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성인 대부분 '어장관리' 한다(연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3%는 최소한 한 명의 후순위 파트너와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사진=shutterstock.com)


대부분의 젊은 성인들은 연인이 있어도 잠재적인 '후순위 파트너'(Back burner partner, 사귀지는 않지만 성적 관심이 있는 상대)와 연락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호프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대학생 658명을 대상으로 기술적 의사소통·연인 관계 유무· 후순위 파트너의 숫자 등을 조사, 연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3%는 최소한 한 명의 후순위 파트너와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른 사람과 충실한 연인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약 56%가 후순위 파트너와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제이슨 L. 디블 호프대 부교수(심리학)는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메시지 전송과 열린 자세의 유지, 어떤 언질을 주는 소소한 메모 전송 등으로 후순위 파트너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쓴다”고 밝혔다.

 

이런 방법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충실한 연인이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독신자들보다는 강도가 약간 더 낮을 뿐이었다. 연인이 없는 대학생들은 평균 약 6명, 연인이 있는 대학생들은 평균 약 5명의 후순위 파트너를 각각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앞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후순위 파트너가 많은 사람도 현재의 충실한 연인관계에 여전히 헌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순위 파트너의 존재와 연인관계의 헌신성은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뜻이다. 디블 부교수는 “인간 로맨스의 레퍼토리는 전통적 의미의 데이트·결혼의 개념을 훌쩍 뛰어넘는 것 같다”며 “후순위 파트너의 존재를 너무 우려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 한계가 있다.

 

이 내용은 ‘커뮤니케이션 연구보고’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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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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