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경험' 상대, 이후 성관계 파트너 선택에 영향(연구)

첫 번째 짝인 암컷이 눈앞에 나타나면 학습을 통해 좋아하게 된 파트너는 뒷전으로 밀렸다. ‘학습된 선호’가 방해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사진=shutterstock.com)


가슴이 설레는 첫 사랑과의 성경험이 현재의 성관계 파트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콩코디아대가 향수와 재킷(일명 ‘생쥐’란제리)을 이용해 생쥐 실험을 한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이반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실험을 바탕으로, 생쥐 실험의 틀을 짰다. 파블로프의 개는 특정 벨 소리를 낼 때마다 개에게 먹이를 주면, 나중에 벨 소리만 들려도 음식을 생각하며 침을 흘린다는 유명한 실험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생쥐 수컷은 ‘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생쥐 암컷’과 ‘성관계에서 받을 수 있는 성적 보상’을 연관 짓도록 훈련시킬 수 있다. 성적 보상이란 향수처럼 암컷이 뿌릴 수 있는 ‘중성적인 향기 단서’를 말한다. 이 두 가지가 충분히 오랫동안 연관 지어질 경우, 생쥐 수컷은 향기가 없는 암컷보다는, 향기가 나는 암컷을 더 좋아하게 마련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연구팀은 생쥐 수컷들이 향기 없는 암컷들과 각각 교미를 할 수 있게 허용함으로써 이 수컷들의 첫 경험을 조작했다. 그런 뒤 향수를 뿌린 다른 암컷을 더 좋아하게 하는 훈련을 계속했다. 또 수컷이 암컷 두 마리와 자유롭게 교미할 수 있게 허용해 수컷의 선호도를 테스트했다.

 

그 결과, 생쥐 수컷들은 현재의 짝(향수를 뿌린 암컷)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발견했다. 즉, 생쥐 수컷들이 현재의 파트너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단 첫 번째 짝인 암컷이 눈앞에 나타나면 학습을 통해 좋아하게 된 파트너는 뒷전으로 밀렸다. ‘학습된 선호’가 방해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결과는 생쥐 수컷들의 첫 성경험이 훗날 파트너의 선호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생쥐들은 첫 성관계 파트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임스 파우스 교수 연구팀)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후각적 단서에 특이한 것인지 궁금해, 향수 냄새를 재킷으로 바꿔 실험했다. 암컷들에게 재킷을 입혀 테스트했다. 그 결과도 마찬가지로 생쥐들은 첫 파트너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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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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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사랑하는 사람과의 성관계에 더 만족한다 (연구)

    여성들은 즉흥적인 성관계보다 남편이나 연인과의 성관계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18~71세 사이 1,000명 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생활에 관해 설문했다. 그 결과 파트너와 헌신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15% 정도 더 오르가슴에 빠지기 쉽고, 성적 만족도도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 또는 연인과 사랑을 나누며 주기적으로 하는 성관계를 더욱 만족스러워한 것이다. 이 연구의 저자인 발 웡솜분 박사는 “평균적으로 여성들은 원나잇스탠드 같은 즉흥적인 성관계보다는 파트너와 일상적으로 하는 성관계에서 더 큰 성적 만족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심리치료사 필립 호손은 “여성들은 임신을 하면 불안전한 관계로 인해 잃을 것이 많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여성들은 단순한 성관계보다는 더 정교한 접촉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성 연구’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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