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을 닮은 귀여운(?) 장난감, 성교육 한몫 톡톡
4월은 미국이 자체적으로 기념하는 ‘성병(성매개 감염병) 인식의 달’(STD Awareness Month)이다. 이를 맞아 클라미디아·임질·헤르페스 등 각종 성병 병원체를 묘사한 귀여운 장난감이 미국 전역에 배포되고 있다. 다양한 성병의 종류와 감염 경로를 아는 게 성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창의적인 노력의 배후에는 미국 건강교육 전문업체 ‘자이언트 마이크롭스’사(Giantmicrobes Inc.)가 있다. 이 회사는 이런 어린이용 장난감으로 ‘교육과 흥미를 결합한 성교육’을 실시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자이언트 마이크롭스사는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아동·성인들에게 건강의학 주제를 교육하기 위해 2002년 설립됐다. 이 회사의 웹사이트에서는 수두·항체·빈대·감기·뇌수막염 등 각종 질병의 병원체를 묘사한 장난감들도 볼 수 있다.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의 귀여운 장난감들은 소셜미디어 덕분에 대박을 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구입한 이런 장난감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속속 공유했다.
미국의 ‘성병 인식의 달’은 매년 4월 자체적으로 기념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주축이 돼 이 행사를 추진한다. 성병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실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좀 더 편하게 성 건강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하는 데 이 행사의 목적이 있다.
한편, 미국의 성병 감염률은 2016년 10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도의 경우 클라미디아 감염자 수는 150만 명에 달했다. 또 임질 환자는 약 40만 명, 매독 환자는 약 2만 4천 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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