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성관계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문가들 "우주 성관계, 생식 연구 시급"

미국 조지워싱턴대 보건대학원 크리스 렌하르트 교수(응급의학)는 ‘우주 성관계 문제는 매우 중요한데도, 아직까지 이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낮다“고 경고했다. (사진=shutterstock.com)


언론 매체에 가끔 등장하는 표현인 ‘마일 하이 클럽’(mile high club)은 비행기 등에서 ‘고공 성관계’를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런데 마일 하이 클럽보다 높은 우주공간에서 성관계를 즐기는 사람들은 뭐라 불러야 할까? 


최근 과학자들이 ‘우주 성관계’에 대한 긴급 연구를 촉구하는 한편, 미래에 다른 생성에서 태어날 아기들은 현재의 아기들과는 아주 딴판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응급의학 전문가들은 인간의 생식이 장차 매우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세계 각국의 우주기관들이 달이나 화성에 식민지 건설에 대한 희망을 품고 관련 첨단기술의 개발에 애쓰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야심찬 프로젝트 '행성 간 교통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화성에 100만 명이 살 수 있는 인간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해 사람들을 80일 만에 화성에 데려가는 수단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보건대학원 크리스 렌하르트 교수(응급의학)는 ‘우주 성관계 문제는 매우 중요한데도, 아직까지 이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낮다“고 최근 경고했다. 그는 지난달 열린 ‘대서양의 발사대와 딥 스페이스로의 귀환'이라는 웹캐스트 행사의 주제발표에서 ”인류의 우주비행이 생명활동과 영양에 비치는 영향 등 우리가 연구해야 할 일들이 매우 많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렌하르트 교수는 “우주 식민지의 건설에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는 아기를 갖는 생식의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과학자들은 인간이 우주에서 생식하거나, 특정 우주환경에서 출생할 경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모르고 있다.올해 일본 과학자들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9개월 동안 살았던 마우스의 동결 정자를 이용해 새끼를 출산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주의 방사능 수치가 극단적으로 높은데도 생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렌하르트 교수는 질문응답 시간에 “극미중력(microgravity) 또는 천체 표면 등 우주에서 태어난 아기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 아기들이 뼈가 제대로 자랄지, 지구에 올 수 있을지, 과연 직립보행을 할 수 있을지 전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극미중력(Micro-gravity) 상태에서는 체중과 칼슘이 감소한다. 체액은 인체의 상반신에는 더 많이, 하반신에는 더 적게 재분배된다. 체중은 질소 부족으로 근육조직이 손실되면서 줄어든다. 정맥·동맥이 약해지고, 빈혈이 생긴다. 칼슘 부족으로 노인의 골다공증 발병 속도가 10배 더 빨라진다.

 

렌하르트 교수는 ”따라서 우리와는 한참 다를 미래의 인간은 인류 역사의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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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사랑하는 사람과의 성관계에 더 만족한다 (연구)

    여성들은 즉흥적인 성관계보다 남편이나 연인과의 성관계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18~71세 사이 1,000명 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생활에 관해 설문했다. 그 결과 파트너와 헌신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15% 정도 더 오르가슴에 빠지기 쉽고, 성적 만족도도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 또는 연인과 사랑을 나누며 주기적으로 하는 성관계를 더욱 만족스러워한 것이다. 이 연구의 저자인 발 웡솜분 박사는 “평균적으로 여성들은 원나잇스탠드 같은 즉흥적인 성관계보다는 파트너와 일상적으로 하는 성관계에서 더 큰 성적 만족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심리치료사 필립 호손은 “여성들은 임신을 하면 불안전한 관계로 인해 잃을 것이 많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여성들은 단순한 성관계보다는 더 정교한 접촉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성 연구’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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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작 <나는 신이다> 선정성 논란?

    사이비 종교집단을 고발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이비 종교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환기시키는 긍정적 효과에도, 특히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의 교주 정명석의 변태적인 성폭력을 다룬 편(1~3편)은 화제 몰이를 위해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편집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사이비 교주의 추악함을 폭록하기 위해서였다지만, 미성년자를 비롯한 신도들의 성폭력 피해 장면을 지나치게 자세히 반복적으로 묘사하거나 신도들의 신체를 모자이크 없이 적나라하게 공개하는 것이 관음적인 시선으로 피해자를 전시하는 '포르노그래피'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문가들도 우려를 표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피해자에 대한 존중 없이 알몸을 두세번 내 보낸건 마땅한 재현 방식이 아니다"며 "이미 범죄가 다 알려졌던 내용인데 세세하게 공개해서 얻을 수 있는 공익이라는 게 뭐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또 다른 성착취 형태로 가공돼 이용될 것을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이러한 비판과 논란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조성현 PD는 지난 10일 간담회에서 "있는 그대로 명백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가해 종교단체의 내부자들은 계속해 방어 논리를 구축한다. 그리고 이렇게 보여줘야 피해자가 한두명이라도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조 PD는 문제가 된 장면을 예로 언급하며 "이미 여러 차례 모자이크된 상태로 방송이 됐지만 JMS가 그때마다 영상이 조작됐다고 우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벌어졌던 추악함의 10분의 1밖에 다루지 못했다. 나머지 10분의 9를 뺀 이유는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라며 "넘어서는 안 될 선을 지켰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PD는 인터뷰에 응해준 여성 피해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여성 피해자의 경우 남편이 피해 사실을 모르는 등 나서기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아 힘든 설득 과정을 거쳤다"면서 "하지만 피해 사실이 클수록 얼굴 노출에 동의하는 분이 많았다. 남들이 믿지 않을 정도로 큰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도리어 얼굴을 공개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분들은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사람들이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남들에게 내가 당한 피해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존경을 받아야지, 조롱이나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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