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랑을 하려면?

첫사랑은 잊고, 지금 사랑에 집중해야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면, 지나간 사랑의 추억은 깨끗이 잊어야 한다. (사진=shutterstock.com)


행복한 사랑을 하고 싶다면, 첫사랑의 추억은 깨끗이 잊어야 한다. 지나간 사랑에 대한 기억은 앞으로의 만남과 사랑에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영국 에식스대 산하 사회경제조사 연구소의 사회학자 말콤 브라이닌 박사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모은 책인 ‘관계의 변화’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브라이닌 박사의 연구 결과, 미래에 만나는 사람과 오랜 기간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첫사랑 때의 감정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다. 젊은 시절 첫사랑은 당시에는 열정적이었지만 앞으로 시작될 로맨스에는 비현실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


즉, 과거의 사랑과 그 추억에 취해있기보다는 현재의 관계에 집중하고 사랑을 자주 표현하는 것이 행복한 사랑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다.


브라이닌 박사는 “첫사랑의 행복했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새로운 만남에도 똑같이 적용하려 들면 그 관계는 금방 지루해지고 실망스러워진다”면서 “첫사랑의 강렬한 열정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면 지금, 혹은 미래의 관계에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주장은 다른 연구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미국 러트거스뉴저지주립대의 인류학자 헬런 피셔 교수는 결혼 21년이 지난 커플 중 아직도 서로 사랑한다고 밝힌 커플의 뇌 변화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했더니 만난 지 6개월 이하의 커플보다 더 행복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피셔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로맨틱한 사랑은 나중에 온다는 생리심리학적인 증거를 명백하게 찾았다”면서 “상대를 위해 강렬한 감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커플이 더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인숙 기자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옛 애인과의 성관계, 실연 극복에 도움(연구)

    결별한 옛 애인과의 성관계는 더 큰 두통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다. 그러나 옛 애인과의 성관계가 과거를 훌훌 털고 새로 시작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인주립대가 최근 두 가지 연구를 수행한 결과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최근 파트너와의 결별을 겪은 113명의 일상적인 경험을 분석했다. 또 2개월 후 이들을 대상으로 옛 애인과의 육체적 접촉 시도 여부, 옛 애인에 대한 감정적 집착의 정도, 일상적 느낌 등에 대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벌였다. 두 번 째 연구에서는 참가자 372명에게 옛 애인에 대해 여전히 집착하고 있는지 여부, 옛 애인과의 실제 성관계 및 성관계 시도 사례 등을 보고하게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옛 애인과의 성관계 추구는 결별 후 매일 또는 2개월 동안에 걸쳐 이별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는 것을 방해하지 않았다. 옛 애인과의 성관계를 추구한 대부분의 연구 참가자들은 결국 성관계를 가졌으나, 이런 행동이 이별의 아픔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스테파니 스필만 조교수(사회심리학)는 옛 애인과 성관계를 맺은 뒤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일상생활에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옛 애인을 줄곧 애타게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경우 특히 그랬다는 것이다. 그녀는 또 사람들이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나 정상을 되찾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성행동 아카이브’에 발표됐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첫경험' 상대, 이후 성관계 파트너 선택에 영향(연구)

    가슴이 설레는 첫 사랑과의 성경험이 현재의 성관계 파트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콩코디아대가 향수와 재킷(일명 ‘생쥐’란제리)을 이용해 생쥐 실험을 한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이반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실험을 바탕으로, 생쥐 실험의 틀을 짰다. 파블로프의 개는 특정 벨 소리를 낼 때마다 개에게 먹이를 주면, 나중에 벨 소리만 들려도 음식을 생각하며 침을 흘린다는 유명한 실험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생쥐 수컷은 ‘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생쥐 암컷’과 ‘성관계에서 받을 수 있는 성적 보상’을 연관 짓도록 훈련시킬 수 있다. 성적 보상이란 향수처럼 암컷이 뿌릴 수 있는 ‘중성적인 향기 단서’를 말한다. 이 두 가지가 충분히 오랫동안 연관 지어질 경우, 생쥐 수컷은 향기가 없는 암컷보다는, 향기가 나는 암컷을 더 좋아하게 마련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연구팀은 생쥐 수컷들이 향기 없는 암컷들과 각각 교미를 할 수 있게 허용함으로써 이 수컷들의 첫 경험을 조작했다. 그런 뒤 향수를 뿌린 다른 암컷을 더 좋아하게 하는 훈련을 계속했다. 또 수컷이 암컷 두 마리와 자유롭게 교미할 수 있게 허용해 수컷의 선호도를 테스트했다. 그 결과, 생쥐 수컷들은 현재의 짝(향수를 뿌린 암컷)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발견했다. 즉, 생쥐 수컷들이 현재의 파트너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단 첫 번째 짝인 암컷이 눈앞에 나타나면 학습을 통해 좋아하게 된 파트너는 뒷전으로 밀렸다. ‘학습된 선호’가 방해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결과는 생쥐 수컷들의 첫 성경험이 훗날 파트너의 선호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후각적 단서에 특이한 것인지 궁금해, 향수 냄새를 재킷으로 바꿔 실험했다. 암컷들에게 재킷을 입혀 테스트했다. 그 결과도 마찬가지로 생쥐들은 첫 파트너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연말에 헤어지는 커플 많은 이유는?

    요즘 같은 연말이 파트너와 헤어지는 적기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자유분방한 섹스를 지향하는 데이팅 앱 ‘레드핫파이’ (RedHotPie)의 최근 조사 결과다. 이 앱은 이용자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여성의 71%와 남성의 56%는 파트너가 자신에게 홀딱 반하지 않았다면, 크리스마스에 파트너를 집에 데려가 가족을 만나게 하느니 차라리 헤어지겠다고 답변했다. 축제의 계절은 사랑과 기쁨의 시간이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비탄의 시간인 셈이다. 레드핫파이의 데이팅·관계 전문가인 마크 로즌펠드는 “썩 완벽하지 않은 파트너를 크리스마스에 가족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이별을 재촉하는 완벽한 폭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응답한 남성의 75%와 여성의 71%가 상대방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데이트를 했다고 밝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응답자의 대다수가 헤어지고 싶다고 한 답변의 수치는 썩 놀라운 게 아니라고 분석했다. 성과학자 겸 관계 전문가인 니키 골드스테인 박사는 “크리스마스 계획을 세우는 데는 신경을 덜 쓰고, 지난해를 반성하고 미래의 꿈을 구상하는 데 더 관심을 쏟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연말이 다가오면 가는 해를 되돌아보고, 혼란스럽고 미친 듯한 느낌이 들면 반성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매년 1월 초나 2월이 되면 사람들은 삶을 궤도에 올리고, 자기 자신을 좋게 생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형편없는 관계를 유지하길 원치 않죠. 그 때문에 연말인 요즘 파트너와 헤어지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어리석은 계절’의 광기도 관계를 해치는 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연말은 주변 사람들의 파트너를 만나고, 가족을 챙기고, 선물을 하고, 기대하는 등의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매우 강한 계절이라는 것이다. 골드스테인 박사는 “그러나 파트너와의 관계를 끝내려 하는 사람들은 올바른 이유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어짐은 항상 나쁜 게 아니다. 불건전하고 본인에게 적합하지 않은 관계를 맺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시간 여유를 갖고 불필요하게 흥분하고 있지 않은지, 삶을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있는지, 파트너가 장래성이 있고 함께하고 싶은 유형의 사람인지 곰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에 본인의 가족을 만나게 하거나, 상대방의 기족을 만날 준비가 안됐다고 해서, 그게 관계를 끝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녀는 “아마도 두 사람 사이가 급속히 진전됐을 뿐이지, 이 사람을 진실로 좋아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로즌펠드는 “이번 연말에 갈 수 있는 길이 두 가지 있다”며 “현재의 파트너와 헤어지고 본인에게 어울리는 사람을 새로 만나거나, 관계를 유지하면서 다른 길을 모색해 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사랑을 나누는 것과 섹스는 다르다?” 감정과 욕망 사이의 경계

    인간관계에서 성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사랑을 나누는 것과 섹스는 모두 인간의 욕망과 연결을 표현하는 방식이지만 감정의 깊이와 신체적 표현에서 확연히 다른 의미를 지닌다. 단순한 욕망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이 차이는 관계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이 된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메리지(Marriage)가 밝힌 전문가들에 따르면, 섹스와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외형적으로는 비슷하지만 본질적으로 전혀 다르다고 설명한다.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감정적 연결과 친밀함을 중심에 두지만 섹스는 욕망과 신체적 자극에 의해 시작될 수 있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서로의 감정을 나누며 대화를 통해 욕구를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섹스는 대화 없이도 이루어질 때가 많다. 사랑을 나누는 관계에서는 감정의 표현이 신체적 행위보다 앞선다. 부드럽고 섬세한 터치와 긴 전희는 감정의 교감을 높이고 신뢰를 쌓는다. 반면 섹스는 짧고 강렬하며 순간의 쾌락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전희 없이 급하게 진행될 수도 있으며 감정적 유대보다는 자극의 강도에 비중이 실린다. 또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더 헌신적인 태도를 보인다. 신뢰와 존중이 바탕이 되며 상대의 감정적 안정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진다. 반대로 섹스는 감정적 단절 속에서도 가능하며 책임감이 따르지 않을 때가 많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은 상대방의 만족을 자신의 기쁨으로 여기지만 섹스는 개인의 만족에서 끝나기도 한다.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며 감정을 공유하는 과정은 사랑을 나누는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든다. 침실 밖에서의 애정 표현이나 일상 속의 낭만적인 제스처는 성적 경험을 넘어서 정서적 안정감을 형성한다. 반면 섹스만을 중심으로 한 관계에서는 이러한 감정적 연결이 약하며 관계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필수다. 자신의 욕구와 경계를 솔직하게 말하고 상대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을 때 비로소 성적 관계는 진정한 친밀감으로 이어진다. 파트너의 욕망과 판타지를 함께 탐색하며 감정의 폭을 넓히는 것도 관계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다. 감정적 친밀감을 키우는 작은 행동들이 큰 변화를 만든다. 포옹과 키스 눈 맞춤 그리고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사랑을 단순한 육체적 행위가 아닌 영혼의 연결로 바꾼다. 존재감 있는 사랑은 신체뿐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 함께 머무르는 관계다. 한편, 이처럼 사랑을 나누는 것은 섹스와 다르다. 단순히 육체적 만족을 넘어 서로의 감정과 신뢰를 공유하는 깊은 행위다. 관계의 본질을 이해하고 서로의 마음을 존중할 때 사랑은 진짜 의미로 완성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질 냄새, 어디까지가 정상일까?”

    의사들이 성 건강 관련 상담 중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정상’의 기준에 대한 것이다. 많은 이들이 부끄러움과 불편함으로 인해 질문을 망설이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이런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 훨씬 많다고 말한다. 22일 성 건강 전문의 Karyn Eilber 박사, Alexandra Dubinskaya 박사, Poone Shoureshi 박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성은 자신의 신체 변화를 부끄러워하지만 이는 대체로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ilber 박사는 “자신의 몸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끼는 순간 수치심을 느끼지만 99%는 정상적인 변화”라며 “신체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이상 신호를 더 빨리 알아챌 수 있다”고 말했다. Eilber 박사는 질 냄새를 설명할 때 “입 냄새를 떠올려 보라”고 조언했다. 입 안에 다양한 박테리아가 존재해 아침에 입 냄새가 나는 것처럼 질도 미생물로 가득 차 있어 어느 정도 냄새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모든 여성에게 공통된 냄새는 없으며 냄새의 정도나 성질은 나이와 운동량 호르몬 변화 생리 주기 성관계 여부 윤활제 사용 습관 세정제 선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질 냄새 유형을 정상 범위 안에서 구분했다. 생리 중 혹은 직전에 금속성 냄새가 느껴질 수 있으며 이는 혈액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현상이다. 다만 생리를 하지 않는 시기에 이런 냄새가 나면 출혈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사워도우 빵이나 요거트 같은 냄새는 건강한 pH 균형과 유익한 박테리아가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성관계 이후에는 정액의 높은 pH로 인해 일시적으로 냄새가 변할 수 있다. 당밀처럼 달콤한 냄새는 특정 박테리아 활동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비정상은 아니다. 암모니아나 화학물 같은 냄새는 대부분 소변 때문이지만 지속된다면 세균성 질염을 의심해야 한다. 운동 후 나는 땀냄새나 스컹크 같은 냄새도 질 주변 땀샘의 영향으로 흔히 발생한다. 그러나 강한 비린내나 썩은 냄새는 감염이나 이물질 잔류 등 비정상적인 상태를 시사하며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려움 화끈거림 통증 걸쭉한 분비물 또는 생리와 무관한 출혈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냄새 변화가 아니라 감염이나 염증 등 질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10년째 섹스 없는 결혼...그들은 왜 여전히 함께 살까?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부부 케이트와 마크. 두 사람은 52세 동갑으로 건강하며 두 자녀를 둔 부모이자 창의적인 직업을 가진 이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결혼 생활에는 10년 넘게 성관계가 없었다. 이런 관계, 괜찮은걸까? 미국 매체 굿하우스키핑이 Relate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커플의 4분의 1 이상이 1년에 10번 이하 또는 전혀 성관계를 하지 않는 ‘무성관계’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는 완전히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023년 Lelo의 섹스 센서스에서도 응답자 중 4분의 1 이상이 예전보다 성관계를 덜 한다고 밝혔다. Relate의 관계 상담사 나타샤 실버먼은 무성관계가 드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계에서 일정 기간 성관계가 없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사회적으로 이를 터놓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립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성적 화폐(Sexual Currency)’의 감소를 꼽는다.  Havelock 클리닉의 디렉터 카렌 거니 박사는 “성관계의 빈도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성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일상적 행동들이다. 칭찬, 플러팅, 스킨십, 나체로 함께 있는 시간 등이 줄어들면 관계는 점차 성적 긴장을 잃게 된다”고 분석했다. 나이는 또 다른 요인이다. 30대 커플의 4분의 1, 40대의 28%, 50대의 36%, 그리고 60세 이상은 절반 가까이가 무성관계 상태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부는 자녀가 없는 커플보다 무성관계일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다. 피로감, 아이의 존재, 성욕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엠마(40세)는 “다섯 살과 10개월 된 아이를 키우며 하루가 끝나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파트너가 나를 만지는 것조차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소년 자녀를 둔 커플은 다시 성생활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중년 여성에게는 갱년기가 성욕 저하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60세 이상 여성 중 3분의 1은 성욕이 거의 사라졌다고 답했다. 무성관계가 결혼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Relate의 조사에 따르면 완전한 무성관계에 있는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이 문제로 파트너와 다툰 경험이 있다고 한다. 거니 박사는 “성적 만족감은 관계 만족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성관계가 전부는 아니다. 부부가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신체적 친밀감이 줄어들더라도 관계는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관계가 사라진 뒤에도 행복한 부부는 존재한다. 60세 제임스와 애너벨은 3년 전부터 성관계를 중단했지만 서로를 여전히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이제는 성관계를 원하지 않아요. 그래도 우리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행복합니다.”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열정적인 키스나 스킨십을 통해 ‘성적 화폐’를 다시 쌓아가는 것이다. 나타샤 실버먼은 “감정적 연결과 소통이 유지된다면 무성관계는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결혼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성관계의 유무가 아니라 서로를 향한 애정과 이해라는 점이 확인된다. 어떤 부부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도 여전히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잃어버린 퍼즐 조각’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은밀한 중독의 늪, 포르노가 뇌와 관계에 미치는 영향

    포르노 중독은 단순한 습관을 넘어 한 사람의 정신 건강과 인간관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행동 중독이다. 즉각적인 자극과 쾌감이 반복되며 뇌의 보상 체계를 왜곡하고 결국 일상과 관계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전문가들은 이 중독이 장기적으로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기능까지 흔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12(현지 시각) 미국 외신 등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포르노 중독은 약물이나 알코올 의존처럼 심리적 고립과 자존감 저하를 유발한다. 특히 포르노에 몰입한 사람은 현실의 인간관계보다 가상의 자극에 의존하게 되며 사회적 교류나 친밀한 관계 형성이 어려워진다. 이러한 고립은 중독을 강화시키며 정신적 불안과 우울 증상을 심화시킨다. 포르노 중독의 징후는 비교적 명확하다. 포르노를 시청하고 싶은 강한 충동과 책임을 방해할 정도의 사용 습관이 대표적이다. 또한 현실의 연인과의 성적 활동이 줄거나 발기부전과 사정 지연 등 성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포르노를 보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시도하는 것도 중독의 신호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포르노 중독이 뇌의 보상 시스템을 왜곡시켜 점차 더 강한 자극을 요구하게 만드는 ‘둔감화 현상’을 지적한다. 이는 단순한 성적 호기심을 넘어 공격적이거나 비현실적인 콘텐츠에 대한 탐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왜곡된 자극 추구는 실제 성관계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폭력적 행동의 위험성을 높인다. 포르노 중독은 관계에도 깊은 상처를 남긴다. 중독자는 현실 속 파트너를 포르노 배우와 비교하며 비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기대는 성적 불만족과 감정적 거리감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파트너는 포르노 시청을 외도와 같은 배신으로 인식하며 심각한 갈등을 겪는다. 특히 가정 내에서 자녀가 온라인 포르노에 노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관계의 긴장은 더욱 커진다. 장기적으로 포르노 중독은 성욕 저하와 성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뇌의 쾌감 회로가 둔화되며 실제 성적 자극에서 만족을 느끼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우울증이나 불안감으로 이어지며 전반적인 성 건강을 악화시킨다. 또한 포르노 중독은 개인의 자존감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중독자는 포르노 배우와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수치심과 자기혐오는 고립을 심화시키고 사회적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포르노 중독을 단순한 도덕적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의 영역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상담 치료와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뇌의 보상 체계를 회복하고 건강한 성 인식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치료 프로그램이나 전문 상담을 통한 개입은 중독자에게 실질적인 회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한편, 포르노 중독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개인의 삶을 서서히 잠식한다. 문제의 근원을 인식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회복은 가능하다. 중독을 넘어 진정한 친밀감과 자존감을 되찾는 길은 ‘멈춤’에서 시작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녀의 쾌감 지도 10가지... 오르가즘 유형 전격 해부

    인간의 오르가즘은 단순히 성적 절정의 순간이 아니라, 신체적 감각과 심리적 해방이 결합된 복합적 현상이다. 여성과 남성의 신체 구조에 따라 느끼는 방식은 다르며 그 유형도 다양하다. 아래는 대표적인 10가지 오르가즘의 특징과 발생방식 등을 정리했다. 1. 음핵 오르가즘 음핵은 신경 말단이 약8000개 이상 집중된 부위로 성적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약9cm 길이의 내부 구조를 가진 이 기관은 혈류가 몰리면 부풀어 오르며 강한 쾌감을 유발한다. 손가락이나 혀 바이브레이터 등을 이용해 직접 혹은 간접 자극이 가능하며 비교적 쉽게 도달할 수 있다. 감각은 국소적이지만 날카롭고 터질 듯한 전류감이 반복적으로 찾아온다. 2. 질 오르가즘 질 내부 자극을 통해 발생하는 형태로 음핵 내부 구조나 자궁경부가 함께 반응할 수 있다. 쾌감은 깊고 확산된 느낌으로 이어지며 질벽의 수축과 전신의 진동을 동반한다. 삽입 각도를 조절하거나 G스팟 자극기를 활용하면 강도와 지속 시간을 높일 수 있다. 3. 혼합 오르가즘 음핵과 질이 동시에 자극될 때 나타나는 오르가즘으로 가장 강렬하고 폭발적이다. 전신이 떨릴 정도의 강한 진동과 함께 감정적 해방감이 동반된다. 파트너와의 협업이 중요하며 삽입과 음핵 자극을 병행하거나 체위 변화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 4. 에로제너스 오르가즘 성기 외 부위인 목 귀 유두 발 등에서 유발되는 오르가즘이다. 특정 부위의 애무만으로 절정에 이를 수 있으며 성기 자극이 필요 없다. 전신이 파도처럼 흔들리고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에게 민감한 부위를 탐색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5. 항문 오르가즘 항문 주변에는 신경이 밀집되어 있어 자극 시 깊은 쾌감을 느낄 수 있다. 항문 괄약근이 수축하면서 진동이 전달되고 감정적 해방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윤활제와 항문 전용 기구를 사용해 위생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필수다. 6. 스퀴팅 오르가즘 요도를 통해 액체가 분출되는 현상으로 G스팟 자극과 관련이 깊다. 분출 순간 강한 해방감과 쾌감을 느끼며 오르가즘과 함께 나타나거나 단독으로 발생한다. 오르가즘 직전 소변이 마려운 듯한 감각이 들 때 억제하지 않고 몸의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 7. G스팟 오르가즘 질의 앞벽에 위치한 G스팟을 자극할 때 발생한다. 압력과 진동이 묵직하게 전해지며 스퀴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손가락을 삽입해 위쪽 질벽을 구부리듯 자극하거나 곡선형 도구를 이용하면 도달 가능성이 높다. 8. 몽정 오르가즘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오르가즘이다. 성적 자극이 부족할 때 더 자주 발생하며 남녀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꿈속의 성적 이미지나 신체 감각이 원인이 되며 의도적으로 만들어낼 수는 없다. 9. 음경 오르가즘 남성의 대표적인 오르가즘으로 음경 자극이 최고조에 달할 때 정액이 배출되며 쾌감을 느낀다. 자위나 삽입 성교 구강 자극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달 가능하다. 체력과 심리 상태에 따라 강도는 달라진다. 10. 전립선 오르가즘 전립선은 정액 생산에 관여하는 기관으로 항문을 통해 자극할 수 있다. 손가락이나 도구를 이용해 배꼽 방향으로 구부려 단단한 둥근 조직을 찾으면 된다. 사정 없이도 오르가즘이 가능하며 전신이 열리는 듯한 깊은 쾌감을 경험할 수 있다. 위생 관리와 윤활제 사용이 중요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섹스 중 혈압은 오른다? 내린다? 심장이 뛰는 과학적 이유

    섹스를 할 때 인체는 복잡한 생리 반응을 보인다. 옥시토신과 엔도르핀이 분비되며 혈관이 확장되고 일시적으로 혈압이 낮아진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안정감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14일(현지 시각) 의료 관계자들에 따르면 섹스는 단순한 쾌락 행위가 아니라 심장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작용한다. 성관계 중에는 산소와 포도당의 공급을 위해 일시적으로 혈압과 심박수가 오르지만 오르가슴 이후에는 빠르게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다. 일반적으로 10분 이내에 섹스 이전 상태로 돌아오며 이후에는 오히려 혈압이 낮아진 상태가 유지되기도 한다. 섹스가 혈압을 안정시키는 주요 요인은 세 가지다. 첫째 옥시토신의 분비로 인한 혈관 확장이다. 옥시토신은 질소 산화물 생성을 촉진해 혈류를 원활하게 만든다. 둘째 엔도르핀 분비로 인한 스트레스 완화다. 성관계는 파트너와의 친밀감을 높이고 긴장을 완화해 수 시간에서 수일 동안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 셋째는 수면 질의 향상이다. 오르가슴을 동반한 섹스는 코르티솔과 멜라토닌의 균형을 유지시켜 수면 효율을 높인다. 지난해 Scientific Reports에 실린 연구에서는 성관계 빈도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간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11년간 17243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연간 52회에서 103회 섹스를 한 사람보다 365회 이상 관계를 가진 사람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과도한 빈도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섹스의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Biological Psychology의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질 삽입 성관계를 가진 사람은 자위나 비삽입 관계를 한 사람보다 수축기 혈압이 평균 14mmHg 낮았다. 자위행위 역시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시적 혈압 강하를 유도하지만 효과는 짧게 지속된다. 2016년 2204명의 고령 성인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남성은 성관계 빈도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았고 여성은 성관계의 질이 높을수록 위험이 줄었다. 이는 성적 만족감의 요소가 생리적 효과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일시적 혈압 상승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심장 질환 환자에게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심장학회 자료에 따르면 심장마비 환자 중 성관계 직전 섹스를 한 경우는 0.7%에 불과했다. 반대로 연간 52회 이상 성관계를 가진 사람은 심장마비 이후 사망 위험이 10% 줄었으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44% 감소했다. 섹스가 꾸준한 신체 활동과 정서적 안정에 기여한다는 점이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결론적으로 섹스는 혈압과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이다. 다만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섹스의 빈도와 강도를 조절하고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적절한 빈도와 건강한 관계가 혈압 안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