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만 보고 글쓴이 성별을 판단할 수 있을까?(연구)

SNS에 올려진 글을 고정관념을 바탕으로 성별을 판단하는 것은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트위터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그 사람이 남성이냐 여성이냐를 판단하는 식의 성에 관한 고정관념은 부정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스가 최근 보도했다.


예컨대 기술에 관한 글을 올린 여성은 거의 모두 남성으로 간주되나, 이는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미국·호주·독일 등 3개국 연구팀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올린 글을 통해서만 그들의 성별, 연령, 교육 수준, 정치적 견해 등을 판단해보도록 했다.

 

그 결과 사랑(love)·귀여운(cute)·아름다운(beautiful) 등 단어를 쓰는 사람들은 여성으로, 힘(force)·뉴스(news)·연구(research) 등 단어를 쓰는 사람들은 남성으로 분류됐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른바 ‘남성 언어’를 실제로는 여성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조사 대상자들은 사용하는 단어가 그 사람의 성별을 시사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어떤 고정관념들은 상당 부분 사실이지만, 사람들은 이를 너무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조던 카펜터 박사는 “부정확한 고정관념이 더 과장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대학에 가지 않은 사람들이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보다 욕을 더 잘하고 박사학위 소지자는 절대 욕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번 연구의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어떤 사람의 정치성향을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결코 도움이 안 되는데도 성에 관한 고정관념으로 되돌아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경우 여성적인 목소리는 진보, 남성적인 목소리는 보수로 추정한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기술에 관한 트윗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이는 성별을 짐작할 때 오류를 초래했다. 카펜터 박사는 “남성이 여성보다 기술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고정관념은 잘못된 결론을 끌어낼 가능성이 크다”며 “기술에 관한 글을 올린 여성들은 대부분 남성으로 여겨지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런 고정관념은 우리가 중시하는 다른 요인과 더불어 부적절하며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내용은 ‘성격·사회심리학’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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