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가 성폭력 발생 주된 이유는 '눈치 없는 남자'(연구)

‘속으로는 좋으면서 말로는 싫다고 하는 것’(No means yes.)이라는 식의 기막힌 ‘성폭력 신화’를 철석같이 믿는 남성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미국 대학가에서 성폭력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남성들이 성적 관심(sexual interest)을 보인 여성과 성적 동의(sexual consent)를 한 여성의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주립대(빙엄턴캠퍼스)와 러쉬대의 최근 공동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남자 대학생 145명을 대상으로 ‘대학 내에서 성폭력이 잦은 이유’를 조사, 연구했다.

 

연구 결과 ‘과거 자신과 성관계를 한 여성은 자동적으로 향후 성적 동의를 한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는 남성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이 성관계에 대해 ‘싫다’(no)라고 말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속으로는 좋으면서 말로는 싫다고 하는 것’(No means yes.)이라는 식의 기막힌 ‘성폭력 신화’를 철석같이 믿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남성들은 여성이 직접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수동적인 신호를 주었을 때, 성관계 동의 여부를 확인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 내용은 ‘개인 간 폭력’(Interpersonal Violence)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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