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들에게 자신의 음부 만져보게 한 행위예술가, 이유는?

스위스의 예술가 밀로 모이레가 낯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음부를 만지게하는 행위 예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낯선 사람들이 자신의 음부를 만질 수 있게 허용하는 행위 예술로 강간 퇴치 캠페인을 벌이는 여성이 화제를 낳고 있다.

 

스위스 공연 예술가 밀로 모이레는 강간 퇴치를 위한 행동주의의 한 형태로, 자신의 몸을 위험스러운 상황에 내맡기기로 결심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이런 공연을 위험하게 여겼으나, 일부에서는 사회규범 바로 세우기에 나선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그녀는 자칭 ‘거울 상자’ 옷으로 치부를 가린 채 거리에 나섰다. 거울 상자 한 개로 자신의 가슴을 덮고, 또 다른 거울 상자로 음부를 덮었다.

 

그녀는 무턱대고 낯선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상자 구멍을 통해 자신의 몸을 만지도록 권유했다. 카메라는 그녀의 뒤를 따르며 이벤트 공연을 기록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만지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규칙을 정했다. 그들은 30초 이상 그녀를 만질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권유에 응했던 사람들은 그녀의 바람을 존중해야 했다.

 



모이레는 공연 전 여성잡지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에서 썩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만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했다. 모이레의 질을 만진 여성도 두 명이나 있었다. 거울 상자가 그녀의 가슴을 덮고 있긴 했지만, 권유를 받은 여성들 가운데 무려 40%가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이번 공연은 동의에 대한 경계선을 긋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모이레에 따르면 그녀는 나름대로 근거 규칙을 마련하고, 동의하고, 낯선 사람들에게 만지도록 허용했다. 그녀의 공연은 ‘사람들은 경계선에 따라 대응한다’는 사회연구 사례로 보인다.

 

모이레는 “이번 공연은 1960년대에 여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오스트리아 공연 예술가 발리 엑스포트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번이 그녀의 첫 번째 공연은 아니다. 그녀는 옷을 벗은 채 버스에 올라타기, 완전 나체로 도심에 서 있기 등 또 다른 행동주의를 이미 표출한 바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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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내 에이즈·매독 감염 지속 증가... 신약으로 괜찮을까?

    국군 내 법정감염병 환자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면서 감염병 관리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두와 말라리아 같은 호흡기 및 매개성 질환뿐 아니라 매독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 성병 감염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편 국내 제약사 에스티팜이 HIV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며 완치 가능성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이 국군의무사령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육해공군과 국방부 직할부대에서 발생한 법정감염병 환자는 총 43만6451명에 달했다.  이 중 코로나19 감염자 43만5363명을 제외한 1088명이 다른 법정감염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 유형별로는 수두가 49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말라리아 325명 결핵 59명 매독 47명 에이즈 46명 순이었다. 군별 감염자 수는 육군이 90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해군·해병대가 103명 국직부대 39명 공군 38명으로 나타났다. 수두 환자는 2021년 60명에서 2023년 158명으로 3년 새 135% 증가했으며 올해 8월 기준 7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백일해도 2024년에만 26명이 발생해 확산 조짐을 보였다. 황희 의원은 “군은 밀집생활로 감염병 확산 위험이 높다”며 “감염병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선제적 예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치료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은 HIV-1 치료 후보물질 ‘STP0404(성분명 피르미테그라비르)’ 임상 2a상 중간 분석 결과를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IDWeek 2025’에서 발표했다. 피르미테그라비르는 바이러스 복제 주기를 간접적으로 차단하는 ‘알로스테릭 인테그라아제 저해제(ALLINIs)’ 계열 신약으로 HIV-1 RNA를 93~96%까지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실험에 참여한 16명 중 중대한 이상 반응이나 투약 중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모든 이상 반응은 회복됐다. 약물의 평균 반감기는 11.6~13.7시간으로 나타났고 체내 축적도 거의 없었다.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2016년 관련 기술의 독점권을 확보했으며 전임상부터 임상까지 자체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같은 기전의 연구에서 안전성 문제로 중단한 것과 달리 에스티팜은 간독성을 최소화한 구조 설계를 통해 임상 1상에서 부작용 없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현재는 600㎎ 용량의 3차 코호트 시험이 진행 중이며 2026년 상반기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의료계에서는 피르미테그라비르가 기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ART)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중대한 이상 반응 없이 뚜렷한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며 “완치를 목표로 한 새로운 기전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군 내 에이즈 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국산 치료제 개발 성과는 감염병 관리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군 보건안전 체계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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