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수당 의원 36명 성추문…정가 발칵

15년 전 여성 저널리스트의 무릎을 만져 최근 사과한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 (사진=shutterstock.com)


최근 영국 일간 ‘더 선’은 영국 보수당 의원 36명이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저질렀다고 폭로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보수당 직원들이 작성한 이른바 ‘웨스트민스터 성희롱자 문건’에는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한 정치인에 마이클 팰런 국방 장관 등 전 현직 장관 21명이 포함돼 있다.

 

또 의원들은 여성의 몸을 더듬거나, 피해 여성들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돈을 주는 등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은 15년 전 한 여성 저널리스트의 무릎을 부적절하게 만진 데 대해 최근 사과했다.

 

피해 여성은 라디오 진행자 줄리아 하틀리-브루어다. 그녀는 트위터에 “그 사건은 2002년에 발생했다. 그것 때문에 좀 속상하거나 괴로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내 무릎은 전혀 다치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팰런 국방장관의 한 친구는 “줄리아는 마이클의 좋은 친구”라며 “그가 당시 지나친 행동으로 그녀의 무릎에 손을 얹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국방장관의 대변인은 “그녀는 당시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말했고, 그는 15년 전에 분명히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현재 그 일이 종결된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하틀리-브루어는 팰런 국방장관의 이름이 거론되기 전,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보수당 회의 만찬에서 내 무릎에 반복적으로 손을 얹어놓았던 한 장관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나는 조용하고 공손하게 그에게 ‘다시 그런 짓을 하면 얼굴에 주먹을 날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손을 뗐고, 그게 문제의 끝이었다. 이후 그와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난 그 사건을 조금도 재미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영국 의회 당국이 성희롱 피해자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사건을 보고하도록 허용할 계획을 마련함에 따라, 팰런 국방장관의 그 같은 부적절한 행동이 알려졌다.

 

존 버코우 영국 하원 의장은 부적절한 성적 행동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나오자, 하원 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장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두 명의 여직원이 다른 일자리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고용연금장관과 웨일스 장관을 지낸 스티븐 크래브 보수당 하원의원은 자신의 의회 사무실에서 일하기 위해 인터뷰하러 온 한 여성에게 ‘무례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고 시인했다. 피해 여성의 한 친구는 44세의 두 아이를 둔 크래브 의원이 그녀와 성관계를 갖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여직원에게 '설탕 가슴'이라 성희롱하고 섹스토이를 사 오도록 시킨 마크 가니어 영국 국제통상부 차관 겸 하원의원. (사진=위키피디아)



또 마크 가니어 영국 국제통상부 차관 겸 하원의원은 과거 여직원을 ‘설탕 가슴’이라며 성희롱하고, 그녀에게 자신의 섹스토이를 사 오도록 시킨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와이어 포리스트 하원의원은 여직원에게 바이브레이터를 사 오도록 한 것은 단순한 ‘장난질’(high jinks)의 한 사례일 뿐이라고 강변했다. 또 이런 사건들은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원 위원회 의장을 맡은 존 버코우 하원 의장의 대변인은 “하원에서 의견을 교환한 데 이어, 하원 위원회가 보수당 직원들에 대한 성희롱과 관련된 최근의 주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문제를 다루는 현재의 과정을 재검토하고, 그 과정들이 어떻게 정당에 의해 실행되는지 보다 더 철저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긴급 문제를 전담하는 하원 위원회는 주요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피해자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드레아 리드섬 영국 하원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장관들은 해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직원들은 직업을 뺏길 수 없지만, 의원들은 원내대표를 물러나게 할 수 있고, 의원들은 장관직에서 해임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버코우 하원 의장은 ‘성희롱 문화’에 대한 충격적인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에 대한 성명에서 의회의 개혁을 촉구했다.

또 리드섬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는 웨스트민스터에서 성희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은밀한 조언을 줄 수 있도록 특별 훈련을 받은 외부 지원팀의 신설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마이클 패브리칸트 영국 보수당 하원 의원은 ‘BBC 뉴스나잇’과의 인터뷰에서 ‘웨스트민스터 마녀 사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부적절한 행동은 뿌리를 뽑아야 하지만, 동시에 이렇다 할 잘못이 없는데도 비난받는 사람이 있어선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영국인 절반, 파트너와 성적 대화 ‘부끄~’

    일본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성진국(性進國)' 영국에서조차도 성은 활짝 열려있지 않았다. 영국인의 45%는 파트너와 섹스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 껄끄럽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것이 친밀도와 즐거움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커플 관계 앱 페어드(Paired)가 영국인 2000명을 조사했더니 42%는 침대에서 파트너에 대해 성적으로 정나미가 떨어지는 경험을 했고, 1/10은 매일 그런다고 대답했다. 아직까지 상대방에게 알리지 않아서 그렇지…. 조사대상자들이 말하지 않은 성적 실망감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성적 기교였으며(35%), 지나치게 빠르게 끝나거나(23%), 상대방을 이기적으로 느끼는(23%) 결과를 초래했다. 성 전문가들은 침대에서 음란한 말과 교성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제안하지만, 31%는 파트너가 성적으로 흥분시키기 위한 음란한 말을 하면 움찔대고, 거꾸로 9%는 파트너가 좀 더 자극적으로 말해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성적 판타지나 욕망을 활짝 오픈하는 것에 대해서 거리감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23% 만이 파트너에게 섹스 토이를 사용하길 바란다고, 19%는 산, 들판, 바다 등 야외에서 관계하는 것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또 섹스에 대해 대화하는 데 가장 큰 장벽은 당혹감을 느끼거나 자의식 때문(2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18%는 성생활이 완전히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반면, 49%는 파트너와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더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에 본부가 있는 글로벌 언론 ‘메트로’가 보도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2년 동안 40개국 여행한 부부, 비결은?

    2년 동안 40개국을 여행한 부부가 화제다. 주인공은 영국 켄트주에 살고 있는 상감 반다리와 쉬카 네우파네 부부다. 이 부부는 정규직 맞벌이 부부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부에게 갖는 궁금증은 이런 조건에서 어떻게 세계여행을 즐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상감 씨는 “예산과 일정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요일 오후 6시에 퇴근하면 바로 출발한다”고 말하고 “꼬박 이틀간 여행을 즐기고 일요일 저녁에 런던에 도착해 월요일에 출근하는 것”이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이 부부는 연간 5만 파운드(약 7,400만 원)를 벌고, 그중에서 매달 1,500파운드(약 220만 원) 정도를 여행에 지출한다고 밝혔다. 보통 주말여행에 쓰이는 비용은 평균 300 파운드(약 44만 원)정도. 가장 싼 여행은 한 명당 100파운드(약 14만 8000원)를 지출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이었다. 가까운 곳만 찾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때때로 호주, 베트남, 태국 같은 장거리 여행을 갔다 온 적이 있고 앞으로도 많이 다닐 예정이다. 상감 씨는 “다음 달에 갈 몰디브 여행은 지금까지의 어떤 여행보다 비싼 여행이 될 것”이라면서 “말레 공항에서 호텔까지 수상 비행기로 30분 이동하는 데만 인당 400파운드(약 59만 원) 정도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절약하는 비결에 대해 “호텔 숙박권이나 항공권은 미리 예약하면 싸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 거래 수수료가 없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등 작은 지출 하나하나 신경 쓰면 저렴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상감-쉬카 부부가 여행을 다닌 국가다. 1. 영국 2. 안도라 3. 오스트리아 4. 벨기에 5. 불가리아 6. 크로아티아 7. 사이프러스 8. 체코 9. 덴마크 10. 프랑스 11. 독일 12. 그리스 13. 헝가리 14. 아이슬란드 15. 이탈리아 16. 리히텐슈타인 17. 룩셈부르크 18. 몰타 19. 모나코 20. 네덜란드 21. 노르웨이 22. 폴란드 23. 포르투갈 24. 루마니아 25. 산 마리노 26. 슬로바키아 27. 슬로베니아 28. 스페인 29. 스웨덴 30. 스위스 31. 바티칸 32. 인도 33. 인도네시아 34. 말레이시아 35. 네팔 36. 싱가포르 37. 태국 38. 베트남 39. 미국 40. 호주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영국군, 5년간 3천 명 비아그라 처방…이유는?

    영국 군인 중 상당수는 성생활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군인들의 원활하지 못한 성생활이 전투 지역 파병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영국 국방부의 비공식 문서에 따르면 3천여 명이 최근 5년간 성생활 문제로 비아그라를 처방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군인 60명은 정부가 제공하는 성 치료요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전장에서 복귀하는 군인 90명 중 1명은 발기부전으로 고통받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병사들의 성생활 문제가 전투 지역 복무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일 것으로 보고있다. 영국군 중 수백 명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한 후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기타 정신건강문제로 치료받고 있다. 2002년 PTSD로 진단된 남성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85%가 성적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 건강에 문제가 없는 병사의 경우는 22%였다. 미국 휴스턴의 베일러 의과대학과 시카고의 아고시대 마이클 E 드베이키 교수는 “PTSD는 욕구, 흥분, 오르가슴, 성활동, 성적 만족 등 여러 영역에 걸쳐서 성적 기능을 해친다”고 말했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일반인의 평균 섹스 시간은?

    평균 섹스시간이 약 5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 심리학과 브랜든 지트시 박사가 커플 500쌍의 섹스시간을 분석한 결과다. 이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험에 참가한 세계 각국(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미국, 터키 등)의 커플들은 4주 동안 스톱워치를 이용해 섹스 시간을 기록했다. 삽입되는 순간 시작버튼을, 사정이 시작되면 스톱버튼을 눌렀다. 연구결과 가장 짧은 섹스는 33초로 기록됐으며, 가장 긴 섹스는 44분으로 조사됐다. 평균 섹스시간은 5.4분으로 나타났고, 각국 커플 중 터키 커플들은 유독 짧게 섹스(3.7분)하는 경향을 보였다. 영국인이 평균 7.6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미국인은 7분을 기록했다. 스페인인은 5.8분, 네덜란드인은 5.1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감을 떨어뜨린다는 편견과 달리, 포경수술이나 콘돔 사용은 섹스 지속시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이 오르가슴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섹스 전 전희가 포함된 시간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 고환 냄새... 알고 보니 이런 이유?

    고환과 음경 부위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는 위생 문제를 넘어 곰팡이 감염이나 성병, 심지어 암까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다. 특히 냄새가 지속되거나 분비물, 통증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체취로 보기 어렵다. 방치할 경우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6일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고환 부위의 냄새는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피부에 있는 세균과 반응하면서 발생할 수 있다. 체취는 유전이나 음식, 나이 같은 요인의 영향도 받지만 특히 비린내나 치즈처럼 강한 악취가 나는 경우에는 감염이나 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청결 관리가 미흡할 경우 땀과 피지, 각질, 먼지 등이 쌓이면서 세균이 번식해 시큼하거나 상한 우유 같은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때는 따뜻한 물과 순한 비누로 하루 한 번 이상 씻고 통기성 좋은 속옷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성관계 후에는 반드시 씻어야 하며 바지는 여유 있는 것이 좋다. 포경 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에게 흔한 스멕마도 냄새의 원인이다. 이는 기름과 각질, 땀 등이 뭉쳐 형성된 흰색 물질로 치즈처럼 강한 악취를 동반한다. 포피를 조심스럽게 젖혀 따뜻한 물로 닦아내는 것이 필요하며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한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악취가 동반되는 성병도 원인 중 하나다. 트리코모나스 감염증은 거품 형태의 분비물, 가려움, 배뇨 시 통증 등을 유발하며 클라미디아, 임질, 헤르페스, 매독 역시 냄새를 동반할 수 있다. 치료는 원인 병원체에 따라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로 진행되며 콘돔을 사용한 안전한 성관계가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곰팡이 감염도 흔한 원인이다. 칸디다균이 증식하면 귀두나 포피 아래에 흰 분비물과 함께 악취가 생기고 가려움이나 염증이 나타난다. 항진균제 연고나 경구용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항생제를 복용 중이거나 당뇨 환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염 위험이 높다. 세균 감염은 외부 상처나 피어싱 부위를 통해 발생할 수 있다. 질염균이 전염되거나 포니에 괴저 같은 중증 감염으로 이어질 경우 썩는 듯한 냄새와 함께 발열, 구토, 혼란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 경우 항생제 치료뿐 아니라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드물게는 음경암이 원인일 수 있다. 포피나 귀두에서 악취 나는 분비물, 멍울, 궤양, 염증 등이 나타나면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해야 하며 포경 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에게서 발생 위험이 높다. 치료는 암의 크기와 전이 여부에 따라 다르다. 한편, 평소와 다른 악취가 계속되거나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히 씻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다치지 않으면서 자전거 타는 법

    사이클 타기를 즐기는 16~88세의 남성 5,282명을 대상으로 한 2014년의 한 조사 결과 사이클 타기와 발기 부전 사이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신경 손상이나 마비증세, 혹은 ‘안장 상처’라고 불리는 여러 증상들을 겪을 수 있다. 콜로라도 대학 스포츠의학센터의 앤디 프루이트 소장은 “자신에게 맞는 안장을 선택하는 등 남성의 성기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안전한 자전거 타기 법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성기 감각이 둔해지는 것은 사이클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문제다. 프루이트 박사는 “몇 시간 사이클링 뒤에 약간 성기 주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둔해졌다가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진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남성들이 있는데 감각 마비의 강도가 약하고 지속시간이 짧더라도 그건 문제인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즉 감각의 일시적 마비는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성기로의 혈액 공급이 막히고 있다는 얘기다. “정원의 물 호스를 생각해보면 된다. 호스를 눌렀다가 풀어주는 걸 계속 하면 처음에는 물 흐름이 재빨리 복원되지만 나중에는 막힌 상태 그대로 있게 된다. 신경계도 성기도 마찬가지다. 또 젊었을 때는 괜찮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안장은 크기와 모양 모두가 자신의 체형과 생리적 특성에 맞아야 한다는 게 프루이트 박사의 조언이다. 그는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잘못된 안장을 타고 있는 게 아닌지, 아니면 자전거 자체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먼저 좋은 안장을 고를 것, 그리고 또 이를 적절한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전문가가 제안하는 샤워 중 섹스 실전 가이드

    연인과의 성관계가 침대라는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샤워실로 가면 색다른 긴장감과 짜릿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좁고 습기로 가득한 공간에서 서로의 젖은 몸을 바라보는 순간은 일상과 다른 강렬한 자극을 제공한다. 하지만 물이 동반되는 상황에서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우먼헬스에 따르면, 핫 옥토퍼스의 공동 창립자인 줄리아 마고는 샤워실 섹스의 매력을 “침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긴박함과 자연스러운 관능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관계 코치 마이클 차민은 욕실에서의 행위를 단순 삽입 중심이 아닌 탐색과 놀이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목표에 서둘러 다가가려는 충동을 자제하고 서로의 반응을 천천히 살피며 즐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샤워 섹스를 준비할 때는 몇 가지 실질적인 안전 수칙이 필요하다. 먼저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해야 넘어짐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또한 비누를 활용해 서로의 몸을 마사지하는 전희는 친밀감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지만 삽입 단계에서는 반드시 윤활제를 사용해야 한다. 물과 비누는 윤활 효과가 없기 때문에 마찰이 심해져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도구의 활용도 효과적이다. 방수형 성기링은 좁은 공간에서도 클리토리스를 자극할 수 있으며, 흡착형 딜도나 방수 바이브레이터는 애널 섹스나 페깅처럼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다만 콘돔은 젖은 상태에서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건조한 상태에서 착용해야 하고 오일 성분이나 수돗물의 염소는 피해야 한다. 삽입이 불편하다면 서로의 몸을 자극하는 자위 플레이도 좋은 대안이다. 방수 제품을 활용하면 물속에서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또 물의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동시에 지나친 뜨거움으로 인해 체력이 소모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고는 “자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불편하거나 위험한 방식은 피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샤워기 아래에서 구강성교를 시도하면 물이 기도로 들어갈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섹스 도중 넘어지거나 물이 코로 들어가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나 이러한 해프닝 자체가 경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결국 샤워 섹스는 단순한 변주가 아니라 두 사람 사이의 친밀감을 새롭게 확인하는 경험이다. 다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서로의 즐거움을 존중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美 남성 9명 중 1명 '구강 HPV' 감염

    미국인 9명 중 1명꼴은 구강 HPV(인두유종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최근의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구강 HPV 감염률은 남성 11.5%, 여성 3.2%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미국 남성 1,100만 명, 여성 320만 명에 해당한다. 구강 HPV는 성관계 때의 피부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후두·항문·음경·질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 암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거의 모든 남녀는 일생 중 어느 시점에 최소한 150가지의 관련 바이러스 그룹인 HPV에 감염된다. 종전의 많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전반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HPV 감염률이 더 높다. 이번 연구의 선임 저자인 애쉬시 데시머크 미국 플로리다대 공중보건대학원 조교수는 “HPV가 남성들 사이에서 더 오래 지속되며, 이 때문에 남성의 유병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들이 구강 HPV에 더 쉽게 감염될 수 있고, 여성들의 경우 첫 번째 감염 후에는 후속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배후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남성들에 대한 경고 2008~2012년 미국에서 매년 평균 3만 8,793명이 HPV 관련 암환자로 진단받는다. 이들 확진 환자 가운데 59%는 남성, 41%는 여성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 매년 발병한 두경부암(입인두 편평세포암)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많았다. 매년 남성은 평균 12,638명이, 여성은 3,100명이 두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두경부암은 HPV와 관련된 모든 암 가운데 가장 흔하다. 남성의 두경부암 발병률은 10만 명 7.8명꼴로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 (10만 명 7.4 명) 보다 더 높다. 자궁경부암은 HPV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V 예방백신은 남녀 모두에게 효과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남성들의 경우 최적 접종 연령(26세)을 지나쳤고, 이보다 더 젊은 남성들의 경우엔 예방 접종률이 낮다. CDC는 청소년들에게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데시머크 교수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NES)의 데이터를 이용해 구강 HPV와 생식기 HPV에 감염된 18~69세 남녀 환자 수와 구강 HPV의 감염률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남성의 약 11.5%가 구강 HPV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7.3%와 여성의 1.4%가 고위험군 HPV에 감염돼 있으며, 고위험군 HPV 감염률은 50~54세 남녀 집단에서 가장 높다. 고위험군 HPV 가운데 가장 흔하고, 두경부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HPV 16형의 남성 발병률(1.8%)은 여성 발병률(0.3%)의 6배에 달한다. 특히 50~69세 남성 환자가 많다. 데시머크 교수는 “두경부암 중 구강암은 최근 40년 사이에 300% 이상 늘어나 미국에서 가장 흔한 HPV 관련 암이 됐다”고 밝혔다. 반면 여성의 구강암 발병률은 더 낮아졌다. ◇ 고위험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파트너를 많이 둔 남성, 동성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 생식기 HPV에 걸린 남성이 가장 높은 구강 HPV 감염률을 보이는 고위험군이다. 또 전반적인 HPV 감염, 특히 고위험군 구강 HPV 감염은 담배·대마초 흡연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흑인 남성의 구강 HPV 감염률은 백인 남성보다 3% 더 높다. 매일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남성의 구강 HPV 감염률은 비흡연자보다 10% 더 높다. 현재 대마초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의 구강 HPV 감염률은 비흡연자보다 6% 더 높다. 평생 성관계 파트너를 16명 이상 둔 남성들의 구강 HPV 감염률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20% 더 높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에바 맥기 교수(찰스 R. 드류 의과학대)는 “전인구의 85%가 일생 중 HPV에 감염되며, 감염자가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최소한 10~20년이나 걸린다”고 밝혔다. 그녀는 “남성들이 많이 걸리는 구강암도 이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데시머크 교수는 “구강암 발병 위험이 큰 남성들의 대부분이 예방백신의 최적 연령이 넘었기 때문에 미국의 구강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뒤집는 데는 최소 20~30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궁경부암을 검진하는 방법은 있지만, 구강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방법이 없어 큰 문제”라고 밝혔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여성 보호의식 높은 남성일수록 ‘이기적인 섹스’ 한다

    여성에 대해 반감을 갖는 성차별 의식도 있지만 여성을 남성이 보호해줘야 하는 연약한 존재로 바라보는 시각의 성차별 의식도 있다. 이를 테면 우호적인 성차별 의식이랄 수 있다. 그런데 우호적인 성별 의식을 갖고 있는 남성들은 여성과의 섹스에서 이기적으로 행동하기 쉬우며 그 때문에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는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연구팀은 각각 339명과 323명의 여성으로 이뤄진 두 그룹을 상대로 실험을 했다. 이들에게 남녀의 성에 대한 태도, 성경험 이력, 사회적 성향 등을 물었다. 또 성관계 중 남성이 자신만의 쾌감에만 신경 쓰는지, 아니면 여성에게도 주의를 기울이는지, 성행위 중 얼마나 오르가즘을 자주 느끼는지도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이들이 갖고 있는 ‘성차별 의식’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섹스에서의 만족도가 얼마나 다른지를 살폈다. 연구팀은 성차별 의식을 두 가지로 나눠 여성에 대한 노골적인 경멸이 담긴 성차별과 호의적인 성차별로 구분했다. 연구팀은 호의적인 성차별에 대해 “여성은 남성에 의해 소중히 보호받아야 한다는 생각인데,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여성을 여성에 대해 수동적인 존재로 보고 남성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믿음이 깔려 있는 것”으로 전제했다. 즉 ‘배려와 보호’라는 외양을 띠고 성차별 의식을 정당화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실험 결과 여성이 호의적인 성차별 관념을 갖고 있으면 침대에서 남성은 더욱 지배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여성은 더욱 수동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여성은 섹스를 쾌락을 주는 행위라기보다는 아내의 의무처럼 여긴다면서 조사결과에서도 호의적인 성차별을 인정하는 것과 오르가즘을 덜 느끼는 것 사이에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에밀리 해리스 연구원은 “이들 여성은 남성과의 관계를 대등한 것으로 생각하는 여성들에 비해 쾌감을 높이기 위한 의사표시를 덜하며 그래서 오르가즘도 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2011년의 한 연구에서도 호의적인 성차별 의식을 갖고 있는 이들은 ‘섹스는 남성의 권리이며 여성의 의무’라는 관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섹스는 일종의 거래로서, 남성이 여성을 보살피고 보호하는 댓가로 여성은 남성에게 섹스로 즐거움을 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런 커플은 부부간의 강제적 성관계도 강간으로 보는 시각이 약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성행동 아카이브(Archives of Sexual Behavior)’라는 잡지에 실렸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