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만 들어도 불륜 여부 알 수 있다(연구)

바람을 피웠는지 여부를 목소리 녹음 소리만 듣고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미국 힙합가수 제이지는 정말 바람을 피웠을까? 배우자 비욘세는 그가 1부터 10까지 세는 소리를 듣기만 해도 불륜 사실 여부를 알아챌 수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올브라이트 컬리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누군가가 파트너 몰래 바람을 피웠는지 여부를, 그들의 목소리 녹음 소리만 듣고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사람의 목소리는 내용과 관계없이 그 사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목소리만으로도 어떤 사람의 성별·인종·사회적 지위, 성격 특성은 물론 키·몸무게, 몸 또는 얼굴이 대칭인지 여부 등을 모두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에 의하면 특히 음성은 짝짓기 성공 및 성행위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한다. 수전 휴즈 올브라이트 컬리지 교수(심리학) 연구팀은 목소리의 표현력을 측정하기 위해 1부터 10까지 세는 목소리 데이터베이스를 조사 분석했다. 또 참가자들에게 남녀 각 10명의 목소리 녹음을 듣게 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과거 또는 현재의 독점적·헌신적인 관계를 벗어난 사람과 성관계를 맺는 불륜을 저질렀고, 나머지 절반은 불륜을 저지른 적이 없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샘플의 동질성을 확보하기 위해 헌신적인 연인관계에 있는 이성애자·백인·미혼인 사람들의 목소리를 녹음해 이용했다. 또 참가자들의 고음 버전과 저음 버전을 각각 녹음했다. 음의 높낮이가 목소리의 인식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목소리의 점수를 1점(불륜을 저지를 가능성이 전혀 없음)부터 10점(불륜을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음)까지 매기도록 했다. 이 목소리는 참가자들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것이었다. 또 그들의 관계를 드러내는 어떤 내용도 없었다. 다만 1부터 10까지 세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녹음은 그들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 많은 것을 드러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은 불륜을 저지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이 실제로 불륜을 저지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또 녹음 대상자들의 목소리 높낮이를 조절해도 별 문제가 없었다. 다만 여성의 저음은 더 섹시하거나 추파를 던지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예외적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인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들은 남성들이 파트너들에게 진실하지 못하다고 평가할 확률이 더 높았으나, 여성들의 평가가 반드시 더 정확하지는 않았다. 이는 남성들이 여성들을 의심하는 것보다는, 여성들이 남성들을 의심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일 수 있다. 또 남성들이 파트너를 속이고 불륜을 저질렀다고 스스로 보고할 가능성이 여성들의 경우보다 더 크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연구팀은 왜 사람들이 서로의 목소리를 잘 읽어내는지 판단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지각 시스템이 이런 평가에 사용하는 음성의 특징을 모두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음의 높낮이가 일정 부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또렷한 발음 같은 다른 발성신호도 불륜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컨대 남성스러운 남성들의 경우, 말의 표현이 덜 명확하고, 남성의 정체성을 가리키는 음성 패턴을 보여주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부정적인 위협과 관련이 깊을 수 있다.

 

휴즈 교수는 “음성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외향성 등 어떤 성격적 특성은, 그 사람이 불성실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높은 외향성이 불륜을 강력히 예측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휴즈 교수는 “따라서 눈먼 데이트는 몰라도, 귀가 먼 데이트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진화심리학’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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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청결제와 질세정제, 어떻게 다를까?

    최근 Y존 케어를 위한 청결제, 세정제, 질에센스, 이너젤 등 다양한 제품 라인들이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죠. 그중 기초 라인에 속하는 여성 청결제와 질 세정제는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사용 부위와 성분, 쓰임새가 확연히 다른데요. 헷갈리지 않고 올바로 쓰는 법을 알아봅니다. 여자라면 쉽게 말 못하는 고민이 바로 Y트러블인데요. 가렵고 찝찝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면 정말 하루종일 괴롭죠. 여자의 감기라고 하는 질염은 민감하고 예민한 Y존에 수시로 찾아오는 불청객인데요. 특히 임신출산 전후면 더욱 Y존 케어에 신경을 쓸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질염까지 생긴다면 여성 청결제를 써야할 지, 질 세정제를 써야할 지 궁금해지는데요. 정답은 ‘둘다 쓴다’입니다. 우리 몸에서는 질 분비물이 늘 나오기 때문에 외음부에 분비물이 묻을 수 밖에 없는데요. 주름이 많거나, 질염에 걸리면 소음순 주변으로 분비물이 많이 껴있게 됩니다. 여성청결제는 외음부 세정제라고도 하는데, 질 바깥부분인 외음부를 청결하게 하는 제품으로 예전에는 식약처의 심사와 허가를 받아야만 판매할 수 있는 의약외품이였습니다. 그러나 2010년부터 화장품으로 분류되기 시작해 그 후로 제조사들이 간단한 신고만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되었죠. 여성의 외음부는 약산성 환경을 유지시켜 병원균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질내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성청결제를 고를 때는 PH 3.5~4.2인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외음부가 깨끗하면 질염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성 청결제를 사용할 때는 세안을 하듯 구석구석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매일 사용하기보다는 주 1~3회 사용하는 것이 알맞구요. 평소엔 물로만 외음부를 잘 씻어도 무방합니다. 또한 외음부는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라 알칼리성인 비누나 바디워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반면 질 세정제는 질염 예방과 치료를 위한 의약품으로, 질 안에 삽입할 수 있도록 주사기 형태로 되어있는데요, 질 세정제는 질 안을 세척하고 유해균이 번식하지 않게 살균하는 기능이 있어 소독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여성청결제가 생식기 외부 청결을 위한 것이라면 질 세정제는 생식기 내부 세정용입니다. 몸 안에 하는 치료에 쓰이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의 처방 후 약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질 세정제는 냄새가 자주 나거나 냉이 나오는 질염 증상이 발생 시 사용하며, 주 2회가 적당합니다. 너무 자주 하면 질 내부에는 유산균과 함께 6가지 균들의 밸런스가 깨져 몸에 유익한 유산균을 없애므로 오히려 유해균이 번식할 환경을 만들어주게 되기 때문인데요. 세정할 때에도 상처가 생기거나 자극에 예민하므로 조심스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Y존을 케어하는 방법, 평소에는 여성청결제로, 질염이 생겼을 때는 질세정제로, 이것만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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