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1년간 쓸 수 있는 피임장치 '질 링' 승인

미국식품의약처(FDA)는 무려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첫 피임장치인 아노베라를 최근 승인했다. (사진=파퓰레이션 카운슬)


미국식품의약처(FDA)는 무려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첫 피임장치인 ‘질 링’(Vaginal Ring)을 최근 승인했다. 제품명은 ‘아노베라’(Annovera)다.

 

예컨대 ‘누바 링’(NuvaRing) 등 다른 피임용 링의 경우, 매월 새것으로 바꿔 넣어야 한다. 하지만 아노베라는 매월 이용자가 직접 끼워 넣고 꺼내는 방식으로, 1년 동안이나 쓸 수 있다. ‘질 링’으로서는 첫 제품이다. 아노베라는 2019년 말 또는 2020년 초나 돼야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값도 아직 미정이다.

 

아노베라도 다른 피임장치와 마찬가지로 호르몬을 이용한다. 즉 배란을 억제하고 임신의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프로게스틴·에스트로겐 등 여성 호르몬의 결합 성분을 이용한다.

 

신축성이 뛰어난 도넛 모양의 링은 3주 동안 질 안에 삽입하고 있다가 제거해 씻은 뒤, 1주 동안 케이스에 넣어 보관한다. 이 사이클은 1년 동안 4주마다 한 번 씩 되풀이된다. 매년 13차례의 월경주기(28일)를 이런 식으로 반복하며 링을 이용한다는 뜻이다.

 

이 ‘질 링’을 개발한 비영리기구 ‘파퓰레이션 카운슬’(Population Council)은 제품 마케팅을 위해 제약회사 ‘테라퓨틱스 엠디’(TherapeuticsMD)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기구의 한 대변인은 저소득층 여성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방정부 지정 ‘타이틀 엑스’(Title X) 가족계획클리닉에 ‘질 링’을 할인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구에 따르면 ‘질 링’을 이용한 뒤 설문에 응답한 여성 10명 중 약 9명꼴이 이 제품의 피임 용도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임상실험 참가자들이 성적 쾌락 또는 삽입성교의 빈도에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고 답변했다. ‘질 링’ 내부에 투입한 프로제스틴은 새로운 유형으로 ‘세게스테론 아세테이트’(segesterone acetate)라고 한다. 에스트로겐은 다른 피임장치의 경우와 비슷하다. 호르몬을 이용한 다른 피임장치와 마찬가지로 ‘질 링’도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와 각종 성병의 감염을 예방해주지는 않는다.

 

FDA에 따르면 35세 이상의 흡연 여성은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노베라를 이용해선 안 된다. 또 혈전 또는 관련 질병의 발생 위험이 높은 여성들, 즉 유방암·간 질환·자궁출혈에 걸린 적이 있는 여성들과 C형간염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는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또 ‘질 링’ 아노베라의 부작용은 다른 호르몬 피임장치의 경우와 비슷하다. 주요 부작용은 두통·편두통·구역질·구토·효모 감염·복통·월경통·가슴 압통·불규칙한 출혈·설사·질 가려움증 등이다.

 

FDA는 아노베라를 이용한 첫 해 임신이 될 확률은 약 2~4%라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다른 피임도구의 임신 확률은 콘돔 약 18%, 먹는 피임약(경구 피임약)·패치·다이아그램 약 6~12%, 자궁내 삽입장치(IUD) 약 1% 등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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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위 4가지는?

    잠자리에서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위는 어떤 것일까? 이 같은 의문에 대한 하나의 해답이 될 만한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남성 건강 잡지인 ‘맨즈헬스(Men’s Health)‘가 1,000여 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다. 잡지사 측은 여성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3개의 체위를 고르라고 했는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은 ‘페이스오프(The Face Off)‘라는 포즈로 여성이 두 다리를 벌리고 남성의 위에 걸터앉는 자세다. 거의 절반가량의 여성이 이 포즈를 가장 좋아하는 체위로 꼽았다. 여성들은 깊이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선호 이유로 제시했다. 두 번째로 선호하는 포즈는 ‘G-Whizz’라는 체위로 여성이 등을 대고 바닥에 눕고 무릎을 가슴에 딱 붙이며 남성이 여성의 몸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의외로 많은 32%의 여성이 이 체위를 꼽았는데 그 이유로 지스팟(G-spot)을 잘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한 것은 31%의 여성이 꼽은 플랫아이언(Flatiron, 다리미를 세운 모양) 자세다. 이는 여성이 배를 바닥에 대고 누운 채 쿠션을 그 아래에 넣는 모양으로, 파트너는 여성의 뒤쪽에 자리를 잡는 포즈다. 이 체위는 파트너의 ‘남성’이 좀 더 커진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는 게 선호 이유다. 네 번째 체위는 30%의 지지를 얻은 ‘Stand And Deliver’ 포즈로 여자가 침대 가장자리에 누워 다리를 세우고 남성은 침대 옆 바닥에 서는 모양이다. 섹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 체위의 강점이라고 한다. 맨즈헬스는 체위 선택에서 남성의 성기 크기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으라면서 “여성은 ‘남성’ 크기에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크기별로 적합한 체위가 있다”고 말했다. 맨즈헬스는 평균보다 큰 남성에겐 여성 상위 체위를, 작은 남성에겐 후배위 체위(Doggy Style)를 각각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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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식품 먹으면 질에서 향기가? 전문가 의견은…

    ‘특정 식품을 먹으면 여성의 질에서 향기가 난다’는 소문이 최근 영국에서 나돌면서 이를 실행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많은 영국 여성들이 하체에서 좋은 냄새가 나도록 하기 위해 파인애플을 덩어리째 우적우적 씹어 먹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일까? 과일을 먹으면 질 냄새가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확고한 과학적 증거는 전혀 없다. 하지만 음식이 생식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뉴욕 몬테피오레 메디컬센터의 메리 로서 박사(산부인과)는 우먼헬스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식품은 질의 수소이온농도(pH) 수준에 영향을 주어 질의 냄새와 맛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생식기 부위를 산뜻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pH 수준을 유지하는 데 관심을 쏟는 것이다. 따라서 살아있는 박테리아, 인체에 이로운 유산균 등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로서 박사는 “살아 있고 활동성이 강한 요구르트 등 프로바이오틱스는 질이 건강한 산성 pH와 균형을 유지하게 도와준다”고 밝혔다. 여성들은 또 설탕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당분은 질염을 일으킬 수 있다. 가정전문의 딘지 린지 박사는 “특히 질의 pH 수준이 우려될 경우, 붉은 고기의 섭취를 중단하는 게 좋다”며 “그러면 정상적인 pH를 유지하고 땀 냄새를 좋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질은 약산성”이라며 “어떤 사람들의 경우, 육류와 생선 등 강한 알칼리성 음식이 질 냄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질이 어떻게 냄새가 나고 맛을 내는지에 대해 굳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린지 박사는 “모든 여성의 질은 약간씩 다르며, 맛을 보는 사람의 미각에 따라 맛도 각각 다르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미국의 여성 코미디언 에이미 슈머가 먹은 음식에 따라 질액의 냄새와 맛이 바뀌는지 직접 실험에 나선 적이 있다. 질액의 냄새와 맛은 바뀌었을까? 슈머는 음식마다 다른 결과를 얻었지만 객관적인이고 과학적인 증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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