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외음부에서 모유가…원인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음부에서 모유가 나오는 여성의 사례가 학계에 보고돼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스트리아의 29세 산모. 이 여성은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4일 뒤 외음부에서 흰 액체가 나오는 것을 알아챘다. 또 외음부 양쪽이 부어올랐으며 그 부위는 회음부까지 확장됐다. 5일 뒤 다리 사이에서 통증까지 느껴졌다.

 

오스트리아 케플러대학병원 의사들은 처음에는 여성이 출산하면서 외음부가 찢어져 두 바늘을 꿰맨 곳에 감염이 생긴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첫 임신때도 비슷한 증상이 있었다는 여성의 말을 듣고는 초음파 검사를 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 의사들은 그녀의 외음부에 이소성 유방(부유방) 조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젖꼭지는 없었지만 출산 때 찢어진 구멍을 꿰맨 실밥의 작은 구멍을 통해 모유가 나오고 있었던 것.

   

이소성 유방이란 정상적인 유방 이외에 다른 위치에 유방이 또 생기는 것을 말한다. 겨드랑이에서 서혜부까지 이어지는 ‘밀크라인’에서 유선 조직이 퇴화되지 않고 남은 부분인데 발생 확률은 전체 여성 중 1~3%로 높은 편이다. 대개 크기가 작거나 통증이 적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2차 성징이나 임신, 출산 시기에 커지기도 한다. 이 여성처럼 유즙이 분비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로 꼽힌다.

 

의사들은 실밥을 제거하고 항생제를 처방했다. 몇 주 후 그녀는 통증이 둔화되고 외음부에서 나오는 모유의 배출도 줄어들었다. 모유 수유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병원 측은 부유방 조직에서 악성 종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녀에게 이 부위를 제거할 것을 권고했다. 


이 사례는 ‘산부인과’(Obstetrics & Gynecology)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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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음부가 없어지면... 어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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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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