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같은 ‘홀로그램 여친’ 개발 화제

게이트박스라는 신생회사가 홀로그램 여자친구를 개발해 화제다. (사진- 유튜브 캡쳐)


첨단 테크놀로지 회사가 날마다 감성적인 메시지까지 전달하는 ‘홀로그램 여자친구’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게이트박스(Gatebox)라는 이름의 이 신생 회사는 살아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캐릭터를 개발했다. 이 캐릭터에는 홀로그래픽 로봇이 포함돼 있는데, 이 로봇은 시간대에 따라 일정한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게 돼 있다.

 

이 캐릭터는 사용자 남성의 아내처럼 아침 인사도 하고 그날 날씨가 어떤지도 얘기해준다.

또 “직장에서 재밌게 일하라”라든가 “집에 일찍 들어오세요”와 같은 메시지도 보낸다.

 

이 캐릭터는 어떤 사람에게는 다소 둔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집에 가상의 친구가 있는 걸 꿈꾸는 이들에게는 필요할 수 있다. 이 가상의 여자친구는 가격이 2,185파운드(한화 324만원)로 책정돼 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편이 야동 자주 보면, 아내의 섭식장애 위험↑(연구)

    야동을 자주 보는 남자친구나 남편을 둔 여성은 섭식장애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살 빼라는 파트너의 압력 역시 섭식장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남자친구 또는 남편이 있는 여성 409명을 대상으로 섭식장애 여부 확인하기 위해 고안된 설문지에 응답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살을 빼고 날씬한 몸매를 가지라는 미디어의 메시지와 파트너, 친구, 가족 등 주변인들의 압력에 대해 답했다. 파트너가 음란물을 얼마나 보는지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 결과 파트너의 음란물 시청 시간은 여성의 섭식장애 위험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살 빼라는 파트너의 압력도 섭식 장애위험을 높였다. 파트너의 압력은 미디어의 메시지보다 큰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이시 틸카 오아이오 주립대 심리학과 교수는 “여성들은 파트너가 음란물을 보느라 자신과의 성관계를 기피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파트너의 음란물 시청과 여성의 섭식장애 간의 연관성은 이전에 연구했던 대학생 그룹보다 이번 그룹(평균 나이 34세)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말하고 “이번 그룹의 여성들은 더 많은 관계를 경험하고, 이러한 경험들이 음식 섭취와 신체 이미지에 대한 인식을 더 굳게 형성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파트너와 함께 음란물을 보는 여성과 파트너가 혼자 음란물을 보는 여성 간의 차이는 조사되지 않았다. 틸카 교수는 “섭식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을 파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하고 “예방과 치료 방법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섭식장애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英남성 40% "5년 내에 섹스로봇 살 것"

    거의 절반에 가까운 남성들이 앞으로 섹스로봇을 살 용의가 있다고 답하는 등 섹스로봇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런던에서 열린 ‘로봇과의 사랑과 섹스(Love and Sex with Robots)’ 콘퍼런스에서 나온 주장들과 연구결과다. 행동치료 전문가인 니콜라스 아우줄라는 “극단적인 성적 판타지를 추구하는 페티시즘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섹스로봇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성범죄를 저지를 위험을 낮춰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앞으로 몇 년 내에 섹스로봇이 성적 판타지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 안전하고 신중한 해법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런던 대학의 연구팀이 18~67세의 이성애자 남성 263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섹스로봇에 대한 호감도가 높게 나왔다. 연구팀은 설문 조사 전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나오는 2분짜리 동영상을 보여주는 한편 참가자들의 ‘퍼스낼러티 지수’와 ‘매력도 등급’을 매겼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 중 앞으로 5년 내에 섹스로봇을 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겠다는 응답이 40.3%에 이르렀다. 응답자들의 캐릭터를 분석한 제시카 스크주카 박사는 외로운 남성일수록 로봇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섹스로봇의 위험성도 제기됐다. 먼저 섹스로봇에 대한 과도한 중독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스 스위스 대학의 올리버 벤델 교수는 “섹스로봇의 개발은 기계 윤리의 통제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로봇은 지치는 법이 없어 남성으로 하여금 과도한 탐닉에 빠질 수 있게 할 위험이 있으며 인간과의 섹스로부터 멀어지게 할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과 연결된 섹스로봇이 개인정보를 유출시킬 위험도 있다. 올해 초에 한 여성이 ‘위 바이브(We Vibe)’라는 로봇 회사를 상대로 자신이 사용한 스마트 딜도를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커들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전문가들에 의해 많이 점점 더 많이 제기되고 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연인과 얼마나 오래갈까? 친구에게 물어보면 정확(연구)

    연인관계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예측하는 데는 친구의 생각이 당사자의 생각보다 더 낫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인관계의 미래는 친구에게 묻는 게 더 정확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자 친구와의 연인관계를 여자 친구에게 시시콜콜 털어놓을 경우 질투심 같은 요인이 작용해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에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미국 퍼듀대학교와 서든메소디스트대학교 공동연구팀은 평균 1년간 사귄 74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남녀 각각의 개인적인 친구, 연인과의 공동친구의 명단을 작성토록 했다. 또 조사 대상자들을 만나 관계를 조사한 뒤, 그들의 친구 수백 명에게 설문지를 보내 친구들의 연인관계에 대한 의견을 솔직히 알려주도록 요청했다. 6개월 뒤 연구팀과 연락이 닿는 70쌍 가운데 15쌍의 연인관계가 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당사자는 자신의 연인관계에 대해 장밋빛 견해를 갖고 있는 반면, 친구들은 연인관계의 실상을 당사자보다 더 잘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관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친구에게 물어보는 것은 직관에 어긋나는 것으로 들릴 수 있다. 대학 룸메이트보다 당사자가 연인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편견일 수 있다. 우리 대부분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 특히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긍정적인 환상을 품고 있다. 실제로 파트너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관계를 더 오래 유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나무랄 일도 아니다. 하지만 좋든 싫든 친구들은 당사자의 연인관계에 노력을 상대적으로 덜 쏟기 때문에 시각이 편향될 가능성이 작고, 그들의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20세의 대학생이라면 친구들은 당사자의 연인관계에 신경을 상대적으로 덜 쓰며, 실험 초기 연인관계에 있던 사람들은 친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연인에게 충실하며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또 친구들은 커플들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 때문에 연인관계의 운명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으며, 특히 연인관계의 비밀이 친구들에게 더 많이 알려질수록 예측의 정확도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시행된 캐나다의 초기 연구에서는 학생들의 룸메이트와 부모들에게 학생 커플이 1년 뒤에도 여전히 함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물었고, 그들의 절친한 친구들은 당사자들보다 더 정확히 미래를 예측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친구에게 물어보는 것’이 연인관계의 미래를 제대로 예측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내용은 파키스탄 영자신문 데일리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사랑을 나누는 것과 섹스는 다르다?” 감정과 욕망 사이의 경계

    인간관계에서 성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사랑을 나누는 것과 섹스는 모두 인간의 욕망과 연결을 표현하는 방식이지만 감정의 깊이와 신체적 표현에서 확연히 다른 의미를 지닌다. 단순한 욕망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이 차이는 관계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이 된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메리지(Marriage)가 밝힌 전문가들에 따르면, 섹스와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외형적으로는 비슷하지만 본질적으로 전혀 다르다고 설명한다.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감정적 연결과 친밀함을 중심에 두지만 섹스는 욕망과 신체적 자극에 의해 시작될 수 있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서로의 감정을 나누며 대화를 통해 욕구를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섹스는 대화 없이도 이루어질 때가 많다. 사랑을 나누는 관계에서는 감정의 표현이 신체적 행위보다 앞선다. 부드럽고 섬세한 터치와 긴 전희는 감정의 교감을 높이고 신뢰를 쌓는다. 반면 섹스는 짧고 강렬하며 순간의 쾌락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전희 없이 급하게 진행될 수도 있으며 감정적 유대보다는 자극의 강도에 비중이 실린다. 또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더 헌신적인 태도를 보인다. 신뢰와 존중이 바탕이 되며 상대의 감정적 안정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진다. 반대로 섹스는 감정적 단절 속에서도 가능하며 책임감이 따르지 않을 때가 많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은 상대방의 만족을 자신의 기쁨으로 여기지만 섹스는 개인의 만족에서 끝나기도 한다.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며 감정을 공유하는 과정은 사랑을 나누는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든다. 침실 밖에서의 애정 표현이나 일상 속의 낭만적인 제스처는 성적 경험을 넘어서 정서적 안정감을 형성한다. 반면 섹스만을 중심으로 한 관계에서는 이러한 감정적 연결이 약하며 관계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필수다. 자신의 욕구와 경계를 솔직하게 말하고 상대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을 때 비로소 성적 관계는 진정한 친밀감으로 이어진다. 파트너의 욕망과 판타지를 함께 탐색하며 감정의 폭을 넓히는 것도 관계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다. 감정적 친밀감을 키우는 작은 행동들이 큰 변화를 만든다. 포옹과 키스 눈 맞춤 그리고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사랑을 단순한 육체적 행위가 아닌 영혼의 연결로 바꾼다. 존재감 있는 사랑은 신체뿐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 함께 머무르는 관계다. 한편, 이처럼 사랑을 나누는 것은 섹스와 다르다. 단순히 육체적 만족을 넘어 서로의 감정과 신뢰를 공유하는 깊은 행위다. 관계의 본질을 이해하고 서로의 마음을 존중할 때 사랑은 진짜 의미로 완성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질 냄새, 어디까지가 정상일까?”

    의사들이 성 건강 관련 상담 중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정상’의 기준에 대한 것이다. 많은 이들이 부끄러움과 불편함으로 인해 질문을 망설이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이런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 훨씬 많다고 말한다. 22일 성 건강 전문의 Karyn Eilber 박사, Alexandra Dubinskaya 박사, Poone Shoureshi 박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성은 자신의 신체 변화를 부끄러워하지만 이는 대체로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ilber 박사는 “자신의 몸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끼는 순간 수치심을 느끼지만 99%는 정상적인 변화”라며 “신체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이상 신호를 더 빨리 알아챌 수 있다”고 말했다. Eilber 박사는 질 냄새를 설명할 때 “입 냄새를 떠올려 보라”고 조언했다. 입 안에 다양한 박테리아가 존재해 아침에 입 냄새가 나는 것처럼 질도 미생물로 가득 차 있어 어느 정도 냄새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모든 여성에게 공통된 냄새는 없으며 냄새의 정도나 성질은 나이와 운동량 호르몬 변화 생리 주기 성관계 여부 윤활제 사용 습관 세정제 선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질 냄새 유형을 정상 범위 안에서 구분했다. 생리 중 혹은 직전에 금속성 냄새가 느껴질 수 있으며 이는 혈액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현상이다. 다만 생리를 하지 않는 시기에 이런 냄새가 나면 출혈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사워도우 빵이나 요거트 같은 냄새는 건강한 pH 균형과 유익한 박테리아가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성관계 이후에는 정액의 높은 pH로 인해 일시적으로 냄새가 변할 수 있다. 당밀처럼 달콤한 냄새는 특정 박테리아 활동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비정상은 아니다. 암모니아나 화학물 같은 냄새는 대부분 소변 때문이지만 지속된다면 세균성 질염을 의심해야 한다. 운동 후 나는 땀냄새나 스컹크 같은 냄새도 질 주변 땀샘의 영향으로 흔히 발생한다. 그러나 강한 비린내나 썩은 냄새는 감염이나 이물질 잔류 등 비정상적인 상태를 시사하며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려움 화끈거림 통증 걸쭉한 분비물 또는 생리와 무관한 출혈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냄새 변화가 아니라 감염이나 염증 등 질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10년째 섹스 없는 결혼...그들은 왜 여전히 함께 살까?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부부 케이트와 마크. 두 사람은 52세 동갑으로 건강하며 두 자녀를 둔 부모이자 창의적인 직업을 가진 이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결혼 생활에는 10년 넘게 성관계가 없었다. 이런 관계, 괜찮은걸까? 미국 매체 굿하우스키핑이 Relate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커플의 4분의 1 이상이 1년에 10번 이하 또는 전혀 성관계를 하지 않는 ‘무성관계’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는 완전히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023년 Lelo의 섹스 센서스에서도 응답자 중 4분의 1 이상이 예전보다 성관계를 덜 한다고 밝혔다. Relate의 관계 상담사 나타샤 실버먼은 무성관계가 드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계에서 일정 기간 성관계가 없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사회적으로 이를 터놓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립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성적 화폐(Sexual Currency)’의 감소를 꼽는다.  Havelock 클리닉의 디렉터 카렌 거니 박사는 “성관계의 빈도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성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일상적 행동들이다. 칭찬, 플러팅, 스킨십, 나체로 함께 있는 시간 등이 줄어들면 관계는 점차 성적 긴장을 잃게 된다”고 분석했다. 나이는 또 다른 요인이다. 30대 커플의 4분의 1, 40대의 28%, 50대의 36%, 그리고 60세 이상은 절반 가까이가 무성관계 상태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부는 자녀가 없는 커플보다 무성관계일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다. 피로감, 아이의 존재, 성욕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엠마(40세)는 “다섯 살과 10개월 된 아이를 키우며 하루가 끝나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파트너가 나를 만지는 것조차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소년 자녀를 둔 커플은 다시 성생활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중년 여성에게는 갱년기가 성욕 저하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60세 이상 여성 중 3분의 1은 성욕이 거의 사라졌다고 답했다. 무성관계가 결혼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Relate의 조사에 따르면 완전한 무성관계에 있는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이 문제로 파트너와 다툰 경험이 있다고 한다. 거니 박사는 “성적 만족감은 관계 만족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성관계가 전부는 아니다. 부부가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신체적 친밀감이 줄어들더라도 관계는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관계가 사라진 뒤에도 행복한 부부는 존재한다. 60세 제임스와 애너벨은 3년 전부터 성관계를 중단했지만 서로를 여전히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이제는 성관계를 원하지 않아요. 그래도 우리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행복합니다.”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열정적인 키스나 스킨십을 통해 ‘성적 화폐’를 다시 쌓아가는 것이다. 나타샤 실버먼은 “감정적 연결과 소통이 유지된다면 무성관계는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결혼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성관계의 유무가 아니라 서로를 향한 애정과 이해라는 점이 확인된다. 어떤 부부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도 여전히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잃어버린 퍼즐 조각’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섹스 중 혈압은 오른다? 내린다? 심장이 뛰는 과학적 이유

    섹스를 할 때 인체는 복잡한 생리 반응을 보인다. 옥시토신과 엔도르핀이 분비되며 혈관이 확장되고 일시적으로 혈압이 낮아진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안정감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14일(현지 시각) 의료 관계자들에 따르면 섹스는 단순한 쾌락 행위가 아니라 심장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작용한다. 성관계 중에는 산소와 포도당의 공급을 위해 일시적으로 혈압과 심박수가 오르지만 오르가슴 이후에는 빠르게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다. 일반적으로 10분 이내에 섹스 이전 상태로 돌아오며 이후에는 오히려 혈압이 낮아진 상태가 유지되기도 한다. 섹스가 혈압을 안정시키는 주요 요인은 세 가지다. 첫째 옥시토신의 분비로 인한 혈관 확장이다. 옥시토신은 질소 산화물 생성을 촉진해 혈류를 원활하게 만든다. 둘째 엔도르핀 분비로 인한 스트레스 완화다. 성관계는 파트너와의 친밀감을 높이고 긴장을 완화해 수 시간에서 수일 동안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 셋째는 수면 질의 향상이다. 오르가슴을 동반한 섹스는 코르티솔과 멜라토닌의 균형을 유지시켜 수면 효율을 높인다. 지난해 Scientific Reports에 실린 연구에서는 성관계 빈도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간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11년간 17243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연간 52회에서 103회 섹스를 한 사람보다 365회 이상 관계를 가진 사람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과도한 빈도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섹스의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Biological Psychology의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질 삽입 성관계를 가진 사람은 자위나 비삽입 관계를 한 사람보다 수축기 혈압이 평균 14mmHg 낮았다. 자위행위 역시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시적 혈압 강하를 유도하지만 효과는 짧게 지속된다. 2016년 2204명의 고령 성인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남성은 성관계 빈도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았고 여성은 성관계의 질이 높을수록 위험이 줄었다. 이는 성적 만족감의 요소가 생리적 효과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일시적 혈압 상승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심장 질환 환자에게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심장학회 자료에 따르면 심장마비 환자 중 성관계 직전 섹스를 한 경우는 0.7%에 불과했다. 반대로 연간 52회 이상 성관계를 가진 사람은 심장마비 이후 사망 위험이 10% 줄었으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44% 감소했다. 섹스가 꾸준한 신체 활동과 정서적 안정에 기여한다는 점이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결론적으로 섹스는 혈압과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이다. 다만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섹스의 빈도와 강도를 조절하고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적절한 빈도와 건강한 관계가 혈압 안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전립선암 치료 후, 성생활 괜찮을까?

    전립선암 치료 이후 많은 남성들이 성 기능 변화로 혼란을 겪는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치료 과정의 일부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는 신경과 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발기나 오르가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호르몬 요법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춰 성욕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대체로 일시적이며 치료와 노력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15일(현지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웹엠디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들은 전립선암 치료 후 성 기능 회복을 두고 ‘성기 재활(Penis Rehab)’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치료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발기를 유도해 음경 내 혈류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신체적 자극이나 발기부전 치료제를 활용하면 혈류와 산소 공급이 개선되어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성기 재활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자극이 음경 조직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설명한다. 발기부전은 전립선암 환자에게 흔한 문제로 약 10명 중 8명이 경험한다. 실데나필, 타다라필, 바르데나필 등은 음경으로의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를 돕지만 신경 손상 정도에 따라 효과 차이가 있다. 알프로스타딜을 삽입하거나 주사하는 방식, 그리고 진공 기구나 음경 임플란트와 같은 기계적 보조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개인의 회복 속도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수적이다. 성 기능 향상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생선이 중심이 된 식단은 발기부전 위험을 낮춘다. 금연과 절주는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습관이다. 골반저근 강화운동인 케겔 운동은 발기 유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꾸준한 운동은 전반적인 신체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성의 의미를 넓히는 것도 회복의 한 방법이다. 삽입 중심의 성관계에만 의존하지 않고 키스나 애무, 구강 성교, 손 자극 등 다양한 형태의 친밀감을 나누는 것이 좋다. 음경 끝에 진동기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감각을 자극하면 쾌감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열린 태도는 파트너와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해 만족스러운 관계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 정신적 회복도 간과할 수 없다.  전립선암 치료는 환자뿐 아니라 파트너에게도 심리적 부담을 준다. 스트레스와 불안은 성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서로의 감정과 기대를 솔직히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심리상담이나 지지 그룹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기대와 적극적인 태도가 회복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치료 이후에도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꾸준한 정보 탐색과 파트너와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전립선암 치료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암 2위 전립선암, 왜 이렇게 급증할ㄲ?

    전립선암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며 남성암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조기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신약을 활용한 병용요법의 발전으로 생존율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PSA 혈액검사를 통한 조기 선별과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 환자의 생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21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17년보다 약 58% 증가해 전체 암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신규 암 28만2047건 중 전립선암은 2만754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남성암 순위는 폐암에 이어 2위로, 대장암과 위암, 간암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정우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며 “PSA 수치가 3ng/mL 이상이면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에서도 PSA 수치가 상승할 수 있어 정밀한 진단이 필수다. 이 교수는 “60세 이상 환자가 90%에 달해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검사를,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검사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치료법의 발전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로봇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널리 활용되면서 수술 후 합병증과 회복 기간이 크게 줄었다. 이정우 교수는 “로봇수술은 정밀한 시야 확보가 가능해 출혈과 후유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며 “비용이 높지만 환자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사선 치료 역시 세기조절 및 영상유도 기술의 발전으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치료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는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는 피부 표식을 남기지 않고도 환자의 미세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어 치료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연구진은 말기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병용요법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제에 신약 ‘엔잘루타마이드’를 추가한 치료법으로 사망 위험을 40.3% 낮췄다. 이번 임상시험은 전 세계 17개국 244개 병원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되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도 발표됐다.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암·생활습관 통합연구센터장 스티븐 프리드랜드 박사는 “재발 후 뚜렷한 치료법이 없던 말기 환자에서 놀라운 생존율 개선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참여 환자들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 PSA 수치가 급상승한 생화학적 재발 환자였으며, 호르몬제 단독요법이나 신약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을 받은 그룹에서 장기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의 김형 비뇨기과 과장은 “이 병용요법은 사망 위험이 높은 재발성 전립선암 환자의 새로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잘루타마이드는 화이자와 아스텔라스 제약이 공동 개발한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전립선암 환자의 90% 이상은 60세 이상으로 평균 진단 연령은 71세다. 조기 검진과 치료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꾸준한 정기검사와 병기별 맞춤 치료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한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