는지, 성관계에 관심이 정말 없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성관계 매뉴얼에 따라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 노력할 것을 제안한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400명 이상이 돈을 내고 이 답변을 봤다.

 

리 인허는 산시에서 태어나 1970년대에 대학에 진학했고, 첫 사랑을 만났다. 하지만 1960년대에 시작된 문화혁명의 분위기에서, 그녀의 외국문학에 대한 집착이 남자친구에게 부르주아로 비쳐져 결국 헤어졌다고 한다.

 

리는 섹스와 혁명에 관한 책을 쓴 유명한 중국 소설가 왕 샤오보 와 1980년 결혼했다. 이들 부부는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가 피츠버그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딴 뒤, 1992년 중국사회과학원 (CASS)에 합류하기 위해 귀국했다. 그러나 왕은 1997년 심장마비로 숨졌다.

 

리는 CASS에서 은퇴한 2014년, 성전환 남성 장 홍샤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선언했다. 택시 운전기사였던 장은 리의 동성애 연구의 주제였다. 두 사람은 아들을 입양했고, 현재 장은 리의 출판 작업을 돕고 있다.

 

리는 동성애자라는 비난을 일부에서 받았다. 그러나 첫 결혼 상대가 왕이었고, 결혼생활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 등 나름대로의 논리를 내세워 이성애자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지지했고, 인민일보도 “사회적 인식이 과학을 따라야 한다”며 그녀의 결정에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의 BDSM에 대한 관심은 1950년대의 성에 대한 심각한 억압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 당시 사랑에 관한 영화는 포르노로 간주 될 수 있었다고 ‘새로운 중국의 성 담론’이라는 책에서 썼다. 이 는 인민일보가 1949~2010년 성관계를 묘사한 내용을 분석한 책이다.

 

그녀는 “14세 때 티벳 노예들에 대한 영화 속에서 묶여 있는 남성들을 보고 흥분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또 “그걸 성적 충동이라고는 말할 수 없었으나, 매력적이고 자극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채찍질과 관련된 책의 여러 부분을 반복해 읽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 뒤 첫 결혼 후 BDSM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졌다.

 

그녀는 웨이보의 계정 정지 조치에 대해 “언론의 자유가 없는 사회에서는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게 되며, 인민의 침묵은 화염에 휩싸여 폭발할 기회를 기다리면서 연기를 내뿜는 더미와 같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제 인권감시기구인 ‘휴먼라이트 워치’(Human Rights Watch)의 통지문에 따르면 중국 성전문가 세계협회(World Association of Chinese Sexologists)는 안휘성 허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연례회의를 이번 주 취소했다.

 

통지문은 10월에 열리는 제 19차 중국공산당대회를 환영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통제 불가능하고 저항할 수 없는 이유’를 취소 사유로 언급하기도 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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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스가 만든 호르몬의 마법…과학으로 풀어본 사랑

    누군가와 키스를 나누는 순간 우리 몸은 복잡한 화학 작용에 들어간다. 감정과 생리적 반응이 동시에 폭발하는 이 순간 뇌와 몸은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호르몬의 향연을 펼친다. 단순한 낭만이 아닌 생물학적 과정이 감정의 깊이를 결정짓는 셈이다. 알로 헬스가 밝힌 생리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키스는 옥시토신 도파민 세로토닌 등 다양한 호르몬을 활성화시켜 정서적 안정과 유대감을 강화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는 낮아지고 흥분을 유발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은 상승한다. 이로 인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설렘이 생긴다. 도파민은 쾌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첫 키스 후의 고양된 기분을 만들어낸다. 세로토닌은 감정을 안정시키지만 사랑 초기에는 오히려 감소해 상대방에게 강한 집착을 유발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이 수치가 정상화되어 감정이 안정된다. 옥시토신은 ‘사랑 호르몬’으로 불린다. 키스 중 분비되어 친밀감과 신뢰를 높이고 불안을 줄인다. 실험 결과 남성은 키스 후 옥시토신 수치가 상승했으나 여성은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실험 환경의 비현실성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코르티솔은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수치가 높으면 불안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연구에 따르면 키스는 손을 잡는 것보다 코르티솔 감소 효과가 더 크며 특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심박수를 높이고 혈류를 증가시켜 에너지를 솟게 하는 물질이다. 키스 중의 긴장감과 설렘은 바로 이 호르몬의 작용이다. 테스토스테론 또한 침을 통해 교환되며 성적 매력과 욕구를 자극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남성이 젖은 입맞춤을 통해 상대방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입술과 혀에는 촘촘한 신경 말단이 분포해 있다. 키스 시 전달되는 자극은 뇌의 쾌락중추를 활성화시키며 심장 박동 호흡 체온 조절에 변화를 준다. 이러한 신경 자극과 호르몬 분비가 반복되면서 정서적 루프가 형성되고 감정이 점차 깊어진다. 남성과 여성의 반응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남성은 스킨십으로 옥시토신을 많이 방출해 신뢰를 쌓는 반면 여성은 감정적 안전감을 느낄 때 그 효과가 커진다. 관계 초기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높아져 대담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안정감 중심의 호르몬 구조로 바뀐다. 결국 키스는 단순한 애정 표현을 넘어 인간의 생리적 균형과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생물학적 과정이다. 사랑을 확인하고 관계를 강화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자연의 메커니즘이 입맞춤 속에 숨어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모자 관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연구에 따르면 엄마와 아기가 나누는 키스는 유익한 박테리아를 전달해 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사랑의 표현이자 생명 유지의 본능인 키스는 결국 인간을 연결하는 가장 본질적인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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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입 맞춤' 조심해야 하는 이유

    낯선 사람과 포크를 공유하지 않거나 ATM을 핥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더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정의 표시로 흔히 하는 입맞춤이 신체에 예기치 못한 질병을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매력적인 사람이더라도, 한 번의 키스가 병원균의 통로가 되어 다양한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9일(현지시각) 애리조나 대학교 공중보건대학의 미생물학자 켈리 레이놀즈(Kelly Reynolds) 박사는 “입은 위장관과 호흡기계와 밀접히 연결된 기관으로 세균 전파의 주요 경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후 며칠 동안 침을 통해 병원균을 퍼뜨릴 수 있어 겉보기엔 건강해 보여도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입을 벌린 키스는 입을 다문 키스보다 세균 이동량이 훨씬 많아 감염 확률을 높인다. 발열이나 피로감 같은 감염 증세가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그렇지 않다면 연쇄상구균이나 포도상구균 감염뿐 아니라 감기와 독감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레이놀즈 박사는 단순한 키스만으로도 단핵구증과 수막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핵구증은 최대 6개월 동안 극심한 피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에 염증을 유발해 10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키스는 또한 성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임질이나 매독, 헤르페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은 침을 통해 옮겨질 수 있으며 증상이 없어도 전염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키스만으로도 성병이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입술포진 역시 키스로 쉽게 옮겨진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원인인 이 질환은 입 주변에 물집을 만들며 눈에 띄는 병변이 없어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입맞춤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전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HIV 같은 혈액 매개 바이러스도 예외가 아니다. 레이놀즈 박사는 “HIV는 일반적으로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지만 잇몸에 상처가 있거나 미세한 찢김이 있을 경우 키스로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도한 칫솔질이나 잇몸염이 있을 때 그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충치 역시 키스를 통해 옮을 수 있다. 상대방의 치태나 충치 속 세균이 그대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입 냄새가 없더라도 입속 세균 감염은 손쉽게 이동한다. 또한 음식 알레르기도 주의가 필요하다. 스웨덴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특정 음식을 섭취한 파트너와 키스했을 때 약 12%가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했다. 파트너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먹었다면 두드러기 얼굴 부종 호흡 곤란 구토 등의 증상이 수분 내에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키스 전 자신의 알레르기 정보를 반드시 공유해야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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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가슴 뒤의 세계: 남녀의 성 반응 주기 완전 해부

    성 반응 주기(Sexual Response Cycle)는 인간이 성적 자극을 받을 때 신체와 정신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단계별로 구분한 개념이다. 이 과정은 흥분기, 고조기, 오르가슴기, 해소기의 네 단계로 이어지며 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감정 상태에 따라 반응의 강도나 지속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성의학연구소에 따르면 성 반응 주기는 남녀 모두에게 공통된 생리적 패턴을 보이지만 각 단계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불응기 지속 시간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첫 번째 단계인 흥분기는 성적 자극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때 신체는 생각, 시각, 촉감 등 다양한 자극에 반응해 혈류량이 증가하고 심박수가 상승한다. 남성은 음경 발기와 고환 팽창이, 여성은 클리토리스 충혈과 질 윤활 증가가 나타난다. 고조기는 흥분이 극대화되는 단계로 호흡과 혈압이 더욱 높아지고 근육의 긴장이 지속된다. 남성의 경우 쿠퍼선에서 분비액이 나오며 발기 상태가 유지되고 여성은 질이 확장되며 윤활이 더욱 증가한다. 세 번째 단계인 오르가슴기는 성적 쾌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이다. 남성은 골반 근육이 리드미컬하게 수축하며 사정이 일어나고 여성은 자궁과 질의 근육이 수축하면서 긴장이 풀린다. 마지막 단계인 해소기에서는 신체가 서서히 평온한 상태로 돌아간다. 근육은 이완되고 호흡과 혈압은 정상으로 회복된다. 오르가슴 이후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분비되며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남성은 음경이 이완되며 고환이 원래 위치로 돌아가고 여성은 클리토리스의 충혈이 사라진다. 이후 불응기가 찾아오며 성적 자극에 다시 반응하기 어려운 회복 기간이 이어진다. 남성의 불응기는 평균 106분 정도 지속되며 개인의 나이와 호르몬 수치에 따라 다르다. 여성은 불응기가 거의 없거나 매우 짧아 연속적인 오르가슴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성 반응을 유발하는 요인은 신체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으로 나뉜다. 호르몬, 향기, 촉감, 시각적 자극이 신체적 요소로 작용하며 사랑이나 열정, 관계 만족도 등 감정적 요인도 큰 영향을 준다. 여성은 생리 주기나 폐경,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농도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신경계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중추신경계는 시각적·감정적 자극을 처리하고 부교감신경계는 생식기 혈류를 증가시킨다. 교감신경계는 오르가슴을 유도하며 심박수와 혈압을 높인다. 성 반응 주기에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성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성욕 저하 장애, 발기부전, 여성 오르가슴 장애, 조루증, 외음부통증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장애는 호르몬 불균형, 약물 부작용, 정신적 스트레스, 관계 문제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나 성치료를 통한 심리적 접근과 비아그라·시알리스 같은 약물치료, 호르몬 대체 요법, 골반저근 운동 등이 있다. 치료를 병행할 경우 성적 반응 회복뿐 아니라 관계 만족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한편 성 반응 주기의 정상적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성 지식 차원을 넘어 개인의 신체 인식과 정서적 친밀감 형성에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반응 패턴을 인식하고 파트너와의 소통을 개선하는 것이 건강한 성생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앞으로는 성 반응 주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성치료와 심리 지원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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