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오르가슴' 후 여성들이 느끼는 감정 5가지

여성의 48%가 파트너와의 성관계에서 오르가슴을 느낀 척한 뒤, 그저 그런 느낌을 갖는다고 밝혔다. (사진=shutterstock.com)


여성들은 왜 ‘거짓 오르가슴’을 연출하며, 그 후 어떤 느낌을 가질까?

 

최근 남녀 2,000명(남성 1,100명, 여성 89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 10명 중 7명꼴이 어떤 시점에서 거짓 오르가슴을 연출한다.

 

성 전문가 돈 마티클은 “성관계는 쾌락·즐거움·친밀감과 관련된 것이며,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은 그 모든 것을 높여준다는 점을 여성들은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적 쾌락은 똑같이 함께 누려야 하기 때문에, 파트너와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녀들이 오르가슴을 느끼지 않고도 느낀 척 한 뒤, 어떤 느낌을 가질까. 다음은 ‘거짓 오르가슴 연출 후 갖는 여성들의 5가지 감정’이다.

 

1. 대부분 그저 그런 느낌을 갖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48%가 파트너와의 성관계에서 오르가슴을 느낀 척한 뒤, 중립적인 느낌을 갖는다고 밝혔다. 거짓 오르가슴의 연기는 어쨌든 파트너를 당황하게 하지 않았다.

 

거짓 오르가슴은 우리의 성문화에 내재된 일부분일 따름이다. 따라서 한 쪽으로 쏠리는 강한 감정을 나타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2. 일부는 감사하다고 느낀다

여성들의 25%는 오르가슴을 연출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느낀다. 신음 소리를 내고, 질 근육을 쥐어짠다. 일부 파트너들은 그들이 속았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그들의 일부에겐 신음만 있으면 된다. 또한, 상대방에게 오르가슴을 느끼게 해줬다며 스스로 대견하게 여기기도 한다.

 

3.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멋진 사람과 장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거나 새로운 관계에 있더라도, 거짓 오르가슴을 연기한 뒤에는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파트너에게 버젓이 거짓말을 하고도 죄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그건 하늘이 준 선물이다.

 

4. 10% 미만은 짜증이 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8%는 오르가슴을 느낀 척해야 한다는 게 짜증이 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오르가슴을 연출할까? 같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거짓 오르가슴을 연기했고, 이를 시인한 여성의 31%는 파트너가 진실을 알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낄 경우, 파트너가 관심을 더 많이 갖는다는 유력한 증거다.

 

5. 소수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4.7%가 오르가슴을 연기한 뒤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대신 이런 행동을 왜 하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자기 자신을 위한 행동인지, 파트너를 위한 행동인지 곰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끝이 좋으면 다 좋은 법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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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력 피해 트라우마 수십 년 간다…치료 방법은?

    성폭력은 다른 트라우마와 달리,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생생한 기억으로 피해자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럿거스대와 뉴브런즈윅대의 공동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18~39세 여성 183명(성폭력 경험자 64명, 비경험자 119명)을 대상으로 성폭력의 영향을 조사했다. 이들 여성 중 우울증 치료제나 불안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10% 미만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 여성들은 설령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진단받지 않았더라도 수십 년 후까지 성폭력에 대한 힘겹고 강한 기억을 매우 세세하게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들은 또 성폭력 사건을 잊는 게 힘들다고 밝혔고, 그것을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믿고 있었다. 연구팀의 트레이시 쇼어즈 럿거스대 교수는 성폭력에 따른 우울감과 잡념은 통상 PTSD와 관련이 있으나 이를 겪지는 않으며, 이보다 훨씬 더 강한 정신적·육체적 반응을 보인다고 밝혔다. 옛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성폭력이 현재의 시공간에서 되살아나 뇌에 새로운 기억을 만들고, 그 때문에 성폭력을 잊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성폭행·성폭력은 여성 PTSD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는 학습·기억과 관련 있는 뇌 부위의 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신체적·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극복하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한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럿거스대 엠마 밀른(박사과정)은 성폭행의 기억을 더 많이 떠올리는 여성들은 트라우마와 관련된 증상을 더 많이 보였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의 약 30%가 청소년기 등 일생에 걸쳐 성폭행·성폭력(미수 포함)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자 대학생의 약 20%가 대학시절에 성폭력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쇼어스 교수는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생생한 나쁜 기억을 줄이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여기에는 인터뷰 중 트리우마 기억을 되살리고, 관련 스토리를 작성하고, 트라우마를 당한 장소를 다시 방문하는 등 조치가 포함돼 있다. 전통적인 ‘지속노출치료’(Prolonged Exposure, PE)와는 다른 방법이다. 그녀가 개발한 정신신체훈련(MAP 훈련)은 30분 묵언 명상, 30분 에어로빅 운동을 6주 동안 주 2회 하는 것이다.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 훈련은 여성들의 트라우마 증상을 줄여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트라우마와 관련된 생각, 과거에 대한 잡념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쇼어스 교수는 “이런 문제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성폭력의 예방과 회복,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 구현에 관심을 계속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신경과학 최신연구’(Frontiers in Neuroscience)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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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관계 중 옛 애인 이름 부르는 경우 많다…이유는?

    성관계 중 엉뚱하게 파트너가 아닌 다른 사람, 즉 옛 애인의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경우 두 사람 모두 당황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짐 파우스 영국 콘코디아대 교수(심리학·행동신경생물학)는 성관계 중 엉뚱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뇌의 작용에 따라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적 도취(황홀경)에 빠지면 연상되는 다른 일을 떠올리게 마련이며, 이는 이전에 발생한 적이 있는 어떤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성관계 중, 뇌가 과거의 성적 접촉에 대한 기억을 연상시키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파우스 교수는 특히 성관계 중 파트너가 옛 애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좋게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 옛 애인이 어떤 스릴을 느끼게 하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가정하면 그런 성적 스릴, 오르가슴의 질, 친밀감 등은 그 사람 및 (그녀 또는 그 남자의) 이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파트너가 엉뚱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당신이 만든 친밀감이 단지 과거의 성관계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이는 가족 또는 친구의 이름이 아닌, 옛 애인의 이름을 부르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들은 성관계 중 생각을 멈추며, 특히 여성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고 말한다. 네덜란드 그로링겐대 헤르트 홀스테헤(Gert Holstege) 교수는 “오르가슴을 느끼는 순간, 여성들은 어떤 감정적 느낌도 갖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사람 이름을 잘못 부르는 당혹스러운 실수의 대부분이 오르가슴 때 일어난다. 29세의 여성 작가 베카는 그런 실수가 걷잡을 수 없는 오르가슴으로 정신을 잃을 때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파우스 교수는 “오르가슴 때 옛 애인의 이름을 부르는 파트너의 실수를 무시하고, 헤피엔딩으로 마무리짓는 길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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