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재력, 결혼전이라도 관계에 큰 영향(연구)

연인의 재산 관련 행동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인 웰빙과 삶의 만족도는 물론, 관계 만족도·충실성 등과도 모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사진=shutterstock.com)


결혼 전이라도 연인의 재력은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애리조나대가 충실한 연인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힌 젊은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최근 연구 결과다. 조사 대상자의 약 61.5%는 미혼으로 따로 살고 있었고, 약 20%는 미혼으로 동거 중이었다. 약 18.5%는 결혼해 함께 살고 있었다.

 

연구팀은 참가자 본인, 본인의 부모, 연인 등 세 가지 원천 별 ‘재산의 사회화’ 현상을 분석, 연구했다. 재산의 사회화란 사람들이 재산에 대해 어떻게 배우는지, 즉 재산에 대한 인식 방법을 뜻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젊은 성인 남녀들 본인의 재산 관련 행동이 자신의 웰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인의 재산 관련 행동, 본인 부모의 재산 관련 행동 등의 순으로 자신의 웰빙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멜리사 커런 애리조나대 부교수는 “함께 살고 있지 않은 미혼 남녀들이 ‘연인의 재산 관련 행동은 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는 연인의 재산이 연인 관계의 결과와 웰빙에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본인의 재산 관련 행동은 관계 만족도·충실성을 제외한 모든 결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인의 재산 관련 행동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인 웰빙과 삶의 만족도는 물론, 관계 만족도·충실성 등과도 모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부모에 의한 재산의 사회화는 객관적인 재산 관련 지식에 관한 질문 외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내용은 ‘가족과 경제문제’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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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암 2위 전립선암, 왜 이렇게 급증할ㄲ?

    전립선암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며 남성암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조기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신약을 활용한 병용요법의 발전으로 생존율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PSA 혈액검사를 통한 조기 선별과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 환자의 생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21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17년보다 약 58% 증가해 전체 암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신규 암 28만2047건 중 전립선암은 2만754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남성암 순위는 폐암에 이어 2위로, 대장암과 위암, 간암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정우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며 “PSA 수치가 3ng/mL 이상이면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에서도 PSA 수치가 상승할 수 있어 정밀한 진단이 필수다. 이 교수는 “60세 이상 환자가 90%에 달해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검사를,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검사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치료법의 발전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로봇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널리 활용되면서 수술 후 합병증과 회복 기간이 크게 줄었다. 이정우 교수는 “로봇수술은 정밀한 시야 확보가 가능해 출혈과 후유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며 “비용이 높지만 환자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사선 치료 역시 세기조절 및 영상유도 기술의 발전으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치료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는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는 피부 표식을 남기지 않고도 환자의 미세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어 치료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연구진은 말기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병용요법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제에 신약 ‘엔잘루타마이드’를 추가한 치료법으로 사망 위험을 40.3% 낮췄다. 이번 임상시험은 전 세계 17개국 244개 병원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되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도 발표됐다.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암·생활습관 통합연구센터장 스티븐 프리드랜드 박사는 “재발 후 뚜렷한 치료법이 없던 말기 환자에서 놀라운 생존율 개선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참여 환자들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 PSA 수치가 급상승한 생화학적 재발 환자였으며, 호르몬제 단독요법이나 신약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을 받은 그룹에서 장기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의 김형 비뇨기과 과장은 “이 병용요법은 사망 위험이 높은 재발성 전립선암 환자의 새로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잘루타마이드는 화이자와 아스텔라스 제약이 공동 개발한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전립선암 환자의 90% 이상은 60세 이상으로 평균 진단 연령은 71세다. 조기 검진과 치료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꾸준한 정기검사와 병기별 맞춤 치료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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