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질 냄새, 남성 흥분시킨다"

성 전문가들은 여성 음부의 냄새가 남성을 흥분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사진=shutterstock.com)


여성의 질 냄새는 파트너를 흥분시킬 수 있다. 질 세척제의 범람으로 체취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수 있으나, 질병으로 질 냄새가 변질되지 않았다면 음부의 자연향을 꺼릴 이유는 없다.

 

미국 뉴욕의 성 전문 심리치료사 아만다 루터만은 여성 전문 매체 ‘라파이너리29’(refinery29.com)과의 인터뷰에서 “질 냄새가 남성을 흥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피부·팔·팔꿈치 냄새와는 사뭇 다른 은밀한 부위의 친밀한 냄새가 바로 질 냄새”라고 강조했다.

 

또 변태적 성행위를 옹호하는 성 치료사인 갈렌 포우스는 “100% 자연향인 질 냄새를 제대로 맡으면 흥분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며 “이 냄새는 원시적이고 동물적인 충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30세의 한 남성은 여성의 질 냄새에 대한 첫 추억을 떠올리며 “그녀의 피부 향기인 부드러운 가루 사향 냄새, 그리고 야생화밭을 가로지르는 스카치캔디 강물 같은 냄새가 함께 났다”고 표현했다.

 

질 냄새와 흥분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는 없다. 하지만, 냄새가 매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종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체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의 혼합성분 때문에 누군가에게 무의식적으로 끌릴 수 있다.

 

페로몬을 연구하는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은 2001년 남성들은 생리주기 상 가임기 여성이 입은 셔츠 냄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남성들은 그 냄새를 ‘섹시하다’ 또는 ‘유쾌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당시 질 냄새와 흥분도를 직접 측정하지는 못했다.

 

사람들이 질 냄새에 빠져드는 또 다른 이유는 금기와 관련돼 있다. 사회는 인체의 냄새, 특히 질 냄새는 나쁘다고 가르쳐 왔다. 이 때문에 은밀한 질 냄새에 흥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성 치료사 포우스는 “원초적인 것에 대한 회귀 욕망이 있다”고 말했다.

 

질 냄새가 갑자기 변했다면 세균성 질염 · 효모 감염·트리코모나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의학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산부인과 전문의 다르딕 박사는 “질에는 자정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질 냄새를 억지로 고치려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질 세척제를 남용하면 질의 수소이온농도(pH) 균형을 깨고 감염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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