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결혼 기간 길면, 자식 조현병 위험↓(연구)

결혼 3년 미만의 부부에게서 태어난 자손은 부모의 정신 질환이나 아버지 나이와 관계없이 조현병에 걸릴 위험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전 결혼 기간이 자식의 조현병 발병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신 전 결혼 기간이 짧은 부부의 아이들이 조현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9만 명 이상의 아기들을 대상으로 조현병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2년 미만의 결혼 생활을 하고 적은 성관계를 가진 부부가 출산한 아기들은 조현병 위험이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 4년 이후 태어난 아기들은 조현병 위험이 30% 높았다. 그러나 결혼 5년 후 태어난 아기들은 조현병 위험이 14% 낮았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돌로레스 말라사피나 박사는 “결혼 3년 미만의 부부에게서 태어난 자손은 부모의 정신 질환이나 아버지 나이와 관계없이 조현병에 걸릴 위험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는 임신중독증에 따른 태아의 면역 활성화가 산모와 태아에게 염증 취약성을 유발해, 정신병과 대사성 질환의 감수성이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임신중독증이 태아의 조현병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전의 연구를 뒷받침한다. 또 임신 전에 한 파트너와 성관계를 많이 하면 임신중독증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다른 연구결과도 지지한다.

 

연구팀은 결혼기간과 아기들의 다른 정신 질환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조현병 연구’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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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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