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은 피부보다 흡수 빨라…윤활제 선택 신중해야

질은 점막이어서 피부보다 흡수가 빠르므로 윤활제를 고를 때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사진=shutterstock.com)


여성의 질은 흡수력이 매우 강하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많이 쓰고 있는 질 윤활제는 과연 안전한가?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합성 에스트로겐인 에스트라디올을 질에 바르면 먹을 때보다 혈청 수치가 10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은 점막이어서 피부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액체를 분비하고 흡수할 수 있다.

 

존스홉킨스대 리처드 콘 교수(생물 물리학)는 “질은 피부와 달리 감염을 막기 위해 죽은 세포와 죽어가는 세포로 이뤄진 많은 층으로 덮여 있고, 질의 상피는 물 투과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따라서 여성들은 어떤 물질을 질에 넣거나 바를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그 물질이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윤활제는 실제로 어떨까?

 

피츠버그대 샬린 데주티 교수(산부인과·생식과학) 연구팀은 고삼투압성 윤활제와 살정제 젤이 질 속에서 흔히 발견되는 미생물을 죽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예컨대 K-Y젤리는 락토바실러스 3종을 모두 죽였다는 것이다. 그녀는 “항균제인 클로르헥시딘에 의해 이로운 박테리아도 모조리 죽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개인용 윤활제는 질 속의 자연 식물군(natural flora)을 파괴해 세균성 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주티 교수는 “이런 결과는 시험관에서 나타났기 때문에, 윤활제가 실제로 해롭다고 100%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활제의 유해성을 입증하려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리처드 콘 교수는 생쥐실험에서 고삼투압성 윤활제의 세포 독성을 발견했다. 윤활제 젤의 헤르페스에 대한 감수성이 10배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존스홉킨스대 크레이그 헨드릭스 교수(임상약리학) 연구팀은 2007년 고삼투압성 윤활제인 아이디 글라이드(ID Glide)가 사람의 직장 조직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윤활제를 바른 지 60~90분 뒤 생검한 조직 샘플에서 직장의 조직 세포가 심하게 훼손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또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개인 윤활제는 질과 직장을 감싸는 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이 때문에 성병에 더 취약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역학 조사에서는 항문성교 때 윤활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클라미디아 등 성병 감염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윤활제를 ‘의료 기기’(medical devices)로 분류해 인체에 대한 실험을 하지 않는다. 또 개인의 책임 아래 사용토록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노녹시놀-9’성분이 들어 있는 살정제는 여성의 HIV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성분이 정자는 물론 질과 직장을 감싸는 세포막에 구멍을 잘 뜷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아프리카공화국·태국의 성 노동자들에게 하루 3~4회 이 살정제를 사용하게 한 결과, 이 제품은 HIV 감염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타모니카 소재 아카샤센터 여성클리닉 공동원장인 매기 네이 박사는 “위험한 윤활제 대신에 유기농 코코넛 오일·올리브 오일·알로에 베라 젤·아몬드 오일 등을 사용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성인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바디로닷컴 조한주 유통본부장은 “기존 윤활제의 건강상 위험을 의식해 엑상스 유기농 오일 등 안전성을 내세운 새로운 윤활제가 최근 많이 시판되고 있다”고 말하고 "더 안전한 성관계를 위해서 윤활제도 꼼꼼하게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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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면역력 약화에 ‘곤지름’ 급증…2030대 환자, 5년 새 증가세 껑충

    곤지름(콘딜로마) 환자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국내 곤지름 진료 환자는 연평균 8.3%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 인식 변화와 개방적 성문화의 확산 속에서 20~30대 젊은 층 환자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곤지름은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 생식기나 항문 주변에 사마귀 형태의 병변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감염 후 수주에서 수개월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한 번의 성 접촉만으로도 약 50%가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 6형과 11형은 비교적 암과의 연관성이 낮지만 16형과 18형은 자궁경부암 등 고위험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 중 면역 변화로 병변이 급격히 증가하기도 하며, 소아에게는 가족 간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곤지름을 비롯한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으며 습하고 마찰이 잦은 부위일수록 전염이 빠르게 진행된다. 최근에는 곤지름 증상을 검색하거나 자가 진단하려는 이들이 많지만, 초기에 통증이 거의 없어 단순 피부 트러블로 오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곤지름은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피부 속 깊이 잠복해 있어 단순히 병변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는 완치가 어렵다”며 “레이저나 전기소작술 이후에도 면역 치료를 병행하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겨울철에는 체온 유지와 영양 관리가 중요하며,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섭취를 꾸준히 해야 한다”며 “가까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진료를 받아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곤지름은 조기 진단 시 간단한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며 “HPV 백신은 감염 예방뿐 아니라 재발 방지에도 효과적이므로 성 경험이 있는 성인은 반드시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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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돔만 믿었다고? 우리가 알고 있었던 잘못된 피임 상식

    성관계는 신체적 쾌락뿐 아니라 책임이 따르는 행위다. 성병 감염과 예기치 않은 임신을 피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습관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잘못된 성 지식으로 인해 위험에 노출되는 이들이 많다. 4일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Health)에 따르면, 성병(STI)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감염 사실을 모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조언했다. 특히 성관계를 하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인 성병 검사를 받아야 하며,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하면 혈액 또는 소변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콘돔은 피임과 성병 예방에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올바르게 사용해야만 효과가 있다. 발기된 음경에 착용하고 끝부분의 공기를 빼낸 뒤 아래까지 완전히 밀어내려야 한다. 사용 후에는 콘돔 밑부분을 잡고 천천히 제거해야 하며, 유통기한이 지난 콘돔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포장을 열었을 때 콘돔이 건조하거나 끈적이거나 딱딱한 경우 즉시 폐기해야 한다. 피임약이나 자궁 내 장치 같은 피임 방법은 임신을 방지할 수는 있지만 성병을 차단하지는 못한다. 성병 예방에는 콘돔이나 덴탈댐 같은 장벽 피임법이 필수적이다.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 유일한 완전한 예방법이지만, 관계를 할 경우 반드시 보호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항문 성교는 임신 가능성이 낮지만 정액이 질로 흘러 들어갈 위험이 존재한다. 무엇보다 항문 조직은 얇고 쉽게 손상되어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에 콘돔과 충분한 윤활제 사용이 중요하다. 윤활이 부족하면 콘돔이 찢어질 위험도 커진다. 생리 중 관계를 가지면 임신 확률이 낮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지만, 생리 주기가 짧은 사람은 생리 직후 배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임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배란일 전후 3~5일이 가장 가임기이므로 생리 중에도 피임이 필요하다. 또 첫 성관계에서는 임신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믿음도 존재한다. 정자가 질 입구나 외음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임신이 가능하므로 피임 없이 관계를 가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사정 직전 음경을 빼는 철수법 역시 피임 효과가 낮고, 쿠퍼액에도 정자가 포함되어 있어 임신 위험이 높다. 아울러 성병 증상이 없다고 해서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또 다른 위험이다. 겉으로 건강해 보여도 감염된 경우가 많으며, 증상 없이도 상대에게 전파될 수 있다. 따라서 관계 시에는 반드시 콘돔을 착용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질 세척이 임신을 막는다는 오해도 널리 퍼져 있다. 질 세척은 오히려 감염을 생식기 내부로 확산시킬 위험이 크며, 질은 자체적으로 청결을 유지하는 기관이다. 불필요한 세척은 자연적인 방어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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