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젊은이들 누드 공유 유행, 유포 불안↑
덴마크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누드 사진을 공유하는 것이 크게 유행하고 있으나 이 사진들이 뜻하지 않게 유포돼 후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YouGov for DR Nyheder’라는 매체가 15~30세의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10명 중 4명꼴로 자신의 누드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보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드 사진을 받아 봤다는 이는 절반 이상이었다.
문제는 무분별한 포워딩이다. 22%가 자신이 받은 누드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전송하는 것에 대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그렇게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이가 10명 중 1명꼴이었다. 이 때문에 나중에 자신의 누드사진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 후회하고 불안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덴마크에는 여자 아이들의 누드사진을 당사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온라인에 마구 유포하는 그룹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덴마크의 세이브더칠드런 지부인 레드 바넷(Red Barnet)에서 일하는 심리학자 쿠노 쇠렌센은 “많은 여자 아이들이 뒤늦게 자신의 누드사진이 몇 달, 심지어 몇 년이나 10년 이상씩 온라인상에서 돌아다닐 것에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로 레드 바넷에 도움을 청하는 여자 아이들이 2014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고 쇠렌센은 말했다.
레드 바넷은 지난 4월에 이들에 대한 상담을 위해 슬렛뎃(SletDet)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바넷은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누드 사진을 포스팅하는 것은 성폭력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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