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의 문제, 친구에게 말하면 깨질 가능성↑(연구)

여성, 동성친구와 상담 도움 안돼

남자친구와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여자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관계가 깨질 가능성이 33%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shutterstock.com)


남자 친구와의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를 외면하고 절친한 여자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경우 관계가 더 악화되고 불안정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9일 보도했다. 사랑에 관한 한, 절친한 여자 친구가 도움이 되기는커녕 최악의 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교 연구팀은 20대 여성 67명을 대상으로 연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남자 친구와 절친한 여자 친구 가운데 누구와 의논하는지 등을 2년에 걸쳐 조사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자 친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여자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은 도움보다는 방해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친구는 어깨에 기대어 울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 돼주기보다는 문제만 악화시킬 수 있다.

 

남자 친구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여자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관계가 깨질 가능성이 33%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솔직히 털어놓고 남자 친구와 의논하면 향후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2배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자 친구의 애인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여성들은 자신들에게도 어떤 문제가 있는 경우 질투심을 느끼고 고통을 함께 나누길 바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관계를 다른 커플에게 전가해 화풀이하는 식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여자 친구들의 질투심은 큰 문제라고 연구팀은 비판했다.


로맨틱한 관계의 장시간 유지는 성공적인 만남의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여성들은 새로운 연인관계의 온갖 우여곡절을 자신들의 여자 친구와 공유하고, 고민은 물론 애인의 단점까지 털어놓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여자 친구들은 친구의 남자 친구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남자 친구와 의논하는 걸 회피하는 것은 연인관계의 친밀성에 대한 자각 및 연애감정의 부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갈등 해결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공감력이 떨어지거나 신경질을 잘 부리는 등 썩 좋지 않은 개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파트너들이 그들을 외면하는 측면도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제이컵 젠슨(가정상담치료사) 박사는 “연인관계의 문제점을 소셜 네크워크 내에서 공유하는 것은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여자 친구들은 연인관계 상담에서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으며, 사람들이 결혼 생활에서 다툼이 있을 경우 소셜 네트워크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남자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고 여자 친구를 찾을 경우 연인관계가 암초에 부딪힐 수 있다는 조기 적색경보”라고 경고했다.

 

이 내용은 ‘사회적·개인적 관계’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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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밀프 취향이세요?

    연상녀연하남 연애가 대세가 된 요즘, 여자가 서너 살 많은 건 아무 문제도 아닙니다. 하지만 연상녀가 열 살 이상 차이나는 연애라면 문제가 다르죠. 이 경우 주변 피드백은 대부분 이렇습니다. “혹시 댁도 밀프 취향이세요?”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성적으로 연상 아줌마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하면, 마이너 취급을 받았는데요. 요즘은 이러한 수요층이 의외로 많아졌다는 사실! 일단 그라비아 장르에서도 30세 이상 그라비아 아이돌이 존재하고, 야동 사이트에서도 늘 밀프 태그가 상위권이니까요. 우리 주변에도 삼십대 이상 사십대 중반 결혼한 여자들이 섹시하게 느껴지고, 농염한 것 같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하는 남성들이 늘어났구요. 미나와 필립 커플의 사례처럼, 자기보다 열일곱살 많은 여성과 결혼한 남성의 방송 출연 사례도 있어서, 우리에게 더욱 익숙해졌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밀프’란 단어의 유래는 영화 <아메리칸 파이 시즌1(1999)>부터! 남자주인공들이 사진에 걸린 유부녀를 보고 그 매력에 반하는데, 이때 존 조가 "MILF! M, I, L, F Mother, I'd Like to Fuck" 라는 대사를 했기 때문이죠. 극 중에서 이 말을 들은 친구들은 좋아서 MILF라는 단어를 여러번 연호합니다. 이 말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어서, 그때부터 대중들에게 ‘매력있는 중년 여자, 섹스하고 싶은 중년 여성’의 대명사로 알려지게 되었죠. 또한 이 말은 영어권 국가에서는 사전적인 의미로 유부녀라는 뉘앙스 보다는 ‘결혼 유무와 상관없이 섹시하게 매력있는 중년 여성(a sexually attractive middle-aged woman)’을 뜻한다고 합니다 보통 ‘밀프’라고 하면 한국 남성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중년의 여성(3045)인데도 불구하고, 귀여운 얼굴에 반전으로 큰 가슴을 갖고 있고, 포근한 이미지일 때가 많습니다. 유사한 표현으로 ‘육덕미시’나 ‘베이글 아줌마’라는 표현이 있구요. 여기에 하나 더 이미지를 추가하면, 일과 자기 관리는 똑 부러지게 하는데 그렇게 하는 게 섹시해 보이는, 그런 여자를 뜻합니다. 게다가 연륜이 있기에 성적인 경험이 풍부하므로 성관계에 있어서 애무나 체위 등 스킬이 뛰어난 것도 장점입니다. 즉 밀프란 외적인 매력과 내적인 매력을 모두 탑재, 이제 모든 남성들의 로망이자, 일종의 판타지가 되었다고 할까요? 이렇듯 ‘밀프’라는 단어가 공공연히 쓰여지면서, 일상생활 속 웃지 못할 해프닝도 종종 일어납니다. 가령 어떤 남성이 굳이 성적인 취향이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업무할 때 또래 여성보다 누나 뻘 동료랑 친하게 잘 지내면, 주변으로부터 “혹시 밀프 취향이세요?” 반응이 바로 들어오고요. 그래서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당사자라면 아주 뻘줌해지기 십상입니다. 물론 남성으로부터 ‘밀프’라는 비유를 들은 여성 입장에선, ‘당신은 매력 있어 보인다’는 호감 표현의 일종이니 마냥 싫지만은 않겠지만, 엄연한 속어이므로 해당 여성 면전에서 이런 말을 서슴없이 사용하는 건 아예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성적 취향은 개인의 고유 취향이므로, 남성이 본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여성을 선호한다고 해서 그게 문제가 될 이유는 없습니다. 서로 취향만 잘 맞는다면 관계가 생각보다 오래 갈 수도 있구요. 하지만 세대 차이는 어쩔 수 없다는 유경험자들의 이구동성입니다. 대신 직접적인 ‘밀프’ 단어의 언급은 일상생활에서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영상이나 사진 등의 콘텐츠 감상의 차원에서만 밀프 판타지를 소비하는 것도 스마트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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