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해 본 미래의 섹스

AI와 사랑하고 VR로 섹스하고

전문가들은 로봇과 섹스를 나누는 시대가 곧 다가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shutterstock.com)

 

성인용 게임에서 상대방의 아바타와 가상섹스를 하고 그 느낌을 실제로 느낀다. 또 멀리 떨어진 파트너가 내가 가진 섹스토이를 원격으로 조종해 애무를 해줄 수도 있다. 매일 섹스로봇과 함께 잠들면 외로울 틈도 없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이 만드는 섹스산업의 미래다. 미국 매체 패스트코이그지스트닷컴(fastcoexist.com)이 최근 소개한 스마트한 섹스 기술을 만나보자.

 

1. TOUCH HERE , FEEL THERE

텔레딜도닉스(원격섹스)가 가능한 시대다. 스마트폰으로 자극을 전달하면 상대방이 입은 속옷에서 진동이 퍼지고, 상대의 섹스토이를 내 맘대로 조종할 수 있다. 대만에서 개발한 ‘Lovepalz’는 원격조종이 가능한 섹스토이다. 제우스와 헤라가 제품명이다.

 

2. 3D 프린터로 만드는 나만의 섹스토이

맞지 않는 사이즈의 섹스토이로 고민할 필요도 없다.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내게 딱 맞는 사이즈의 딜도 혹은 바이브레이터를 순식간에 만들 수 있다. 내 생식기를 본뜬 섹스토이를 만들어 파트너에게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3. 가상현실과 체험형 포르노

해외 성인용 게임 사이트 레드라이트 센터(Red Light Center)와 가상현실 게임 사이트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 등에서는 이미 아바타 섹스와 쌍방향 포르노가 진행 중이다. 오큘러스 리프트 등을 이용하면 실제처럼 느낄 수도 있다. 일본의 섹스토이 회사 텐가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내놨다.

 

4. 인공지능 애인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HER’를 인상 깊게 본 사람이 많다. 최근 한 결혼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남성 10명 중 6명도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애플의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개인 비서 소프트웨어인 '시리'처럼 나만의 인공지능 애인과 사랑의 감정을 나눌 날도 머지않았다.

 

5. 섹스인형 록시

록시는 세계 최초 여성 섹스 로봇이다. 2010년 미국에서 개발됐다. 170cm의 키에 54kg 몸무게, C컵 크기의 가슴을 지녔다. 소유자의 취향대로 얌전, 활발, 순진 등 성격도 택할 수 있다. 판매가는 7,000~9,000달러. 록시를 만든 트루컴패니언 측은 곧 남성 섹스 로봇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www.youtube.com/watch?v=VuEp6M5X65E

'Lovepalz' 를 통해 원격 섹스를 나누는 모습 


김인숙 기자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 10대때 공상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현실이 됐다.
    내가 특이했던가? 다들 그런 생각을 한번씩은 했을까?
  • 10여 년전에 게임 스토리텔링 구상하느라 'second life'를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그 공간은 sex의 장이었죠. 더 활성화되고 있을 줄이야...재미있는 소식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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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플 점점 닮는 이유, ‘이것’ 때문 (연구)

    2016년, 올리비아 브루너라는 미국 여성은 DNA 테스트를 하기로 결심했다. 어릴 때 입양된 그녀는 남자 친구와 너무 닮았다는 사실이 불안했던 것. 테스트 결과 둘은 남남인 것으로 드러났고, 지난해 결혼에 골인했다. 왜 커플들 중에는 서로 닮은 경우가 많을까?  1987년 미시건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부부의 외모가 점점 비슷해지는 것은 오랜 시간 감정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둘은 수십 년을 같이 살며 웃음도 울음도 함께 한다. 결국 비슷한 위치에 주름이 생길 것이고, 표정이며 분위기가 닮았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는 것. 그렇다면 처음부터 닮은꼴인 연인들에 대해서는 어떤 설명이 가능할까? 킨제이 연구소의 사회 심리학자 저스틴 레밀러는 “친숙한 것에 끌리는 성향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자신의 외모에 익숙하다. 따라서 닮은 사람, 또는 비슷한 특성을 공유한 사람을 보게 되면 쉽게 마음을 열고, 좋아하게 된다는 것. 2013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 연구진이 진행한 실험의 결론도 비슷하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얼굴 이미지를 보였다. 참가자들을 비롯해 여러 사람의 얼굴을 디지털적으로 변형하고 조합한 이미지였다. 이어서 연구진은 가장 매력적인 얼굴을 고르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남녀 모두 자신의 얼굴이 반영된 이미지를 선택했다. 유전자에서 답을 찾는 이들도 있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많은 논문이 타인에 비해 배우자끼리 유전적으로 비슷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친구들, 그리고 커플들 간의 유전적 유사성을 연구하는 스탠퍼드 대학원의 벤 도밍고 교수는 “유전적으로 닮은 이들은 사회적, 문화적 배경도 비슷하다”면서 “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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