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중독, 정신건강 장애 아니다"

美 성교육상담치료협회 "경험적 증거 없다" 주장

일각에서 성중독을 여타 중독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진=shutterstock.com)


섹스와 포르노 중독이 과연 정신건강에 장애를 일으키며 치유가 필요한 질환인가에 대한 논란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미국 성교육자, 상담사, 치료사 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Sexuality Educators, Counselors and Therapists, AASECT)’가 최근 내놓은 연구결과는 ‘그렇게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AASECT는 “섹스 중독이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주장에는 충분한 경험적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더글러스 브라운 하비 박사는 “섹스 중독은 현실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섹스 치료와 상담, 교육은 성에 대한 권리, 성건강에 대한 더 높은 기준을 가져야 한다”면서 “성중독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복잡한 성적 행위를 과도하게 단순화한 것이며 성과학과 성치료에서 입증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 행동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지만 그런 문제들에 대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너무 성급하게 낙인을 찍는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연구 참여자인 러셀 스탬보는 “과학계에서는 성중독이 정신건강 장애라는 생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온 가장 믿을 만한 과학적 연구결과들은 섹스가 코카인이나 헤로인, 술과 니코틴과 유사한 중독이라는 이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성중독증과 정신건강 장애 간에 관련성은 있을 수 있지만 인과관계가 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포르노 등 성애물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 발기 기능 손상으로 이어진다는 주장도 그 근거가 약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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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인, 자위는 늘고 섹스는 줄고

    핀란드인들은 세대와 남녀를 막론하고 점점 더 홀로 하는 섹스, 즉 자위행위를 더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트너와의 성관계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핀란드 가족협회가 실시하는 ‘핀섹스(FINSEX)’ 서베이의 분석결과다. 이번 분석결과는 1971년, 1992년, 1999년, 2007년, 2015년 조사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요약하자면 파트너와의 성관계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나 성관계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는 가운데 지난 수십 년 간 자위행위 빈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07년에 비해 2015년에 자위행위 빈도는 10%포인트 상승했는데 특히 22~44세의 여성들 사이에선 20%포인트나 높아졌다. 아직 남성의 자위행위 빈도가 높지만, 여성들이 점점 더 그에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자위행위를 시작하는 나이가 거의 남자아이들과 비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위행위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자위행위가 파트너와의 성행위가 줄어든 것을 보상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쁜 일상, 스트레스와 피로도 상승으로 성관계를 기피하는 추세에서 자위행위를 그 대안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핀섹스 서베이 책임자인 오스모 콘툴라 교수는 “자위행위가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자위행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결과”라면서 “자위행위가 과거에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늘날에는 거부감이나 불안감이 없으며 오히려 권장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콘툴라 교수의 말을 뒷받침하듯 젊은 세대일수록 그 이전 세대에 비해 자위행위를 더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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