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3% '성관계 후 불쾌감' 경험…왜?

여성들의 32.9%가 일생 중 어느 시점에서 ‘성교 후 불쾌감’(post-coital dysphoria)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성관계 후 울고 싶은 기분이 든다면, 그건 무엇을 뜻할까?

 

2011년의 한 소규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의 32.9%가 일생 중 어느 시점에서 ‘성교 후 불쾌감’(post-coital dysphoria)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를 보면 이 증상은 남성들에게도 흔히 나타난다. ‘성교 후 불쾌감’은 성관계를 가진 뒤의 울적한 느낌과 우울증·불안감, 마음의 동요 또는 공격성 등 많은 감정을 포함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특징은 눈물이다.

 

성관계 후 울음이 분명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왜 일부는 울고, 일부는 울지 않는지 설명해 주는 그럴듯한 연구는 없다고 레이철 니들 심리학 박사(심리학자 겸 성 치료사)는 지적했다. 그녀는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팜 비치에서 개업하고 있다.

 

2015년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심리적 요인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니들 박사는 “성관계 중에는 정서적·신경학적으로 많은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게 일부의 경우 눈물로 분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성의학회에 의하면 성교 후 불쾌감에 대한 또 다른 이론은 성관계 중 유대감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일단 끝나면 슬픔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니들 박사는 “다행히 눈물은 반드시 슬픔의 표시가 아닐 수 있으며, 눈물은 기쁨과 만족의 표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연구 결과를 보면, 성교 후 불쾌감은 부부관계에 대한 불만과 관련이 없다. 따라서 눈물은 성관계 또는 오르가슴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임의의 분출일 수 있다.

 

니들 박사는 성관계 후 눈물의 배후에 더 큰 뜻이 숨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성적 학대를 당했던 사람 가운데 일부는 성교 후 불쾌감을 겪을 수 있다.

 

2015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좋은 성 경험조차도 성교 후 불쾌감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성관계 후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경향이 있는지 곰곰 생각해보고, 그 이유를 알아내는 게 바람직하다.

 

니들 박사는 “성관계 후 수치심·죄의식·슬픔을 느끼는 경우가 잦다면 성 치료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성관계 파트너와 어떤 특별한 감정적인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하루의 끄트머리에서 맺는 성관계는 감상적이다. 사람들이 상처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니들 박사는 “문자 그대로, 우리는 짧은 시간 동안 해방감을 갖고, 통제력을 잃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관계 중 오르가슴을 느끼고 있다면, 신체적인 분출 외에도 감정적인 분출이 있을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리고 이 분출에 눈물을 다소 흘리는 게 포함되더라도 부끄러움을 느끼거나 당황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녀는 “파트너가 눈물 닦을 티슈를 건네거나, 어깨에 기대 울 수 있게 해주기만 바라면 된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2019년 성에 대해 밝혀낸 9가지

    성은 아직까지도 미지의 영역이다.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지만 과학자들은 탐험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19년은 성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또 많은 것들이 밝혀진 해였다. 올해 가장 흥미로웠던 발견들을 소개한다. 1. “클리토리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성적 만족도 높아진다 클리토리스(음핵)는 성적 즐거움의 열쇠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성관계를 떠올릴 때 삽입 성교를 우선순위로 둔다. 클리토리스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에 따르면 “클리토리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성적 만족도가 높아지고, 가짜로 오르가슴을 연기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특정 신체부위를 포함해 성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편할 때 사람들은 다양한 기분 좋은 자극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연구 결과는 성생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려준다. 2. 모든 오르가슴이 좋은 것은 아니다 오르가슴은 좋은 성관계의 지표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의 55%는 육체적으로 상해를 입었거나, 성적으로 강압적인 상황에서 일어난 오르가슴 등 ‘나쁜 오르가슴’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헌신적인 커플일수록 성적 만족도 높다 부부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커플들에게 일주일 간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도록 한 결과 성적 민족도가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또 성적 요구가 충족되는 파트너에게 더 헌신적인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헌신과 성적 만족도가 양방향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4. 유년기 트라우마 겪은 성인 성적 만족도 낮다 유년기에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은 성인기에 성생활이 덜 만족스러운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년기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은 일상에서 더 많은 심리적 고통을 받으며, 자극에 대해 둔감해지려 한다. 이 두 가지 특성은 관계를 맺고 즐거움을 느끼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 남자는 여자보다 시각적이지 않다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남자가 여자보다 시각적 자극에 민감하다는 통념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60개가 넘는 연구를 재분석했다. 또 남성과 여성을 각각 fMRI 기계에 넣어 포르노를 볼 때 뇌의 반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적인 영상을 볼 때 뇌가 얼마나 활성화되는지 여부는 성별과 무관했다. 6. 개방적인 사람들이 바람피울 가능성 높다 ‘성격과 개인 차이’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외도와 가장 관련 있는 성격 특성은 ‘개방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인 사람들이 더 바람을 많이 피우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개방적 성격 특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새로운 자극을 쉽게 받아들이고 더 창의적이고, 성적으로도 개방되어 있으며, 더 외향적이었다. 7. 여성, ‘오르가슴 격차’ 배우기만 해도 오르가슴 더 잘 느낀다 성교육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오르가슴 격차에 대해 논의하는 성 수업을 받은 여학생들은 수업 전보다 오르가슴을 더 잘 느끼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8. ‘성교 후 불쾌감’은 남성도 느낀다 ‘성교 후 불쾌감’(Postcoital dysphoria, PCD)을 성관계를 가진 뒤 심한 공포감과 불안·슬픔 등에 휩싸이는 증상을 말한다. 기존에는 일부 여성들이 종종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 부부 치료’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41%가 PCD를 경험한 적이 있고, 20%는 지난 4주 동안 PCD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9. 성기에 자신감 있으면 성기능도 ↑ 외음부나 음경에 대한 자신감은 성관계 중 쾌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 부부 치료’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성기에 자신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성관계 동안 성기능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경향이 있고, 성기능이 더 좋았으며, 질 윤활이 잘 이뤄지고, 쉽게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싸울 때 한쪽만 화내는 부부, 조기 사망 위험 높다(연구)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지만, 싸움을 아예 안 하고 사는 부부는 거의 없다. 그런데 이왕 싸울 거라면 양쪽이 같은 방식으로 싸우는 게 오래 사는 데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대 심리학과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32년간에 걸친 부부 192쌍의 데이터를 사용해 분노에 대처하는 반응이 사망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 이를 위해 부부간 의견 대립이 있을 때 양측이 노여움을 터뜨렸는지, 아니면 감정을 억누르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리고 그들의 건강과 30년 후 생사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의견 대립이 있을 때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는 부부는 이른 나이에 죽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한쪽이 화를 내는 동안 다른 한쪽이 참는 부부는 둘 다 화를 내는 부부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거의 두 배에 달했다. 남편이 화낼 때 아내가 참는 부부는 남편의 조기 사망 위험이 51%에 달했다. 아내도 36%나 됐다. 아내가 화낼 때 남편이 참는 부부의 조기 사망 위험 역시 아내 49%, 남편 28%로 높았다. 반면, 둘 다 참는 부부는 남편 35%, 아내 18%로 낮았다. 조기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부부는 둘 다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부부였다. 이들의 조기 사망 위험은 남편 24%, 아내 18%였다. 이 연구를 주도한 심리학자 카일 부라사는 “갈등에 대한 반응이 배우자와 다르면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일상적 갈등이 발생하며 이는 장기간에 걸쳐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인관계 방식이 비슷한 부부는 비교적 갈등을 덜 빚고 결과적으로 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심신의학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도 '성교 후 불쾌감' 겪는다(연구)

    남성들도 ‘성교 후 불쾌감’(postcoital dysphoria, PCD)을 겪을 수 있고 실제로도 그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공대(QUT)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호주·뉴질랜드·영국·독일·러시아 등 남성 1,20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익명 설문조사를 벌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남성들의 약 41%는 성관계 후 슬픈 감정·눈물 또는 짜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PCD를 평생에 걸쳐 한 번 이상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약 20%는 최근 4주 안에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약 4%는 PCD를 자주 겪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성들의 PCD에 관한 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남성들의 경우에 대한 공식적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PCD의 주된 증상은 ‘접촉이 싫고, 혼자 있고 싶다’·‘불만족스럽고, 짜증이 나고, 안절부절 못하고, 모든 일을 훌훌 털고 떠나고 싶다’는 등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또 일부 사람들은 그 감정을 ‘공허하고 아무 감정도 없다’는 식으로 표현한다. 연구팀의 로버트 슈바이처 교수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가 성적 반응의 첫 3단계(흥분·정체·오르가슴)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쇠퇴기는 일종의 미스터리로 남아 그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PCD는 파트너와 본인에게 고통을 안겨줄 수 있으며 이는 중요한 관계를 파괴하고, 갈등을 일으키고, 성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슈바이처 교수는 특히 서구 문화에서 남성들은 성행동에 대한 선호·수행·경험 등 측면에서 폭넓은 기대감과 가정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중심의 하위문화에서 남성들은 언제나 성관계를 쾌락으로 여기고 즐긴다는 식의 가정이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성들도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PCD를 겪는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종전의 이 같은 지배적인 문화적 가정을 뒤집었다. 이 내용은 국제학술지 ‘성과 부부치료’(Sex & Marital Therapy) 저널에 발표됐다. 논문 제목은 ‘성교후 불쾌감: 남성들의 유병률과 상관관계’(Postcoital Dysphoria: Prevalence and Correlates among Males)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사랑을 나누는 것과 섹스는 다르다?” 감정과 욕망 사이의 경계

    인간관계에서 성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사랑을 나누는 것과 섹스는 모두 인간의 욕망과 연결을 표현하는 방식이지만 감정의 깊이와 신체적 표현에서 확연히 다른 의미를 지닌다. 단순한 욕망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이 차이는 관계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이 된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메리지(Marriage)가 밝힌 전문가들에 따르면, 섹스와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외형적으로는 비슷하지만 본질적으로 전혀 다르다고 설명한다.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감정적 연결과 친밀함을 중심에 두지만 섹스는 욕망과 신체적 자극에 의해 시작될 수 있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서로의 감정을 나누며 대화를 통해 욕구를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섹스는 대화 없이도 이루어질 때가 많다. 사랑을 나누는 관계에서는 감정의 표현이 신체적 행위보다 앞선다. 부드럽고 섬세한 터치와 긴 전희는 감정의 교감을 높이고 신뢰를 쌓는다. 반면 섹스는 짧고 강렬하며 순간의 쾌락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전희 없이 급하게 진행될 수도 있으며 감정적 유대보다는 자극의 강도에 비중이 실린다. 또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더 헌신적인 태도를 보인다. 신뢰와 존중이 바탕이 되며 상대의 감정적 안정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진다. 반대로 섹스는 감정적 단절 속에서도 가능하며 책임감이 따르지 않을 때가 많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은 상대방의 만족을 자신의 기쁨으로 여기지만 섹스는 개인의 만족에서 끝나기도 한다.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며 감정을 공유하는 과정은 사랑을 나누는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든다. 침실 밖에서의 애정 표현이나 일상 속의 낭만적인 제스처는 성적 경험을 넘어서 정서적 안정감을 형성한다. 반면 섹스만을 중심으로 한 관계에서는 이러한 감정적 연결이 약하며 관계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필수다. 자신의 욕구와 경계를 솔직하게 말하고 상대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을 때 비로소 성적 관계는 진정한 친밀감으로 이어진다. 파트너의 욕망과 판타지를 함께 탐색하며 감정의 폭을 넓히는 것도 관계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다. 감정적 친밀감을 키우는 작은 행동들이 큰 변화를 만든다. 포옹과 키스 눈 맞춤 그리고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사랑을 단순한 육체적 행위가 아닌 영혼의 연결로 바꾼다. 존재감 있는 사랑은 신체뿐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 함께 머무르는 관계다. 한편, 이처럼 사랑을 나누는 것은 섹스와 다르다. 단순히 육체적 만족을 넘어 서로의 감정과 신뢰를 공유하는 깊은 행위다. 관계의 본질을 이해하고 서로의 마음을 존중할 때 사랑은 진짜 의미로 완성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질 냄새, 어디까지가 정상일까?”

    의사들이 성 건강 관련 상담 중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정상’의 기준에 대한 것이다. 많은 이들이 부끄러움과 불편함으로 인해 질문을 망설이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이런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 훨씬 많다고 말한다. 22일 성 건강 전문의 Karyn Eilber 박사, Alexandra Dubinskaya 박사, Poone Shoureshi 박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성은 자신의 신체 변화를 부끄러워하지만 이는 대체로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ilber 박사는 “자신의 몸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끼는 순간 수치심을 느끼지만 99%는 정상적인 변화”라며 “신체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이상 신호를 더 빨리 알아챌 수 있다”고 말했다. Eilber 박사는 질 냄새를 설명할 때 “입 냄새를 떠올려 보라”고 조언했다. 입 안에 다양한 박테리아가 존재해 아침에 입 냄새가 나는 것처럼 질도 미생물로 가득 차 있어 어느 정도 냄새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모든 여성에게 공통된 냄새는 없으며 냄새의 정도나 성질은 나이와 운동량 호르몬 변화 생리 주기 성관계 여부 윤활제 사용 습관 세정제 선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질 냄새 유형을 정상 범위 안에서 구분했다. 생리 중 혹은 직전에 금속성 냄새가 느껴질 수 있으며 이는 혈액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현상이다. 다만 생리를 하지 않는 시기에 이런 냄새가 나면 출혈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사워도우 빵이나 요거트 같은 냄새는 건강한 pH 균형과 유익한 박테리아가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성관계 이후에는 정액의 높은 pH로 인해 일시적으로 냄새가 변할 수 있다. 당밀처럼 달콤한 냄새는 특정 박테리아 활동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비정상은 아니다. 암모니아나 화학물 같은 냄새는 대부분 소변 때문이지만 지속된다면 세균성 질염을 의심해야 한다. 운동 후 나는 땀냄새나 스컹크 같은 냄새도 질 주변 땀샘의 영향으로 흔히 발생한다. 그러나 강한 비린내나 썩은 냄새는 감염이나 이물질 잔류 등 비정상적인 상태를 시사하며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려움 화끈거림 통증 걸쭉한 분비물 또는 생리와 무관한 출혈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냄새 변화가 아니라 감염이나 염증 등 질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10년째 섹스 없는 결혼...그들은 왜 여전히 함께 살까?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부부 케이트와 마크. 두 사람은 52세 동갑으로 건강하며 두 자녀를 둔 부모이자 창의적인 직업을 가진 이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결혼 생활에는 10년 넘게 성관계가 없었다. 이런 관계, 괜찮은걸까? 미국 매체 굿하우스키핑이 Relate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커플의 4분의 1 이상이 1년에 10번 이하 또는 전혀 성관계를 하지 않는 ‘무성관계’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는 완전히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023년 Lelo의 섹스 센서스에서도 응답자 중 4분의 1 이상이 예전보다 성관계를 덜 한다고 밝혔다. Relate의 관계 상담사 나타샤 실버먼은 무성관계가 드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계에서 일정 기간 성관계가 없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사회적으로 이를 터놓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립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성적 화폐(Sexual Currency)’의 감소를 꼽는다.  Havelock 클리닉의 디렉터 카렌 거니 박사는 “성관계의 빈도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성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일상적 행동들이다. 칭찬, 플러팅, 스킨십, 나체로 함께 있는 시간 등이 줄어들면 관계는 점차 성적 긴장을 잃게 된다”고 분석했다. 나이는 또 다른 요인이다. 30대 커플의 4분의 1, 40대의 28%, 50대의 36%, 그리고 60세 이상은 절반 가까이가 무성관계 상태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부는 자녀가 없는 커플보다 무성관계일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다. 피로감, 아이의 존재, 성욕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엠마(40세)는 “다섯 살과 10개월 된 아이를 키우며 하루가 끝나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파트너가 나를 만지는 것조차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소년 자녀를 둔 커플은 다시 성생활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중년 여성에게는 갱년기가 성욕 저하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60세 이상 여성 중 3분의 1은 성욕이 거의 사라졌다고 답했다. 무성관계가 결혼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Relate의 조사에 따르면 완전한 무성관계에 있는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이 문제로 파트너와 다툰 경험이 있다고 한다. 거니 박사는 “성적 만족감은 관계 만족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성관계가 전부는 아니다. 부부가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신체적 친밀감이 줄어들더라도 관계는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관계가 사라진 뒤에도 행복한 부부는 존재한다. 60세 제임스와 애너벨은 3년 전부터 성관계를 중단했지만 서로를 여전히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이제는 성관계를 원하지 않아요. 그래도 우리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행복합니다.”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열정적인 키스나 스킨십을 통해 ‘성적 화폐’를 다시 쌓아가는 것이다. 나타샤 실버먼은 “감정적 연결과 소통이 유지된다면 무성관계는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결혼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성관계의 유무가 아니라 서로를 향한 애정과 이해라는 점이 확인된다. 어떤 부부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도 여전히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잃어버린 퍼즐 조각’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전립선암 치료 후, 성생활 괜찮을까?

    전립선암 치료 이후 많은 남성들이 성 기능 변화로 혼란을 겪는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치료 과정의 일부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는 신경과 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발기나 오르가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호르몬 요법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춰 성욕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대체로 일시적이며 치료와 노력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15일(현지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웹엠디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들은 전립선암 치료 후 성 기능 회복을 두고 ‘성기 재활(Penis Rehab)’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치료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발기를 유도해 음경 내 혈류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신체적 자극이나 발기부전 치료제를 활용하면 혈류와 산소 공급이 개선되어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성기 재활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자극이 음경 조직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설명한다. 발기부전은 전립선암 환자에게 흔한 문제로 약 10명 중 8명이 경험한다. 실데나필, 타다라필, 바르데나필 등은 음경으로의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를 돕지만 신경 손상 정도에 따라 효과 차이가 있다. 알프로스타딜을 삽입하거나 주사하는 방식, 그리고 진공 기구나 음경 임플란트와 같은 기계적 보조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개인의 회복 속도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수적이다. 성 기능 향상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생선이 중심이 된 식단은 발기부전 위험을 낮춘다. 금연과 절주는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습관이다. 골반저근 강화운동인 케겔 운동은 발기 유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꾸준한 운동은 전반적인 신체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성의 의미를 넓히는 것도 회복의 한 방법이다. 삽입 중심의 성관계에만 의존하지 않고 키스나 애무, 구강 성교, 손 자극 등 다양한 형태의 친밀감을 나누는 것이 좋다. 음경 끝에 진동기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감각을 자극하면 쾌감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열린 태도는 파트너와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해 만족스러운 관계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 정신적 회복도 간과할 수 없다.  전립선암 치료는 환자뿐 아니라 파트너에게도 심리적 부담을 준다. 스트레스와 불안은 성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서로의 감정과 기대를 솔직히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심리상담이나 지지 그룹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기대와 적극적인 태도가 회복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치료 이후에도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꾸준한 정보 탐색과 파트너와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전립선암 치료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의 성관계, 단순한 쾌락 넘어 건강을 바꾼다?

    성관계가 단순한 쾌락을 넘어 남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발한 성생활은 심장 기능과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정신적 안정감과 관계 만족도를 높이는 등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관계는 운동과 유사한 신체 활동으로 심박수를 높이고 혈류를 개선해 심혈관 건강에 기여한다. 이 과정에서 엔돌핀과 도파민이 분비되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을 좋게 하며 자존감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체적 만족감이 정신적 안정으로 이어져 사회적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친밀한 접촉을 통해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신뢰와 애착을 높이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호르몬은 파트너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관계의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체적 반응이 단순히 성적 행위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관계의 질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성관계가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윌크스 대학교 연구진은 규칙적인 성생활을 하는 남성에게서 IgA 항체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는 효과를 의미한다. 또한 2004년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오르가즘이 신체 방어 체계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대학교 연구에서는 한 달에 21회 이상 사정한 남성이 4회에서 7회 사정한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31퍼센트 낮았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연구진은 규칙적인 사정이 전립선 내 노폐물 축적을 줄여 염증 발생을 억제하고 세포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 건강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성관계는 긴장을 완화하고 우울감이나 불안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신체 접촉을 통한 안정감과 만족감이 정신적 피로를 해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생활은 근육 강화에도 기여한다. 성관계 과정에서 골반저근이 사용되며 이 근육이 강화되면 요실금 예방과 생식기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꾸준한 성생활은 혈류를 원활하게 해 음경 조직의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발기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오르가즘 이후에는 프로락틴이 분비되어 수면의 질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이 호르몬이 심리적 안정과 깊은 숙면을 돕는다고 설명한다. 또한 성관계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상승하면 활력과 에너지가 증가해 전반적인 건강이 향상된다. 한편 성기능에 지속적인 변화가 있을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발기 상태나 성욕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음경에 물리적 변화가 생기면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발기부전은 혈관 질환이나 호르몬 불균형, 심리적 요인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페이로니병은 음경이 휘어지거나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암 2위 전립선암, 왜 이렇게 급증할ㄲ?

    전립선암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며 남성암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조기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신약을 활용한 병용요법의 발전으로 생존율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PSA 혈액검사를 통한 조기 선별과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 환자의 생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21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17년보다 약 58% 증가해 전체 암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신규 암 28만2047건 중 전립선암은 2만754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남성암 순위는 폐암에 이어 2위로, 대장암과 위암, 간암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정우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며 “PSA 수치가 3ng/mL 이상이면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에서도 PSA 수치가 상승할 수 있어 정밀한 진단이 필수다. 이 교수는 “60세 이상 환자가 90%에 달해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검사를,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검사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치료법의 발전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로봇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널리 활용되면서 수술 후 합병증과 회복 기간이 크게 줄었다. 이정우 교수는 “로봇수술은 정밀한 시야 확보가 가능해 출혈과 후유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며 “비용이 높지만 환자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사선 치료 역시 세기조절 및 영상유도 기술의 발전으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치료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는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는 피부 표식을 남기지 않고도 환자의 미세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어 치료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연구진은 말기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병용요법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제에 신약 ‘엔잘루타마이드’를 추가한 치료법으로 사망 위험을 40.3% 낮췄다. 이번 임상시험은 전 세계 17개국 244개 병원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되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도 발표됐다.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암·생활습관 통합연구센터장 스티븐 프리드랜드 박사는 “재발 후 뚜렷한 치료법이 없던 말기 환자에서 놀라운 생존율 개선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참여 환자들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 PSA 수치가 급상승한 생화학적 재발 환자였으며, 호르몬제 단독요법이나 신약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을 받은 그룹에서 장기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의 김형 비뇨기과 과장은 “이 병용요법은 사망 위험이 높은 재발성 전립선암 환자의 새로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잘루타마이드는 화이자와 아스텔라스 제약이 공동 개발한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전립선암 환자의 90% 이상은 60세 이상으로 평균 진단 연령은 71세다. 조기 검진과 치료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꾸준한 정기검사와 병기별 맞춤 치료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한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