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에티켓의 진화
키스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인데요. 혹시 사랑하는 연인과 키스하려는 순간에 상대방이 나중에 하자면서 인상을 찌푸리며 거절한 경험이 있으셨나요? 예를 들어 이성 교제 중 첫 키스를 앞두고 입냄새 날까봐 만나기 전에 양치하고, 가글하고, 민트향 나는 스프레이도 입안에 뿌리고 나갔건만, 막상 키스 후 상대방으로부터 ‘너 뭐 먹었냐?’는 질문받아 보신 적 있다면 아마 공감하실 겁니다. 그건 돌려 말해서 입에서 냄새가 난다는 뉘앙스로 이때 키스의 순간을 방해하는 주범은 바로 입냄새, 구취 때문!
남녀를 대상으로 ‘이성에게 호감이 떨어지는 순간’ 설문 조사를 해도 압도적인 1위가 ‘입에서 냄새가 날 때‘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키스 전 입냄새를 유발하는 다양한 요인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은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구취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최신 기구들까지 등장, 키스 상황을 대비하여 미리 준비하는 게 연인들 사이에 키스 에티켓으로 유행이라고 하죠. 키스를 망치는 입냄새를 없애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먼저 입냄새 자가 진단은 손 등에 본인 침을 묻힌 후 약 10~15초 후 냄새를 맡아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키스의 기본 에티켓은 냄새의 주범을 퇴치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입냄새는 비강에 염증이 있을 때 강하게 느껴지고, 비강에 염증이 없다면, 입안 세균의 번식과 먹이활동에 의해 입안의 유기물이 분해될 때 발산되는 가스 물질이 원인이고 주범입니다. 우선 남녀 상관없이 흡연자분들이라면 최소 키스하기 2~3일 전부터 금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자 본인은 잘 모르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 분들을 냄새에 정말 민감합니다. 흡연 후 양치를 하거나 구강청결제를 해도 냄새가 올라오기 때문이죠. 그리고 혀 표면에 허옇게 껴있는 백태도 입냄새의 주범이라는 사실! 입안이 건조하게 되면 백태가 끼고 입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데이트할 때 백태를 방지하려면 틈틈이 물을 자주 마셔주거나, 사탕이나 껌으로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센스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평소 만성적인 입냄새 때문에 연인과 키스하는 상황이 닥칠 때마다 두렵다면? 먼저 본인의 구강 위생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합니다. 식사 후 남은 음식 찌꺼기, 박테리아 등으로 입에 냄새가 난다면 정기적인 양치질, 치실 사용, 구강 청결제로 헹구는 방법으로 구취는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만성 구취를 유발하는 질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충치, 잇몸 질환, 호흡기 감염, 위산 역류, 당뇨병 환자라면 입에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도 일시적인 구취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마늘이나 양파 등 냄새가 강한 음식은 키스 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박하, 민트, 파슬리, 정향과 같은 허브를 씹고 물을 마시면 천연 구강 세척제 역할을 하므로 구취를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아예 휴대용 키스 전용 아이디어 상품까지 다양하게 등장했습니다. 가방 속 파우치 안에 쏙 들어가는 혀클리너, 구강 유산균, 구취 제거 스프레이, 세정기 등 미니 사이즈로, 데이트 전후 화장실에 잠깐 다녀올 때 응급 처치로 안성맞춤입니다, 이중 MZ세대에게 키스 전 입냄새 퇴치 아이템으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주로 구강청결제와 구강 세정기가 대부분인데요. 그중에서도 가글 할 때 쓰는 테라브레스나 물로 하는 치실이라고 해서 일명 ’물치실‘이라고 불리는 워터픽은 입 안 속 불순물을 깔끔하게 제거해 준다고 해서 인기를 얻고 있죠. 이때 양치질 후 물치실하고 구강청결제로 헹구며 마무리하는 것이 요즘 유행하는 키스 에티켓의 정석! 다만 주의할 점은 구강 스프레이나 가글은 대부분 알코올과 인공향료를 함유하고 있어 장기간 사용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관리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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