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애니스톤도 '마일 하이 클럽'…그게 뭔데?

비행 중 기내에서 사랑을 나눈 사람들

마일 하이 클럽이란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때 기내에서 ‘고공 섹스’를 한 사람들을 말한다. (사진=shutterstock.com)


최근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이 ‘마일 하이 클럽’(Mile High Club)에 가입했다는 소식이 큰 화제가 됐다. 마일 하이 클럽이란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때 기내에서 ‘고공 섹스’를 한 사람들을 말한다. ‘클럽’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실제 모임이 있는 것은 아니며 ‘고공 섹스’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통칭한다.

 

일부 흥분한 비행기 승객들은 자신이 어떻게 그 유명한 ‘마일 하이 클럽’에 가입하게 됐는지 자초지종을 언론사 등에 털어놓는다. 또 일부는 성관계를 절대 가져선 안 될 기내 장소를 나름대로 꼽기도 한다.

 

최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도 사용자들이 자신의 ‘고공 섹스’ 경험담을 공유했다. 한 남성은 신혼부부인 자신들이 유일한 승객이었던 조용한 비행기 안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여자 승무원이 여분의 담요를 몇 개 갖고 와 ‘기장이 어질러 놓은 것을 깨끗이 치워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여 승무원은 음료와 담요를 건넨 뒤 기내의 모든 불을 껐고, 우리는 성관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비행기에서 성관계를 가졌지만 화장실에 갇히지 않고 최고의 비행을 했다”며 “내가 클럽의 대장은 아닐지는 모르지만, 스스로 일등석 승객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2년 전 스위스행 비행기 안에서, 수차례에 걸쳐 ‘클럽 활동’을 한 커플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 성관계는 아침 식사가 제공되기 직전에 있었고, 여자 승무원은 자신이 비행기에서 본 승객 중 가장 끈질긴 사람들이라며 기내 승객들에게 박수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 뒤 여자 승무원은 누구든지 원하면 3만 피트 상공에서 성관계를 맺으라고 권유까지 했다는 것이다.

 

또 어떤 이는 “비행기 뒤편은 방음이 안 되기 때문에 별로 좋지 않다. 뒷좌석에 앉은 승객들이 모든 것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클럽 활동’을 할 분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팁을 공유했다.

 

한편,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전현직 승무원 718명을 대상으로 한 영국의 한 설문조사에서는 승무원의 약 21%가 동료와 기내에서 성관계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승객과 성관계를 했다고 답한 승무원도 14%나 됐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항공여행을 했던 사람 중 3%가 마일 하이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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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성학회, 추계 학술대회 개최... 성의학의 사회적 역할 논의의 장 열어

    대한성학회가 추계학술대회를 열어 성건강의학과 사회적 이슈를 폭넓게 다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성학회는 2일 삼성생명 일원역빌딩 히포크라테스홀에서 2025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성건강 연구의 기초 지식부터 사회문화적 담론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여섯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세션 ‘광고 속 잘못된 건강정보 바로잡기’에서는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성기능 장애 치료에 대한 정확한 의학 정보를 공유하며 올바른 건강정보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 ‘소외되고 억압된 성의 재발견’에서는 척추손상 환자의 성 재활과 유방암 환자의 성건강 증진을 주제로 임상 현장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다. 세 번째 세션 ‘오르가즘과 성행복’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오르가즘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성쾌락과 성행복의 개념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디지털 시대의 성과 성교육’ 세션에서는 기술매개 성폭력과 청소년의 디지털 성문화 문제를 다루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포괄적 성교육의 방향을 모색했다. ‘성건강 및 만족도’ 세션에서는 정관수술, 성병, 여성 Y존 시술이 개인의 성기능과 커플의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의료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 ‘한국 트랜스젠더 정신건강과 성별확정의료’에서는 성별 불일치 평가, 정신건강 관리, 최신 성별확정의료 동향을 논의하며 성의학의 포용성과 다양성 가치를 되새겼다. 한편, 민권식 대한성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성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사회적 인식 확산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회원들과 함께한 이번 행사가 학문적 교류의 장이자 성건강 증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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