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 '아빠 부재' 겪은 여성, 성적 유혹에 약하다(연구)

‘아빠 부재’ 순간을 떠올린 여성들은 ‘아빠 존재’ 순간을 떠올린 여성들보다 남성에게 높은 수준의 낭만적·성적 관심을 보일 확률이 더 높았다. (사진=shutterstock.com)


여성들은 어린 시절에 아빠가 곁에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따라 파트너 선택에 매우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타대와 텍사스크리스천대의 최근 공동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여성의 아동기에 아빠의 존재 여부에 따라 남성들이 보이는 성적 관심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5가지 연구를 했다.

 

첫째, 연구팀은 여성 35명에게 삶의 중요한 행사에 아빠가 육체적·정신적으로 없었던 순간을 자세히 묘사하게 했다. ‘아빠의 부재’와 관련된 생각과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였다. 여성 41명에게는 삶의 중요한 행사 때 아빠가 곁에 있었던 순간을 묘사하게 했다.


이어 모든 참가자들에게 “남성과 데이트하고 있다고 상상하고, 그 남성이 10가지 행동을 했을 경우 당신과 성관계를 갖거나 충실한 관계로 발전시키길 원할 가능성을 평가하라”고 요청했다. 10가지 행동은 손잡기·칭찬·비싼 보석을 사주며 사랑한다고 말하기·저녁식사 대접·데이트 신청·전화 걸기·문자 보내기·음료 사주기·추파 던지기·섹시하다고 말해주기 등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빠 부재’ 순간을 떠올린 여성들은 ‘아빠 존재’ 순간을 떠올린 여성들보다 남성에게 높은 수준의 낭만적·성적 관심을 보일 확률이 더 높았다. 성장기에 아빠가 곁에 없었던 여성들이 남성들의 성적 유혹에 더 약하다는 뜻이다.

 

둘째, 연구팀은 여성 35명에게 ‘아빠 부재’ 순간을, 33명에게는 ‘엄마 부재’ 순간을 각각 떠올리게 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남성들의 무표정한 얼굴 표정을 비롯해 화난 표정·두려운 표정·행복한 표정을 보여주고 성적 매력도를 평가하게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빠 부재’ 순간을 떠올린 여성들은 ‘엄마 부재’ 순간을 떠올린 여성들보다 남성의 얼굴을 성적으로 매력이 있다고 평가할 확률이 더 높았다. ‘아빠 부재’ 순간을 떠올린 여성들은 또 남성의 얼굴이 더 행복하게 보인다고 답변했다.

 

셋째, 연구팀은 여성 38명에게 ‘아빠 부재’ 순간을, 다른 여성 48명에게 ‘엄마 부재’ 순간을 떠올리게 했다. 이어 참가자들에게 남녀 16명의 얼굴 매력도와 이 얼굴들이 성적 흥분 및 분노·공포·행복감 등을 전달하는 정도를 평가하게 했다. 그러나 또다시 ‘아빠 부재’ 순간을 떠올린 여성들은 남성 얼굴에서 더 강한 성적 의도를 읽었지만, 여성 얼굴에서 더 강한 성적 의도를 읽지 못했다.

 

넷째, 연구팀은 이전과 똑같은 절차를 적용했다. 하지만 여성들의 손가락에 전극을 설치해 그들이 ‘기본 스트레스 반응’을 측정하게 설계한 ‘유도된 이미지’ 작업에 참여했다고 생각하게 했다. 이어 여성들을 원격 TV 스크린을 통해 생판 모르는 남성(연구원)을 소개해 주고, 상대방을 파악하는 인터뷰를 하게 했다.

 

연구팀은 이 남성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 특히 그가 ‘(a) 당신과 우정을 맺을 것 (b) 당신과 데이트를 할 것 © 당신과 충실한 관계를 시작할 것 (d) 당신과 단기적인 성관계를 맺을 것’인지 평가하게 했다.

 

연구팀은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을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했고, 이를 통해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또 ‘가상 교환’ 후 모든 여성들에게 화면의 반대편 남성이 자신과 데이트나 성관계를 원하는지를 얼마나 강하게 느꼈는지 보고하게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빠 부재’ 순간을 떠올린 뒤 교제를 시작한 여성들이 ‘엄마 부재’ 순간을 떠올린 뒤 교제를 시작한 여성들보다 비디오 속 남성에게 더 높은 수준의 낭만적·성적 관심을 보일 확률이 더 높았다. 또 ‘아빠 부재’ 순간을 떠올린 여성들은 낯선 남성과 시시덕거리며 추파를 던지는 행동을 할 확률이 더 높았다.

 

첫 네 가지 연구의 참가자들은 모두 부모가 이혼하지 않은 가정 출신 여성들이었다. 따라서 ‘아빠 부재’ 순간에 대한 그들의 회상은 이혼 가정 출신의 여성들처럼 감정적으로 피부에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다섯째, 연구팀은 어린 시절 부모 이혼을 극복하고, 오랜 기간 ‘아빠 부재’를 겪은 여성들이 생판 모르는 남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행동하는지 규명하길 원했다.

 

연구팀은 여성 117명을 ‘아빠 부재’ 집단과 ‘엄마 부재’ 집단으로 나눴다. 또 참가자들과 아빠 사이에 존재하는 거리감과 본질을 평가하기 위해 이 여성들과 아빠 양육법의 껄끄러움에 대해 인터뷰했다. 특히 인터뷰 진술의 정확성을 평가하기 위해 ‘갈등전략척도’(Conflict Tactics Scale)를 사용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빠의 부재와 관련이 있는 정서적 고통, 어린 시절에 겪은 부모 이혼의 경험은 가상의 데이트 파트너를 상상할 경우, 남성의 성적 관심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을 높였다. 아빠와 관련한 여성들의 고통의 양이 늘어날수록, 여성들을 성적 유혹에 더 약하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아빠의 부재와 여성들의 성행동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연구팀은 “종전 연구에 의하면, 아빠의 저조한 투자가 딸의 발달·성·재생산 결과의 가속화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아빠투자 이론’(paternal investment theory, PIT)에 따르면 딸이 아빠에게서 받는 양육의 질은 지역 생태계 내 남성 투자의 가용성과 신뢰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정보를 이용해 소녀는 미래 남성들의 투자와 그들의 짝짓기 행동에 대한 기대치를 바로잡는다. 예컨대 소녀는 짝을 선택하는 데 말수를 줄이고, 남성의 ‘아빠 투자’가 저조한 장기간의 관계를 제대로 저평가할 수 있게 된다.

 

남성 투자의 공급이 부족할 경우, 여성들은 짝짓기 시장에서 폭넓고 즉시 가능한 선택을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 여성들은 기회주의적인 짝짓기 전략을 취한다. 단기적인 짝짓기 때,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매력을 남성들이 보여주는지 여부와는 전혀 관계없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모두 사회적·신체적 성이 일치하는 사람들(시스젠더)이고, 이성애자들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대니엘 델 피오레 교수는 “성장기에 부모의 부재가 남성들과 성소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성격과 사회심리학’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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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 기간, 방귀가 잦아지는 이유는?

    생리할 때가 다가오면 몸 곳곳이 불편해진다. 가슴이 아프고, 잠을 제대로 못 잔다. 배가 빵빵해지면서 설사를 하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어떤 여성들은 방귀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다. 왜 생리 때가 되면 방귀가 잦아지는 걸까?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높아지는 프로게스테론 때문이다. 2014년 캐나다의 매니토바 연구진은 설문 조사를 통해 여성들 가운데 70% 이상이 생리를 앞두고, 또는 생리 중에 위장 장애를 겪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거기에는 복통이나 설사는 물론 방귀도 포함된다. 그리고 마운트 시나이 의대 산부인과 아비 웨인 교수에 따르면, 그 방귀는 평소보다 훨씬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 생리를 할 때면 방귀가 (빈도나 냄새 면에서) 더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의 몸이 배란기에 접어들면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올라간다. 임신이 되면 이 호르몬이 소화기에 영향을 미치는데 변비나 트림, 아침이면 올라오는 구토가 바로 그 결과물이다. 문제는 임신 대신 생리를 하게 되더라도 프로게스테론이 지배적인 작용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사실. 산부인과 전문의 헤더 바르토스 박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프로게스테론으로 인해 위장의 수문이 열린다.” 생리 첫날, 설사하는 이들이 많은 건 그 때문이다. 방귀가 빈발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 프로스타글란딘도 영향을 미친다. 생리 중에 배출되는 이 화합물은 자궁뿐 아니라 평활근 또한 수축하게 만든다. 따라서 배에 가스가 차고, 자꾸 방귀가 나오는 것. 그렇다면 방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방귀는 소화 과정의 부산물인 만큼 식단을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첫째, 가공 식품을 멀리할 것. 둘째, 자극적인 음식을 피할 것. 생리가 다가오면 달고 짜고 매운 음식이 당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건강한 음식, 담백한 메뉴를 고르려고 애쓰는 게 좋다. 채소를 많이 먹을 것. 단 콩 종류나 콜리플라워는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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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밀프 취향이세요?

    연상녀연하남 연애가 대세가 된 요즘, 여자가 서너 살 많은 건 아무 문제도 아닙니다. 하지만 연상녀가 열 살 이상 차이나는 연애라면 문제가 다르죠. 이 경우 주변 피드백은 대부분 이렇습니다. “혹시 댁도 밀프 취향이세요?”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성적으로 연상 아줌마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하면, 마이너 취급을 받았는데요. 요즘은 이러한 수요층이 의외로 많아졌다는 사실! 일단 그라비아 장르에서도 30세 이상 그라비아 아이돌이 존재하고, 야동 사이트에서도 늘 밀프 태그가 상위권이니까요. 우리 주변에도 삼십대 이상 사십대 중반 결혼한 여자들이 섹시하게 느껴지고, 농염한 것 같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하는 남성들이 늘어났구요. 미나와 필립 커플의 사례처럼, 자기보다 열일곱살 많은 여성과 결혼한 남성의 방송 출연 사례도 있어서, 우리에게 더욱 익숙해졌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밀프’란 단어의 유래는 영화 <아메리칸 파이 시즌1(1999)>부터! 남자주인공들이 사진에 걸린 유부녀를 보고 그 매력에 반하는데, 이때 존 조가 "MILF! M, I, L, F Mother, I'd Like to Fuck" 라는 대사를 했기 때문이죠. 극 중에서 이 말을 들은 친구들은 좋아서 MILF라는 단어를 여러번 연호합니다. 이 말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어서, 그때부터 대중들에게 ‘매력있는 중년 여자, 섹스하고 싶은 중년 여성’의 대명사로 알려지게 되었죠. 또한 이 말은 영어권 국가에서는 사전적인 의미로 유부녀라는 뉘앙스 보다는 ‘결혼 유무와 상관없이 섹시하게 매력있는 중년 여성(a sexually attractive middle-aged woman)’을 뜻한다고 합니다 보통 ‘밀프’라고 하면 한국 남성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중년의 여성(3045)인데도 불구하고, 귀여운 얼굴에 반전으로 큰 가슴을 갖고 있고, 포근한 이미지일 때가 많습니다. 유사한 표현으로 ‘육덕미시’나 ‘베이글 아줌마’라는 표현이 있구요. 여기에 하나 더 이미지를 추가하면, 일과 자기 관리는 똑 부러지게 하는데 그렇게 하는 게 섹시해 보이는, 그런 여자를 뜻합니다. 게다가 연륜이 있기에 성적인 경험이 풍부하므로 성관계에 있어서 애무나 체위 등 스킬이 뛰어난 것도 장점입니다. 즉 밀프란 외적인 매력과 내적인 매력을 모두 탑재, 이제 모든 남성들의 로망이자, 일종의 판타지가 되었다고 할까요? 이렇듯 ‘밀프’라는 단어가 공공연히 쓰여지면서, 일상생활 속 웃지 못할 해프닝도 종종 일어납니다. 가령 어떤 남성이 굳이 성적인 취향이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업무할 때 또래 여성보다 누나 뻘 동료랑 친하게 잘 지내면, 주변으로부터 “혹시 밀프 취향이세요?” 반응이 바로 들어오고요. 그래서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당사자라면 아주 뻘줌해지기 십상입니다. 물론 남성으로부터 ‘밀프’라는 비유를 들은 여성 입장에선, ‘당신은 매력 있어 보인다’는 호감 표현의 일종이니 마냥 싫지만은 않겠지만, 엄연한 속어이므로 해당 여성 면전에서 이런 말을 서슴없이 사용하는 건 아예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성적 취향은 개인의 고유 취향이므로, 남성이 본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여성을 선호한다고 해서 그게 문제가 될 이유는 없습니다. 서로 취향만 잘 맞는다면 관계가 생각보다 오래 갈 수도 있구요. 하지만 세대 차이는 어쩔 수 없다는 유경험자들의 이구동성입니다. 대신 직접적인 ‘밀프’ 단어의 언급은 일상생활에서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영상이나 사진 등의 콘텐츠 감상의 차원에서만 밀프 판타지를 소비하는 것도 스마트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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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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