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괴롭히는 사람이 성관계 파트너 더 많다(연구)

성격 척도의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성관계 파트너를 사귀기 위해 괴롭히는 전술을 이용할 확률이 훨씬 더 높았다. (사진=shutterstock.com)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친구들을 괴롭히는 녀석들이 꼭 있다. 벌 받아 마땅한 사람들인데 벌은커녕 그런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성관계 파트너를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나 윈저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평균 나이 18세인 396명과 평균 나이 14~15세인 144명 등 청소년들을 자원봉사자로 모집했다. 또 이들에게 사람들과의 협력성,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고 반감을 사는 경향 등의 성격과 성생활에 관한 설문지에 답변해 주도록 요청했다. 성격 척도로는 호감도와 정서적 조화·정직·겸손 등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격 척도의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성관계 파트너를 사귀기 위해 괴롭히는 전술을 이용할 확률이 훨씬 더 높았다. 또 이들은 성생활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둬, 정직하고 겸손한 참가자들보다 더 많은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지배가 그들을 강하게 보이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다니엘 프로벤자노는 “정직-겸손 항목의 점수가 낮은 청소년들은 더 많은 성관계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조작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자신들이 더 강하고 우세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한 방편으로, 더 약한 사람을 표적으로 삼아 괴롭히는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벤바노는 “청소년층에 대한 보완 연구와 개입 노력을 통해, 성격과 성관계 및 괴롭힘 사이의 관계를 정확히 인식하고, 적절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진화심리학’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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