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성인용품 엑스포를 가다

상하이 ADC 엑스포 첫날 중국과 해외에서 참관한 업계 관계자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2017. 4.13. 상하이=이성주기자


섹스 산업의 굴기(屈起)랄까? 중국 성 산업의 열기를 독일 베를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섹스 엑스포와 함께 세계 3대 섹스 엑스포로 꼽히는 상하이 ADC(Adult Care) 엑스포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올해 상하이 ADC 엑스포는 13~16일 상하이 남서쪽 창닝구의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첫날은 업계 관계자들만 입장하고 14~16일은 일반인들도 들어갈 수 있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하고, 13일 박람회 오픈 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서 행사장에 갔다가 놀랐다! 그야말로 장사진(長蛇陣)이었다. 100여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하루만 5,000명 이상의 ‘업자’들이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에 따르면 매년 일반인까지 10만 명이 참관한다고 한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스웨덴의 Lelo, 독일의 Fun Factory, 영국의 FT, 일본의 젝스 콘돔 등 해외 업체와 중국의 Zalo, Sorbo, Nvtoys 등 200여 개 기업이 부스를 차지하고 있었다.

 

섹스 엑스포의 매장마다 상품 구매를 문의하는 상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2017.4.13. 상하이=이성주 기자


중국은 세계 섹스 토이의 공장으로 불린다. 세계 자위기구의 70%가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시장규모가 17조 시장에 이른다. 세계 최대 섹스 토이 회사 Lelo를 비롯해서 중국에 본사 공장을 차린 곳도 적지 않다. 중국 전역에 1,000개 정도의 공장과 20만 개의 성인용품 가게가 있다고 하는데 공장은 남쪽 광둥(廣東)성과 저장(浙江)성에 몰려 있다고 한다. 엑스포에서 만난 한 빈센트 리아오 거량집단유한공사 세일즈 매니저는 “선전(深圳) 시내에 50개의 공장이 있고, 이 일대에만 100개의 공장이 몰려 있어 이곳이 중국 섹스 산업의 메카”라고 소개했다.

 

중국에서는 1993년 베이징에서 첫 성인용품점이 문을 열었는데, 정부가 산업효과를 예견하고 이때부터 외국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산업을 육성시켰다. 전형적인 보호무역 정책이지만, 규제 일변도의 대한민국 정부와는 비교된다. 중국 제품의 주요 수입국은 남아공과 한국, 러시아 등이다.

 

중국 업체에서 만든 섹스 인형. 그야말로 백마를 탄 여성들이다. 2017.4.13. 상하이=이성주 기자


이번 상하이 엑스포에서는 여성 자위기구가 고갱이였다. 중국 제품은 디자인과 기능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중국제품이라고 무조건 외국 유명제품의 디자인을 베끼는 것은 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 미국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는 스바콤은 중국 회사가 미국에 디자인을 의뢰해서 만드는데, 세련미가 유럽의 웬만한 명품 못지않다. 순수 중국산 잘로는 고급스러운 디자인 때문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상담을 기다릴 정도였다.

 

중국의 섹스 란제리와 섹스 인형은 다른 제품군에 비해서 품질이 떨어져 보였다. 신조이스의 섹스 인형은 AI 인형을 표방하는데,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적절한 교성을 뱉어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VR 응용 제품도 선보였다.

 

HBM사는 우리나라의 유니더스 사처럼 수술용 장갑을 만들다가 콘돔을 만드는데, ‘꿈의 신소재’라고 불리는 그래핀 소재의 콘돔을 선보였다. 이 콘돔은 빌 게이츠가 미국 회사의 생산을 지원한다고 해서 유명한데, HBM의 콘돔은 그 정도의 품질로 보이지는 않았다.

 

엑스포에서는 스마트폰 어플과 연동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였다. 스마트폰 어플에 따라 케글운동을 하는 제품을 보면서 “이거야 말로 최고의 명기 훈련 기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여성이 살지 확신이 서지는 않았다.

 

㈜바디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 전개하기 위해 수많은 업체와 상품 수입 미팅을 가졌다. 우리가 미리 준비한 사업설명서를 읽어본 해외 회사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대부분 우리 회사의 마케팅 능력을 부러워했다. 글로벌 마케팅을 함께 전개하자며 주요 권리를 제안하는 유럽 회사가 있었다. 우리 회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바디로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회사도 있었다.

 

Dirk Bauer 독일 펀 팩토리 사장은 “중국은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섹스 토이 시장의 새 영역을 열고 있고 가격 파괴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섹스 산업의 주도자로서 중국은 기회이자 위험이라는 이야기다. 우리처럼 후발주자는 중국과 협업 없이는 사업을 전개할 수 없지만, 조심, 조심해야 할 듯.

 

행사장을 한 바퀴 돌면서 주요 업체와 미팅을 끝내는데 대략 6시간이 걸렸다. 한국에서는 중국 제품 마케팅하는 것이 쉽지 않아 눈에 띄는 업체 관계자만 만났다. 행사장에 나가니 암표상들이 “마이, 마이”를 외치며 접근한다. 마이(賣)! 출입증을 팔라는 소리다. 박람회의 인기와 중국인의 성에 대한 솔직한 관심을 실감한다.   


이성주 기자 stein33@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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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가지 체위 가능한 '카마수트라 로봇' 4월 출시

    옛 인도의 성교육서 ‘카마수트라’에 수록된 64개 체위를 능수능란하게 취하는 열정적인 사이보그 ‘섹스 로봇’이 조만간 등장한다. 섹스 로봇이 카마수트라 체위를 취해 에로틱한 ‘끝판 경험’을 제공하도록 프로그래밍 된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사이보그 개발자들이 이미 주인과 사랑에 빠지는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수천 년 동안 실용적인 섹스 매뉴얼로 환영받고 있는 카마수트라는 연인들이 시도할 수 있는 64개의 모험적인 체위를 제공한다. 예컨대 로터스(The Lotus)는 여성이 반듯이 누운 채 다리를 꼬아 남성을 몸 위에 올라타게 하는 체위다. 이런 대담한 체위가 미래 섹스 파트너의 인공지능으로 프로그래밍 되면 종전보다 훨씬 더 쉽게 침실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사이보그의 선구자인 매트 맥뮬런은 데일리 메일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성적으로 특이한 섹스 로봇들이 잠자리 실험을 유도할 것이며, 로봇 섹스는 매우 흥미로운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섹스 로봇은 남성이 정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 다양한 체위를 가르쳐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짜 인간처럼 맥박이 뛰는 섹스 로봇은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체위를 기억하고, 다른 체위를 시도하도록 권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은 남성상위 체위(선교사 체위)를 취하는 남성이라고 밝힌 매트 맥뮬런은 침대에서 대담한 존재가 되길 원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선교사 체위가 자연스럽지만, 남성들이 파트너에게 섹스 솜씨를 과시하고 싶어 다른 체위를 시도한다고 사이보그 개발자들은 믿고 있습니다. 파트너가 이전에 본 적이 없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거죠.” 맥뮬런은 “체위 별로 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섹스는 일종의 도전행위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개성을 가진 섹스 로봇 ‘하모니’(Harmony)는 2017년 4월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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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성기암 치료법 전기 마련될까

    ‘남성 성기 암’에 대한 정밀 치료법 개발 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암 종합센터의 이 연구는 남성 성기암의 치료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 생식기 암은 성기의 내부 조직이나 피부에 종양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 암은 95%가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s)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유형의 암은 남성들에게 발병하는 암의 17%를 차지한다.성기암에 걸린 환자들이 의존하는 단 하나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특히 악성의 성기암에는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끄는 스코트 톰린스 교수는 “성기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목표를 정확히 겨냥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암, 두부(頭部)암이나 경부암 등 다른 편평세포암종과 유사한 점들을 찾아내고 43건의 성기암 사례를 대상으로 암의 진전단계, 증상 정도, 아류(亞流)형 등에서 다양한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 톰린스 교수는 “종양과 전이 간의 유전적 변형과 변이성에 바탕해 여러 처방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남성 성기암에 대한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에 발간된 ‘암 연구(Cancer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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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없이 음경 길이 늘인다? 방법 있지만…

    많은 남성이 조금 더 큰 음경을 갖고 싶어 한다. 켄터키 대학이 1만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45%가 더 긴 음경을 갖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사람들은 음경확대술이나 음경성형술 등 수술을 통해 음경 크기를 늘리기도 하지만 이것이 유일한 옵션은 아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는 최근 수술 없이도 자연스럽게 음경 크기를 늘이는 방법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토리노 대학 비뇨기학 연구팀이 수술 없이 음경 길이를 늘이는 방법을 조사한 결과 음경 견인 기구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꾸준히 음경 견인 기구를 착용하고 잡아당겨 준 결과 1.5cm에서 2.5cm의 길이 연장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 방법을 실행하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4달간 매일 몇 시간씩 음경에 견인 기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음경 길이 연장을 권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남성은 다른 남성의 음경 크기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그 때문에 심리적 위축을 느낀다는 것이다. 음경성형외과 의사인 데이비드 알레시 박사는 데일리스타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작은 음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남성 대부분은 실제로는 정상 범주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고 말하고 “젊은이들이 음경 크기에 집착하는 것은 심각한 심리적 문제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조사결과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발기한 음경 길이는 5~6인치 미만”이라고 말하고 “음경이 작다고 생각하는 남성 대부분은 수술보다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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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인가 욕망인가… 감정 없는 섹스, 괜찮을까?

    육체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아도 마음은 반대편에 있을 수 있다. 관계에서 성은 중요한 요소지만 그 행위에 담긴 감정의 무게는 천차만별이다. 사랑을 나누는 것과 단순한 섹스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친밀한 유대는 단절되고 관계는 표류할 수 있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메리지(Marrigage)에 따르면 연인 사이의 성적인 친밀감은 정서적 안정과 신뢰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같은 성행위라 해도 그 속에 담긴 감정과 배려, 집중의 정도에 따라 그 의미는 크게 달라진다.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감정이 결여된 섹스는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정이 담긴 ‘사랑 나누기’와 단순한 섹스의 차이는 여러 측면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육체적 충동에 그치는 섹스는 감정과의 연결이 부족할 수 있고, 말 없이 끝나는 경우도 많다. 반면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소통, 서로에 대한 배려, 상대를 위한 전희 등 다양한 감정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사랑을 나눌 때는 감정적 유대가 기반이 된다. 이 과정에서는 욕망보다는 친밀감이 우선되며 강한 자극보다는 부드러운 흐름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며 천천히 쌓아가는 과정 속에서 만족감은 배가된다. 이러한 차이는 ▲소통 방식 ▲진행 속도 ▲전희 유무 ▲책임감 여부 등 다양한 지점에서 드러난다. 메리지는 단순한 섹스를 넘어서기 위한 방법도 소개했다. 기본은 소통이다. 서로의 욕구와 경계를 명확히 나누고 감정적 연결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함께 보내는 시간과 전희의 중요성, 눈맞춤과 애정 표현이 깊은 감정을 형성하는 열쇠가 된다. 특히 침실 밖에서도 ▲로맨틱한 제스처 ▲신뢰 형성 ▲정기적인 친밀 루틴을 쌓는 것이 핵심이라 전했다. 한편, 육체적 만족만을 좇는 관계는 쉽게 소모될 수 있다. 하지만 감정을 나누는 사랑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연결을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성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태도와 감정이다. 성관계가 단절의 기점이 아닌 새로운 유대의 시작이 되기 위해서는 감정의 밀도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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