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스 팰트로 ‘구프’의 성 정보, 사이비 과학 논란

군터는 구멍이 많이 뚫린 돌은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박테리아를 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shutterstock.com)


인기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운영하는 생활정보 사이트 ‘구프닷컴’ (goop.com) 측과 이를 사이비 과학으로 규정하는 비판세력 간의 한바탕 전쟁이 불가피할 것 같다. 


팰트로가 차린 라이프스타일 온라인 회사인 구프는 수익성이 높은 대체의학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여성들에게 성 건강을 향상시키려면 달걀 모양의 옥돌을 질에 넣어야 한다며, 이 옥돌을 팔아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가정용 주간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이 회사는 팰트로에 못지않게 열정적인 사람들의 반대 운동을 일으켰다. 오랫동안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구프에 대한 적대감이 바야흐로 전폭적인 설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한쪽 진영에는 캐나다 산부인과 전문의 제니퍼 귄터,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  티모시 콜필드,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르 등이 포진하고 있다. 


다른 쪽 진영에는 할리우드 톱스타 귀네스 팰트로 등 구프팀, 대체의학 관련 종사자들, 구프닷컴 추종자 그룹 등이 자리잡고 있다.  


콜필드 앨버타대 교수는 ‘CBS 헬스’와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스타의 사이비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공개토론”이라고 말했다. 


미래의 역사학자들은 ‘질에 넣는 달걀형 옥돌’을 상대로 한 ‘위대한 구프 전쟁’의 기원을 추적할지도 모르겠다. 구프는 여성들의 성 건강을 향상시킨다는 명목으로 질 속에 넣는 달걀 모양의 여성용 옥돌을 팔기 시작했다. 캐나다 CBC 방송도 지난 1월 27일 이를 보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업 중인 캐나다 출신 산부인과 전문의 제니퍼 군터는 팰트로에게 편지를 보내 달걀형 옥돌을 비난했다. 군터는 편지에서 “질에서 김이 나기 시작한 이래, 당신의 사이트에서 읽은 가장 큰 쓰레기 기사는 단연 달걀형 옥돌”이라고 공격했다. 


‘질에서 김이 나기 시작한 이래’(since vaginal steaming)라는 표현은 팰트로가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질 증기요법’(vaginal steaming)을 비유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군터는 또 독자들에게 구멍이 많이 뚫린 돌은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박테리아를 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 이후에는 구프 웹사이트에 소개된 대체요법 중 브래지어가 유방암을 일으킨다는 등 여러 가지  내용을 비판하며 맞섰다. 
 
지난주 구프 측은 군터에게 답장 편지를 보냈다. 구프는 이 편지에서 군터의 비속어 사용 및 평소와 같은 F폭탄 투하(Fuck 등 욕설) 행태를 비난하고, 구프는 여성들에게 서양의학을 거부하라고 권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구프는 또 대체의학을 옹호하는 조직 내부 의사 2명의 편지도 동봉했다.  


군터는 “구프 측의 여성혐오증적·남성우위적인 행위”라며 체계적으로 반박했다. 이 때문에 ‘구프 전투’는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캐나다 일간 토론토 스타는 “캐나다 출신 산부인과 전문의가 구프를 둘러싸고 팰트로와 맞장뜨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필드 교수는 “귀네스 팰트로씨, 죄송하지만 과학은 구프라는 쓰레기를 깨부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와글와글 떠들어대도 꼼짝달싹하지 않기 때문에, 구프를 상대로 한 전쟁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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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청결제와 질세정제, 어떻게 다를까?

    최근 Y존 케어를 위한 청결제, 세정제, 질에센스, 이너젤 등 다양한 제품 라인들이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죠. 그중 기초 라인에 속하는 여성 청결제와 질 세정제는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사용 부위와 성분, 쓰임새가 확연히 다른데요. 헷갈리지 않고 올바로 쓰는 법을 알아봅니다. 여자라면 쉽게 말 못하는 고민이 바로 Y트러블인데요. 가렵고 찝찝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면 정말 하루종일 괴롭죠. 여자의 감기라고 하는 질염은 민감하고 예민한 Y존에 수시로 찾아오는 불청객인데요. 특히 임신출산 전후면 더욱 Y존 케어에 신경을 쓸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질염까지 생긴다면 여성 청결제를 써야할 지, 질 세정제를 써야할 지 궁금해지는데요. 정답은 ‘둘다 쓴다’입니다. 우리 몸에서는 질 분비물이 늘 나오기 때문에 외음부에 분비물이 묻을 수 밖에 없는데요. 주름이 많거나, 질염에 걸리면 소음순 주변으로 분비물이 많이 껴있게 됩니다. 여성청결제는 외음부 세정제라고도 하는데, 질 바깥부분인 외음부를 청결하게 하는 제품으로 예전에는 식약처의 심사와 허가를 받아야만 판매할 수 있는 의약외품이였습니다. 그러나 2010년부터 화장품으로 분류되기 시작해 그 후로 제조사들이 간단한 신고만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되었죠. 여성의 외음부는 약산성 환경을 유지시켜 병원균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질내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성청결제를 고를 때는 PH 3.5~4.2인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외음부가 깨끗하면 질염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성 청결제를 사용할 때는 세안을 하듯 구석구석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매일 사용하기보다는 주 1~3회 사용하는 것이 알맞구요. 평소엔 물로만 외음부를 잘 씻어도 무방합니다. 또한 외음부는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라 알칼리성인 비누나 바디워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반면 질 세정제는 질염 예방과 치료를 위한 의약품으로, 질 안에 삽입할 수 있도록 주사기 형태로 되어있는데요, 질 세정제는 질 안을 세척하고 유해균이 번식하지 않게 살균하는 기능이 있어 소독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여성청결제가 생식기 외부 청결을 위한 것이라면 질 세정제는 생식기 내부 세정용입니다. 몸 안에 하는 치료에 쓰이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의 처방 후 약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질 세정제는 냄새가 자주 나거나 냉이 나오는 질염 증상이 발생 시 사용하며, 주 2회가 적당합니다. 너무 자주 하면 질 내부에는 유산균과 함께 6가지 균들의 밸런스가 깨져 몸에 유익한 유산균을 없애므로 오히려 유해균이 번식할 환경을 만들어주게 되기 때문인데요. 세정할 때에도 상처가 생기거나 자극에 예민하므로 조심스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Y존을 케어하는 방법, 평소에는 여성청결제로, 질염이 생겼을 때는 질세정제로, 이것만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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