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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쌍둥이도 성 정체성 다를 수 있다

일란성 쌍둥이 로지(미술가, 좌)와 스패지(카피라이터,우 )는 다른 성 정체성을 갖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일란성 쌍둥이는 DNA 유전자가 같다. 생김새도 판박이처럼 거의 똑같다. 상대방의 통증을 서로 느끼고, 생각도 읽을 수 있고, 매우 강한 유대감을 나타낸다. 그러나 일란성 쌍둥이이고 양육 과정까지도 같은 경우에도 성정체성이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한 사람은 이성애자, 또 한 사람은 동성애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영국 에섹스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일란성 쌍둥이들의 남성성·여성성이 분화되기 시작할 때 성 정체성의 징후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그들의 실제 삶을 들여다봤다. 그 결과, 일란성 쌍둥이들은 성 정체성과 관련된 ‘성별 비순응’(gender nonconformity)의 징후를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늦게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성 정체성을 단지 유전자의 산물로 보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성 정체성을 보인 이 일란성 쌍둥이들도 똑같은 DNA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또 호르몬과 후성유전학(환경요인이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이 성 정체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란성 쌍둥이 세 쌍의 연구 사례다.

 

◇ 사례 1

일란성 쌍둥이 로지(미술가)와 스패지(카피라이터)는 올해 29세의 여성들이다. 로지는 미혼이고, 스패지는 기혼이다. 둘 다 링컨에 살고 있다.

 

스패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어릴 때 TV 채널권을 놓고 다퉜다. 스패지는 디즈니 영화를, 로지는 축구·F1 레이싱을 각각 즐겨 봤다. 하지만 매우 친하게 지냈다. 대학 때까지 줄곧 같은 학교에 다녔고, 현재도 약 10마일 떨어진 가까운 곳에 살면서 상호 왕래가 잦다. 이 때문에 유대관계가 매우 강하다.

 

특히 학창시절에는 양호실에서 우연히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로지는 라운더즈(야구와 비슷한 구기 종목) 방망이로 얼굴을 맞아서, 스패지는 코피가 나서 양호실을 찾았다. 두 사람은 이런 우연의 일치를 ‘쌍둥이 사이의 영감’(twintuition)이라고 부른다.

 

스패지는 자신의 남자 친구들이 모두 로지와 어울려 놀길 원했다고 밝혔다. 그들이 스패지보다는 로지와 더 공통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로지는 스패지의 남편과도 사이좋게 지낸다. 두 사람 모두 마블 영화와 무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로지가 대학 시절에 동성애자로 커밍아웃 했을 때, 스패지는 깜짝 놀랐다. 누구보다도 더 로지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좀 더 일찍 그걸 깨닫지 못했는지 화가 날 정도였다. 스패지는 로지가 왜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지 그제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한편 로지에 따르면 자신은 항상 선머슴아(tomboy)였다. 축구와 자동차 경기를 좋아했지만, 남자와의 관계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다. 그 때문에 오랫동안 로지는 스스로 성관계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남자 아이들과 친하게 지냈고, 축구나 비디오게임도 함께 하며 놀았다. 반면 스패지는 다른 방법으로 남자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그들에게 집착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로지는 스패지와는 느낌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로지가 미술을 하기 위해 대학에 입학했을 때였다. 거기서 양성애 여성을 만난 뒤, 본격적으로 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로지에게는 똑같은 생각을 가진 동성애 여성 친구들이 꽤 많다. 그녀는 성 정체성이 호르몬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스패지의 생각에 동의한다.

 

◇ 사례 2

26세의 일란성 쌍둥이 여성들이다. 제스는 남성복 디자이너이고, 런던에 산다. 또 사라는 박사과정 학생이고, 버밍엄에 산다. 두 사람 모두 관계를 맺고 있다.

 

제스에 따르면 15세쯤부터 두 사람은 끊임없이 말다툼을 했다. 비슷한 성격 특성을 보인 적이 전혀 없었고, 항상 상대방을 화나게 만드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자라면서 사라는 머리를 짧게 잘랐고, 제스는 공주처럼 머리를 길게 길렀다. 사라는 스파이더맨 옷을 입었고, 제스는 언제나 핑크 색 옷을 입었다. 두 사람은 현재 먼 곳에 떨어져 살기 때문에 연 6회 정도밖에 서로 못 만난다. 하지만 매일 통화하고, 영상통화도 끊임없이 한다.

 

사라는 16세 때 동성애자로 커밍아웃 했다. 당시 제스가 사라의 방으로 올라갔을 때, 불이 꺼져 있었다. 사라는 “아무래도 난 동성애자인 것 같아. 엄마 아빠에게는 말하지마”라고 하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제스는 사라를 이해하려고 애썼지만, 당시엔 그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라와 그녀의 성 정체성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입장이다. 마치 성소수자(LGBT) 커뮤니티의 회원인 것 같은 느낌으로 살고 있다.

 

한편 사라에 따르면 그녀는 성장 과정에서 경쟁심이 매우 강했다. 사라는 제스에게 “난 너보다 1cm 더 크고, 더 빨라”라고 으스대곤 했다. 그 때문에 사소한 말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두 사람의 성 정체성 차이는 처음엔 매우 큰 문제였다. 두 사람을 한동안 사실상 헤어지게 만들었을 정도였다. 제스는 사라에게 친구도 자매도 아니었던 때가 사춘기에는 훨씬 더 많았다. 두 사람은 학교에서도 친구를 따로 따로 사귈 정도였다. 사라는 스포츠·과학에, 제스는 예술에 관심을 쏟았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자리에 차분히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

 

◇ 사례 3

26세의 일란성 쌍둥이 남성들이다. 하비는 미술치료를 전공하는 학생으로, 브리스톨에 산다. 또 루크는 호텔의 접수 담당자로, 포츠머스에서 산다. 둘 다 미혼이다.

 

루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아주 어릴 땐 사진을 보고는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모습이 똑같았다. 모든 게 빼다 박은 듯 똑같았지만, 크면서 많이 달라졌다. 긴 머리에 수염을 기르고 있는 하비는 의식적인지는 몰라도, 항상 아주 독특했다고 한다. 13세 때 루크는 자신은 이성애자이고, 하비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하비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에 대해, 루크는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생각했다. 자신은 밖에 나가 축구나 즐기는 반면, 하비에겐 여자 친구들이 유독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비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털어왔을 때, 루크는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건 하비에겐 매우 중대한 일이었다. 루크는 자신이 성 정체성 문제를 회피했다면, 하비는 가슴이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성 정체성의 본질에 대해 깊은 의문을 품었다.

 

성 정체성에 대한 루크의 의견은 느슨하다. 모든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에게 끌릴 수 있으며, 사람들이 그 사실을 밝히지 여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게 루크의 생각이다.

 

하비에 따르면 성 정체성의 관점에서 볼 때 그는 매우 태평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비는 자신은 남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른 남자 아이들과 달리, 여자 아이들과 친하게 놀고 싶지 않았다.

 

하비는 12세 때 동성인 남성들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당시는 요즘 같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감췄다. 학교는 그에게 공포의 장소였다. 그는 덧니가 났고, 치아교정기를 끼고 있었고, 괴롭힘을 당했다. 성 정체성의 뿌리는 몇 년 동안 그의 사고를 지배한 대상이었다.

 

또 집에서는 루크는 아빠와, 하비는 엄마와 가장 친하게 지냈다. 이런 반반으로 딱 나눠진 분열적인 가족관계 때문에, 두 쌍둥이는 부모의 남성성과 여성성을 각각 띠게 됐다는 게 하비의 생각이다. 성 정체성은 인생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고, 양육 방식에 따라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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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욕을 자극하는 향기 4가지

    어떤 향기는 사람들의 성욕을 자극하는 것으로 독일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바닐라향 촛불, 재스민 오일 목욕제 등의 향기가 대표적이다. 인도네시아 미디어 페미나(femina.in)가 ‘섹스·향기와 모든 멋진 것의 과학’이라는 제목으로 어떤 향기가 왜 우리를 흥분시키는지 설명했다. 1. 정향(Cloves) 민트향 숨결이 정향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아니다. 정향은 생식기, 특히 남성의 생식기를 자극한다. 격렬한 섹스를 원한다면 늦은 밤 연인의 커피에 정향 가루를 약간 타면 효과를 볼 수 있다. 2. 백단향(Sandalwood) 뇌하수체는 성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백단향은 뇌하수체를 자극하고 성욕을 높여준다. 백단향 향수를 욕조에 한 방울 떨어뜨리고 상대방의 옷을 벗겨주기만 하면 된다. 3. 일랑일랑(Ylang Ylang) 마음을 진정시키고 성감을 높여주는 강력한 최음제이다.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고 성관계에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 줄 것이다. 일랑일랑 오일에 적신 면봉을 베개 가까이에 놓아두어도 연인이 잘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너무 흥분하면 두통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4. 박하(Peppermint) 박하향 특유의 향기를 내는 에스테르 또는 메틸 아세테이트 성분이 다른 화합물과 결합해 성욕을 잘 일으키게 하고, 멀티 오르가슴에 도달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시트를 깔고 옷을 벗은 뒤, 연인에게 박하 향 오일을 손에 발라서 등을 부드럽게 마사지해 달라고 부탁한다. 자극적인 향기가 마술을 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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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이 냄새' 맡으면 성욕 느낀다

    이상야릇한 냄새를 맡으면 혹시 발기 능력이 개선될까.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호박파이와 라벤더를 섞은 냄새를 맡은 남성들이 성욕을 가장 강하게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여성들이 남성들을 유혹하고 싶다면 부엌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미국 시카고의 ‘후각·미각 치료연구재단’은 18~64세 남성 31명을 대상으로 어떤 냄새가 성욕을 자극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이 남성들을 성적 흥분에 따른 혈류의 변화를 측정하는 기계인 체적변동기록계(plethysmograph)에 접속시킨 뒤, 마스크를 통해 24가지의 냄새를 맡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남성들의 40%는 호박 파이 냄새를 맡을 때 매우 흥분하며, 특히 호박 파이와 라벤더를 섞은 냄새를 맡을 때 가장 많이 흥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재단의 앨런 히르쉬 대표는 “호박파이 냄새는 남성의 음경 혈류량을 평균 40% 증가시키고 불안감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보디빌딩 전문방송인 WBPF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향수를 버리고 호박 파이를 먹으러 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호박 냄새를 맡는 게 그토록 매혹적인 이유에 대해 “그 냄새는 성관계 파트너 또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상기시키는 일종의 ‘파블로프 조건반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 연구 과정에서 사용한 모든 향기가 남성들의 성욕을 어떤 식으로든 자극했다는 점이다. 남성들은 어떤 냄새를 맡으면서 몸이 뜨거워질 수 있지만, 일부 여성들은 어떤 소리가 들리면 즉시 오르가슴을 느낀다. 실제로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특정 음표는 이렇다 할 육체적 자극이 없는데도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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