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치아 건강도 좋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치아 건강에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치아 건강이 더 좋았다.(사진=shutterstock.com)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은 치아가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롭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연구팀이 30대 초반이 다수인 26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사랑에 빠진 이는 치아 건강과 용모에 더 큰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실제로 치아 건강이 더 좋았다. 의외였던 것은 경제적 요인들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했다는 점이다.

 

그레이스 브랜저드포른 연구원은 “처음에는 경제적 요인들이 치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했지만 로맨틱한 관계가 치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난 것에 놀라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정서적 친밀감의 결핍, 파트너가 자신을 떠나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우리의 치아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브랜저드포른 연구원은 “자신을 파트너로부터 거리를 두려고 하는 이는 치과 진료를 정기적으로 받는 걸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자기신뢰가 심하고 다른 이들을 불신하며 도움을 받는 걸 꺼리는 이들도 마찬가지로 치아 건강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감이 높고 자기 가치에 대한 존중감이 확고한 사람은 치과 진료를 받는 습관이 더 잘 들여서일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같은 연구는 ‘삶의 질 연구(Quality of Life Research)’라는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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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밀프 취향이세요?

    연상녀연하남 연애가 대세가 된 요즘, 여자가 서너 살 많은 건 아무 문제도 아닙니다. 하지만 연상녀가 열 살 이상 차이나는 연애라면 문제가 다르죠. 이 경우 주변 피드백은 대부분 이렇습니다. “혹시 댁도 밀프 취향이세요?”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성적으로 연상 아줌마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하면, 마이너 취급을 받았는데요. 요즘은 이러한 수요층이 의외로 많아졌다는 사실! 일단 그라비아 장르에서도 30세 이상 그라비아 아이돌이 존재하고, 야동 사이트에서도 늘 밀프 태그가 상위권이니까요. 우리 주변에도 삼십대 이상 사십대 중반 결혼한 여자들이 섹시하게 느껴지고, 농염한 것 같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하는 남성들이 늘어났구요. 미나와 필립 커플의 사례처럼, 자기보다 열일곱살 많은 여성과 결혼한 남성의 방송 출연 사례도 있어서, 우리에게 더욱 익숙해졌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밀프’란 단어의 유래는 영화 <아메리칸 파이 시즌1(1999)>부터! 남자주인공들이 사진에 걸린 유부녀를 보고 그 매력에 반하는데, 이때 존 조가 "MILF! M, I, L, F Mother, I'd Like to Fuck" 라는 대사를 했기 때문이죠. 극 중에서 이 말을 들은 친구들은 좋아서 MILF라는 단어를 여러번 연호합니다. 이 말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어서, 그때부터 대중들에게 ‘매력있는 중년 여자, 섹스하고 싶은 중년 여성’의 대명사로 알려지게 되었죠. 또한 이 말은 영어권 국가에서는 사전적인 의미로 유부녀라는 뉘앙스 보다는 ‘결혼 유무와 상관없이 섹시하게 매력있는 중년 여성(a sexually attractive middle-aged woman)’을 뜻한다고 합니다 보통 ‘밀프’라고 하면 한국 남성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중년의 여성(3045)인데도 불구하고, 귀여운 얼굴에 반전으로 큰 가슴을 갖고 있고, 포근한 이미지일 때가 많습니다. 유사한 표현으로 ‘육덕미시’나 ‘베이글 아줌마’라는 표현이 있구요. 여기에 하나 더 이미지를 추가하면, 일과 자기 관리는 똑 부러지게 하는데 그렇게 하는 게 섹시해 보이는, 그런 여자를 뜻합니다. 게다가 연륜이 있기에 성적인 경험이 풍부하므로 성관계에 있어서 애무나 체위 등 스킬이 뛰어난 것도 장점입니다. 즉 밀프란 외적인 매력과 내적인 매력을 모두 탑재, 이제 모든 남성들의 로망이자, 일종의 판타지가 되었다고 할까요? 이렇듯 ‘밀프’라는 단어가 공공연히 쓰여지면서, 일상생활 속 웃지 못할 해프닝도 종종 일어납니다. 가령 어떤 남성이 굳이 성적인 취향이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업무할 때 또래 여성보다 누나 뻘 동료랑 친하게 잘 지내면, 주변으로부터 “혹시 밀프 취향이세요?” 반응이 바로 들어오고요. 그래서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당사자라면 아주 뻘줌해지기 십상입니다. 물론 남성으로부터 ‘밀프’라는 비유를 들은 여성 입장에선, ‘당신은 매력 있어 보인다’는 호감 표현의 일종이니 마냥 싫지만은 않겠지만, 엄연한 속어이므로 해당 여성 면전에서 이런 말을 서슴없이 사용하는 건 아예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성적 취향은 개인의 고유 취향이므로, 남성이 본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여성을 선호한다고 해서 그게 문제가 될 이유는 없습니다. 서로 취향만 잘 맞는다면 관계가 생각보다 오래 갈 수도 있구요. 하지만 세대 차이는 어쩔 수 없다는 유경험자들의 이구동성입니다. 대신 직접적인 ‘밀프’ 단어의 언급은 일상생활에서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영상이나 사진 등의 콘텐츠 감상의 차원에서만 밀프 판타지를 소비하는 것도 스마트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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