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이성애자 남성보다 게이가 더 편하다(연구)

여성들은 이성애자 남성보다는 게이와 더 편안하게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shutterstock.com)


여성들은 이성애자 남성보다는 게이와 소통하는 걸 훨씬 더 편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이성애자 여성들인 대학 교직원·학생 153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이성애자 남성보다는 게이와 더 편안하게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성애자 여성 66명이 게이·이성애자 남성들과 실제로 상호작용하게 하고, 그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이상적인 연인에 대해 묘사하도록 부탁했다.

 

연구 결과 여성들은 남성들의 성정체성을 안 뒤, 이성애자 남성들보다는 게이와 더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개방성은 바디랭귀지(신체 언어)에도 반영됐다.

 

여성들이 이성애자 남성들과의 상호작용을 비교적 불편하게 느끼는 것은 자신들의 친절을 성적 관심으로 오해할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에릭 M. 러셀 텍사스대 전임연구원은 “특히 매력적인 여성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조심스러운 관계를 원하며, 그런 측면에서 동성애자 남성들과 공개적이고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계점이자 향후 연구 과제로 세 가지를 꼽았다. 즉 이들의 첫 상호작용이 연구실 밖에서도 실제로 우정으로 이어지는지, 이런 현상이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지, 첫 상호작용 후 왜 친밀감·신뢰·상호 존중 등 더 깊은 우정으로 발전하는지 등이다.


이 연구 내용은 ‘심리학’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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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의 성관계, 단순한 쾌락 넘어 건강을 바꾼다?

    성관계가 단순한 쾌락을 넘어 남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발한 성생활은 심장 기능과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정신적 안정감과 관계 만족도를 높이는 등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관계는 운동과 유사한 신체 활동으로 심박수를 높이고 혈류를 개선해 심혈관 건강에 기여한다. 이 과정에서 엔돌핀과 도파민이 분비되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을 좋게 하며 자존감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체적 만족감이 정신적 안정으로 이어져 사회적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친밀한 접촉을 통해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신뢰와 애착을 높이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호르몬은 파트너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관계의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체적 반응이 단순히 성적 행위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관계의 질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성관계가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윌크스 대학교 연구진은 규칙적인 성생활을 하는 남성에게서 IgA 항체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는 효과를 의미한다. 또한 2004년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오르가즘이 신체 방어 체계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대학교 연구에서는 한 달에 21회 이상 사정한 남성이 4회에서 7회 사정한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31퍼센트 낮았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연구진은 규칙적인 사정이 전립선 내 노폐물 축적을 줄여 염증 발생을 억제하고 세포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 건강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성관계는 긴장을 완화하고 우울감이나 불안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신체 접촉을 통한 안정감과 만족감이 정신적 피로를 해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생활은 근육 강화에도 기여한다. 성관계 과정에서 골반저근이 사용되며 이 근육이 강화되면 요실금 예방과 생식기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꾸준한 성생활은 혈류를 원활하게 해 음경 조직의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발기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오르가즘 이후에는 프로락틴이 분비되어 수면의 질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이 호르몬이 심리적 안정과 깊은 숙면을 돕는다고 설명한다. 또한 성관계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상승하면 활력과 에너지가 증가해 전반적인 건강이 향상된다. 한편 성기능에 지속적인 변화가 있을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발기 상태나 성욕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음경에 물리적 변화가 생기면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발기부전은 혈관 질환이나 호르몬 불균형, 심리적 요인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페이로니병은 음경이 휘어지거나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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