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적인 여성, 성적 파트너 수 ↑(연구)

연구팀은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이 자신감을 높이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기회를 늘려 잠재적 성적 파트너의 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활동적인 여성은 많은 성적 파트너를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성애자 남성과 양성애자 여성이 많은 성적 파트너를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앵글리아 러스킨대 공동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50세 이상의 남성 3,054명과 여성 3,867명을 대상으로 일생 동안 얼마나 많은 성적 파트너를 사귀었는지 물었다. 또 인종, 결혼상태, 가구 소득, 성적 지향, 건강, 생활양식 등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관해 물었다.

 

그 결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여성들은 더 많은 성적 파트너를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활발하게 활동했던 여성은 10명 이상의 성적 파트너를 가질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7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이 자신감을 높이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기회를 늘려 잠재적 성적 파트너의 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의 경우 운동 여부와 성적 파트너 수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다만 남성은 소득과 관련이 있었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남성은 성적 파트너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이상의 성적 파트너를 가질 가능성은 성적 지향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남성은 동성애자 남성이 가장 높았고(84%) 양성애자(33%), 이성애자(21.1%) 순이었다. 여성은 양성애자 여성이 가장 높았고(28.9%), 동성애자(14.3%), 이성애자(6.8%)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10명 이상의 성적 파트너를 가진 사람은 남성이 많았다. 남성이 5명 중 1명, 여성이 12명 중 1명이 10명 이상의 성적 파트너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50세 이상의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했는데 남성들은 자신보다 더 젊은 파트너와 관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같은 불균형적인 수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성관계에 관한 남녀의 관점 차이, 예컨대 남성은 자랑하려 하고, 여성은 숨기려 하는 성향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성병 감염의 위험이 큰 집단에 대해 안전한 성행위를 교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BMJ 성과 생식건강’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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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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