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토이 광고 모델 된 앰버 로즈 "자위는 가장 안전한 섹스"
미국의 모델·영화배우인 앰버 로즈(34)가 유명한 1960년대 공포 영화의 샤워 중 살인 장면을 연상케 하는 섹스토이 광고에 출연했다.
흑백 광고 속의 그녀는 거장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의 공포영화 ‘사이코’ 여주인공(재닛 리)처럼 머리를 감고 목욕용 수세미로 알몸을 문지르면서 샤워를 한다. 그 때 갑자기 괴한이 칼처럼 생긴 물건을 들고 커튼으로 다가오는 듯한 그림자 장면이 나오고, 앰버 로즈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하지만 곧 커튼을 제친 사람이 밝은 분홍색 섹스토이를 건네준다. 로즈는 “고마워. 이걸 찾고 있었어.”라고 말한 뒤, 섹스토이를 눈에 보이지 않는 몸 아래 그곳으로 가져간다.
영화 ‘사이코’에서처럼 그림자 괴한의 칼에 찔려 죽지 않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 새로운 광고는 앰버 로즈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소개됐다. 광고 대상은 섹스토이 브랜드 ‘레로’(Lelo)의 제품이다.
앰버 로즈는 “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은 성관계 때마다 오르가슴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섹스토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남편인 래퍼 위즈 칼리파와의 사이에 다섯 살 난 아들(세바스챤)을 두고 있는 그녀는 또 “싱글이든 아니든 간에, 자위행위는 가장 안전한 섹스”라고 주장했다.
앰버 로즈는 성폭력과 성 불평등에 맞서, 일부러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행진하는 ‘슬럿 워크’(SlutWalk) 행사를 2015년부터 매년 주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캐나다 토론토 경찰이 “여성들이 성폭력에 희생되지 않으려면 매춘부처럼 난잡한 옷차림을 해선 안 된다”라고 말한 데 대한 항의 표시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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