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좌우하는 건 성격보다 유전자(연구)

입양된 아동들은 생물학적 부모의 결혼 패턴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결혼이 지저분한 이혼으로 끝날 가능성은 성격보다는 유전자에 의해 더 많이 좌우된다.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대(VCU)와 스웨덴 룬드대의 공동 연구 결과다. 연구팀이 스웨덴의 인구통계 기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입양된 아동들은 생물학적 부모의 결혼 패턴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제시카 살바토레 VCU 조교수(심리학)는 “이혼의 세대 간 전이 즉 대물림은 주로 유전적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일관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혼에 관한 연구의 대부분이 그 원인으로 어린이들이 파탄 난 가정에서 양육된 점을 꼽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놀랍고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종전의 거의 모든 문헌은 이혼이 여러 세대에 걸쳐 심리적으로 전파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이혼에서 유전적인 요인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심리치료사들의 대부분은 개인의 대인관계 기술과 헌신성 등을 조사해 불화 등 결혼 문제를 다루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접근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한다.

 

차라리 이혼과 관련된 기본적인 성격 특성, 즉 강한 부정적 편견과 낮은 절제력 등 생물학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는 게 훨씬 더 낫다는 것이다.

 

살바토레 조교수는 “예컨대 신경증이 심한 사람은 파트너가 실제보다 훨씬 더 부정적으로 행동한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지행동적인 접근을 통해 이런 기본적이고 성격에 따른 인지 왜곡을 다루는 것이 헌신성을 조장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학’저널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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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년의 성생활, 여전히 자유롭다

    70대 이상 노인의 3분의 1은 성생활을 자유롭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리에주 대학 연구팀은 노인의 성활동과 행복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 연령대의 성행위 유병률을 파악하기 위해 70대 이상의 벨기에 거주자 5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참가자 중 80대는 200명, 90대는 29명이었다. 연구 결과 전체 참가자의 31%가 한 해 동안 성행위를 했다고 보고했다. 성행위에는 질 성교, 자위, 구강 성교, 항문 성교를 포함한 모든 종류가 포함됐다. 47%는 파트너와 키스와 포옹 등의 부드러운 육체 접촉을 했다고 보고했다. 적극적인 성행위는 파트너가 있고 자유로운 관계 맺기를 추구하는 노인에게서 더욱 많이 이루어졌다. 상대적으로 어리고 장애가 없는 사람들이 성적으로 활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시스마루 이네스쿠(Cismaru-Inescu)에 의하면, 성행위에 적극적인 참가자의 74%가 성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성행위를 하지 않는 노인 60%도 키스나 포옹 정도의 육체적 접촉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시스마루는 "다들 노인들은 요리와 산책을 좋아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일 뿐 섹스를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노인의 성행위에 대한 편견을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섹슈얼리티가 전 연령대에 걸쳐 웰빙의 한 요소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 대부분은 노인과 관련된 성 지식과 의사소통 기술이 부재했다(작년 시스마루 연구팀의 연구 결과 참조). 시스마루는 "노년에도 성생활이 있다. 이것은 확실한 증거가 있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의료 전문가들이 이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노년 성행위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 복지사들도 노인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길 원할 때 그것이 단순히 방 안을 배회하는 것이 아니라, 사적인 관계와 성생활을 허용하라는 의미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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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 중 섹스가 좋은 5가지 이유

    파트너와 불같은 사랑 중이라면, 매달 찾아오는 생리가 달갑지 않다. 3~7일 가량 이어지는 생리기간이 의도치 않은 금욕기간이 되기 때문이다. 생리 중 섹스는 세균감염의 위험과 불쾌한 냄새, 뒤처리의 곤란함 등을 이유로 망설여진다. 그러나 눈만 마주쳐도, 손끝만 스쳐도 서로를 갈망하는 커플들에게 일주일씩의 금욕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 이런 이들을 위해 최근 미국의 여성전문 온라인 매체 버슬(bustle)이 생리 중 섹스의 장점 5가지를 소개했다. 1. 생리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섹스 중 오르가슴을 느끼면 체내에서 엔돌핀과 옥시토신, 도파민 등 통증 완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런 호르몬들은 다른 어떤 진통제보다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생리통에도 효과가 있음은 물론이다. 2. 윤활유가 필요 없다. 선천적으로 애액 분비가 많지 않거나 질이 메말라 늘 윤활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생리 중 섹스를 권할 수 있다. 생리 중 분비물은 자궁 내벽의 허물일 뿐 전부 피는 아니기 때문이다. 냄새를 조금만 참는다면, 윤활제 없이 섹스를 즐길 수 있는 기간이 될 수 있다. 3. 혐오반응이 낮아진다. 연구에 따르면 섹스에 흠뻑 빠진 후에는 생리 중 냄새나 피 색깔이 주는 혐오반응이 낮아진다. 성적 흥분이 의식 내의 혐오감을 낮춰주기 때문이다. 섹스 전에는 망설여지지만, 일단 달아오른 후에는 냄새도, 색깔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만 집중하게 될 것이다. 4. 생리 기간을 줄인다. 생리 중 섹스는 생리 기간을 단축하고, 통증이나 압박을 일으키는 자궁 내벽의 여러 물질들을 함께 배출하도록 돕는다. 오르가슴을 느낄 때마다 자궁은 수축운동을 한다. 자궁 운동이 빨라지면, 피와 자궁 내벽의 허물도 빨리 배출된다. 5. 파트너와 친밀감이 깊어진다. 생리 중 섹스는 파트너와의 친밀감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고난을 함께 극복한 사람들에게 동질감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꺼려지는 여러 요소를 극복하고 함께 환희의 순간을 맞았다면, 앞으로 있을 섹스기간에도 금욕이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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