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보다 12배 빨라" 바르는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 성공

영국 연구팀이 최근 개발한 바르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바르게 하자 10분 이내에 약 70%가 발기했다. (사진=shutterstock.com)


비아그라보다 효과가 12배 더 빨리 나타나는 젤 형태의 새로운 발기부전 치료제가 최근 영국에서 개발됐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연구팀은 협심증의 가슴 통증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질산염 또는 니트로글리세린을 이용해 새로운 젤 형태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니트로글리세린은 폭발물을 만들 때도 중요하게 쓰이는데, 이를 이용해 만든 유성·무색 액체가 비아그라보다 12배나 더 빨리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물질은 산화질소 가스 또는 일산화질소(NO)를 방출함으로써 작용한다. NO는 음경 혈관의 즉각적인 확장을 담당하며, 음경의 발기를 유도한다. 이때 음경으로의 혈류량은 뚜렷이 증가한다.

 

연구팀이 발기부전 환자 232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제의 효과를 시험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약 40%가 젤을 바른 뒤 5분 이내에 발기됐다. 젤을 바른 뒤 10분 이내에는 약 70%가 발기됐다. 비아그라 등 약물의 경우 발기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약 1시간이 걸린다.

 

연구팀은 “이 젤 형태 약물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하기가 편하고 효과가 신속히 나타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니트로 글리세린이 들어 있는 대부분의 다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이 약물은 두통·열감·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그러나 일부 성분을 바꾸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연구팀은 밝혔다.

 

앞으로 이 젤은 안정성과 효과성이 입증될 때까지 추가 연구 및 인체 실험 과정을 거친다. 젤을 만드는 데는 약 1파운드(약 1,445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팀은 “이 젤은 비교적 가벼운 발기부전 증상을 보이는 남성들에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성의학’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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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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