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 성교육하면 콘돔 사용률↑ (연구)

부모가 성교육을 한 청소년은 다른 청소년들에 비해 콘돔 사용률이 크게 높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부모들이 자녀와 성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그 효과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도 툭 터놓고 이야기를 시도해보고, 조언을 건네는 것이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9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 12,400명 이상이 참여한 31건의 실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부모에게서 성교육을 받은 청소년과 다른 청소년 사이에 성적으로 활발해지는 시기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몇 가지 눈에 띄는 특징이 있었다. 먼저 부모가 성교육을 한 청소년은 다른 청소년들에 비해 콘돔 사용률이 크게 높았다. 이런 긍정적인 효과는 14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성교육을 한 경우가 나이 많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교육한 경우보다 컸다. 또 일방적으로 간섭을 했을 때보다 부모와 청소년이 동등하게 참여했을 때 효과가 컸다. 또 10시간 이상의 프로그램이 짧게 간섭하는 것보다 효과가 컸다.

 

주요 저자인 로라 위드먼 박사는 “많은 부모들이 성교육을 어려워 하지만 사실 특별할 것 없다”고 말하고 “더 어릴 때, 더 자주, 더 기꺼이 경청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 연구는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소아과학(JAMA Pediatrics)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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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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