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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취가 근친상간 막는다(연구)

여성들은 자신들과 MHC 유전자가 다른 남성들을 성관계 파트너로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shutterstock.com)


사람들은 체취 때문에 친척·형제들과의 우발적인 근친상간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위스 베른대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여성 49명과 남성 44명을 모집해 ‘티셔츠 연구’ 프로젝트에 참가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남성 6명이 입어 냄새 나는 티셔츠를 여성들에게 준 뒤, 체취로 남성들을 평가하게 했다. 평가 받은 티셔츠 가운데 절반은 ‘주조직 적합성 복합체’(MHC) 유전자가 여성들과 비슷한 남성들의 것이었고, 절반은 MHC 유전자가 여성들과 다른 남성들의 것이었다.

 

연구 결과 여성들은 자신들과 MHC 유전자가 다른 남성들의 티셔츠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성들은 자신들과 MHC 유전자가 다른 남성들을 성관계 파트너로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클라우드 베데킨트 베른대 교수는 “본질적으로 인간은 자신과 비슷한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은 사람을 성관계 파트너로 더 좋아하게끔 진화적으로 프로그래밍돼 있다”고 밝혔다.

 

또 연구 결과 피임약을 먹고 있는 여성들은 자신들과 유전적으로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체취의 남성 티셔츠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데킨트 교수는 “피임약이 임신에 대해 신경을 덜 쓰게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를 가진 여성은 임신 기간 중 자신을 돌봐줄 친척들의 주위에 있길 선호하기 때문에, MHC 유전자가 비슷한 사람들의 체취를 더 좋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간의 성 선택’ 분야의 권위자인 베데킨트 교수는 MHC 유전자 집단을 전문적으로 분석한다. MHC 유전자는 척추동물의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기 이식 때 기증자의 MHC 유전자가 환자와 비슷하지 않으면 이식 수술을 할 수 없다.

 

또 인체에서 분비된 페로몬은 각 개인의 MHC 유전자 확인에 도움이 되는 표지자(마커)를 갖고 있다. 특히 MHC 유전자는 각 개인의 유전적 구성의 입증에 도움이 된다. 매우 비슷한 MHC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친척이 될 확률이 높다.

 

베데킨트 교수는 MHC 유전자가 쥐의 소변 냄새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논문을 1976년에 읽었다. 당시 논문 저자들은 “생쥐 암수컷들은 MHC 유전자의 차이로 체취가 다른 생쥐를 선호하며, 이는 생쥐의 근친 교배를 막는 메커니즘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영감을 받아 1995년 연구를 시작했으며, MHC 유전자 및 체취를 통해 자동적으로 근친 교배를 피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베데킨트 교수는 “인간이 약 100명 규모의 부족을 이뤄 살았던 시대에는, 부족 구성원들 사이의 유전적 관계가 항상 명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즉 어떤 사람의 엄마가 누구인지는 알았지만, 확대된 가족의 유전적 기원이나 아빠가 누군지 제대로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근친상간이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

 

근친상간을 한 일부 사람들은 합의에 의한 친척과의 성관계는 윤리적 관점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근친 교배는 자손들이 일찍 죽게 하고, 다양한 유전질환에 걸릴 확률도 크게 높이는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인간은 미래의 성관계 파트너를 선택할 때, 가능한 한 근친 교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발전시킨 것으로 보인다.

 

베데킨트 교수의 ‘체취를 풍기는 티셔츠 연구’는 한 세대에 걸쳐 연구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예컨대 MHC 유전자가 다를 뿐인 파트너를 선호하느냐, 아니면 MHC 유전자가 가능한 한 많이 다른 파트너를 선호하느냐 하는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찰스 위소키 교수는 “최소한 인간의 경우 ‘최대의 차이’보다는 ‘적정 수준의 차이’가 최선의 전략인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MHC 유전자가 배우자 선택에서 강력한 역할을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강하다. 연구 논문 34편을 분석한 2015년 연구 결과를 보면, MHC 유전자는 많은 사람들의 배우자 선택과 관련지어질 확률이 높다. 위소키 교수는 “인간의 자연적인 체취를 감추는 현대의 위생적인 일상 등 사회경제적 요소들을 제쳐두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MHC 유전자를 매개로 배우자를 선택한다는 증거가 결코 적지 않다”고 밝혔다. 베데킨트 교수는 “오늘날 우리의 생태계는 이 진화적 메커니즘이 작동할 당시의 생태계와는 전혀 딴판이고 그 진화적 기능도 잃었으나, 그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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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성교통, 성병만 문제가 아니다…통증 부르는 원인 9가지

    남성도 성관계 중 통증을 겪을 수 있다. 감염이나 포피 문제처럼 비교적 잘 알려진 원인뿐 아니라 알레르기, 약물, 피부질환, 신경 문제까지 통증을 일으킬 수 있어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최근 미국 건강정보 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에 따르면, 남성은 성매개감염과 알레르기, 포피 이상, 음경의 형태 변화 등 여러 이유로 성관계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해당 글은 통증을 초기에 알아차리고 진료를 받으면 치료와 성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성매개감염은 남성 성교통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헤르페스나 임질 같은 감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음경이나 항문 부위에 화끈거림, 가려움, 궤양, 물집을 만들 수 있다. 감염 가능성이 있다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은 포피가 지나치게 좁은 상태인 포경 때문에 통증을 겪을 수 있다. 포피가 잘 젖혀지지 않으면 발기하거나 포피를 뒤로 당길 때 찢어짐, 출혈, 염증,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연고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고 일부는 성인 포경수술을 검토할 수 있다. 음경이 휘어진 형태도 성관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사람마다 음경의 길이와 굵기, 모양은 다르지만 휘어진 정도가 크면 발기 때 통증이 생기거나 삽입이 불편할 수 있다. 요도 입구가 음경 끝이 아닌 다른 위치에 있는 요도하열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며 생긴 페이로니병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전 외상이나 감염 뒤 남은 흉터 역시 통증을 만들 수 있다. 음경이나 생식기관 주변의 혹과 병변도 확인이 필요하다. 음경이나 정자 이동 통로에 낭종이나 병변이 생기면 성관계나 사정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암성 병변일 수도 있다. 전립선이 커진 경우에도 사정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음경에 감염성 농양이 생겨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지속발기증도 통증을 부르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발기는 성적 자극이나 성관계 뒤 가라앉지만 지속발기증은 성적 흥분과 관계없이 발기가 오래 이어지고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알레르기도 원인이 된다. 일부 남성은 질 분비물이나 피임에 쓰는 화학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라텍스 콘돔이나 다른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확인하려면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 사정 뒤 음경이 예민해지는 현상도 통증과 관련된다. 오르가슴 이후 음경은 매우 민감해질 수 있고 이 상태에서 성관계를 이어가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드물게 골반 부위 신경에 영향을 주는 음부신경통도 성관계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복용 중인 약물도 살펴봐야 한다. 일부 항우울제와 근육이완제는 사정할 때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약이 원인으로 의심되더라도 의료진과 상의 없이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임의로 중단하면 다른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피부질환 역시 남성 성교통의 원인으로 꼽힌다. 포피에 염증이 생기는 준씨 귀두염, 가려운 발진이나 물집을 일으키는 미란성 편평태선, 흰 반점과 가려움을 만드는 경화성 태선, 피부에 가려운 염증을 일으키는 생식기 건선, 음경암 등이 통증과 관련될 수 있다. 성관계 자세나 윤활 부족도 남녀 모두에게 통증을 만들 수 있다. 특정 자세는 건강 상태, 체중, 유연성, 허리 통증 등에 따라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질 건조는 여성에게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항문 성관계에서는 남녀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성관계용 윤활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정 지연과 이른바 ‘블루볼’도 통증 원인으로 언급된다. 사정 지연이 있으면 사정까지 30분가량 걸릴 수 있고 통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성적으로 흥분했지만 오르가슴에 이르지 못하면 고환에 묵직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드물게 오르가슴 뒤 독감이나 알레르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오르가슴 후 질병 증후군도 남성에게 더 많이 보고된다. 한편, 성관계 중 통증이 이어진다면 참기보다 의료진을 찾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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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노력하는 관계라면”…전문가가 짚은 이별 전조 6가지

    연인 사이에서 “헤어지자”는 말보다 먼저 찾아오는 신호가 있다. 연락이 뜸해지고 약속을 미루며 함께 있어도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는 모습이다. 관계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반복되면 한쪽이 이미 마음속으로 이별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5일(현지 시각) 우먼스 헬스에 따르면, 연인 관계에서는 한 사람이 이별을 직접 말하지 않은 채 서서히 연락을 줄이고 만남을 피하며 마음을 거두는 현상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런 상황을 ‘무의식적 결별’이라는 뜻의 ‘subconscious uncoupling’으로 설명했다. 이별의 조짐은 대개 작고 일상적인 변화에서 시작된다. 특히 사례들을 살펴보면, 과거 연애를 떠올리며 남자친구가 집에서 자신을 피했고 함께 밥을 먹을 때도 계속 휴대전화만 보는 경우가 흔했다. 한 사례를 살펴보면, 문제는 주변 사람이 먼저 알아차릴 만큼 관계가 나빠졌는데도 당사자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이다.  글쓴이는 당시 “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래”, “마음이 지쳐서 그런 거야”라며 상대의 행동을 계속 감쌌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시 예전처럼 다정하고 즐거운 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었지만 밤마다 기차, 술집, 공연장, 침대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비슷한 경험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타났다. 40대 레이철은 8년 동안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 연애 끝에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느꼈다. 그는 토요일에 무언가를 함께하자고 제안하면 상대가 “일정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한 뒤 결국 취소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같은 의견을 냈던 일에도 일부러 반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레이철이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연락 방식이었다. 그는 “문자를 쓰는 방식과 답장 속도가 달라진 게 가장 분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실제로 헤어지기까지는 몇 달이 더 걸렸다. 30대 제프도 관계가 식어가는 신호를 연락에서 먼저 봤다. 그는 연애 초반에는 왓츠앱 메시지를 거의 매시간 주고받았지만 어느 순간 상대가 아침이나 저녁에만 연락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제프는 “우리가 소통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처음 신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상대는 먼저 약속을 잡지 않았고 함께 친구들을 만날 때도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몇 주 뒤 두 사람은 이별 대화를 나눴다. 관계 전문가들은 이런 이별 방식이 겉으로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더 어렵다고 말한다. 심리·성 관계 치료사 루시 프랭크는 “나는 이런 일을 정말 자주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신호들은 너무 미묘하고 대부분 그럴듯한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며 “사람들은 그것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고 반드시 들여다보려 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프랭크는 한쪽이 조용히 멀어지는 이유를 하나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어떤 사람은 자기 감정을 제대로 말로 설명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관계를 망치는 방식으로 불안을 다룬다. 그는 “내 일은 누군가 왜 관계를 망치려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라며 “그 행동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과거에 도움이 됐던 대처 방식이라서 다시 반복하는 것인지 살펴본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에는 요즘 연애 환경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은 크다. 데이팅 앱에 지친 사람도 많고 짧게 스쳐 가는 관계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함께 사는 커플이라면 이별 뒤 집을 구해야 하고 생활비 부담과 여러 행정 절차도 감당해야 한다. 이런 현실적인 압박은 “헤어지자”는 말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말없이 멀어질수록 남겨진 사람은 더 큰 혼란을 겪는다. 제프는 당시 “정말 불안했다”며 “곧바로 불안정하고 초조한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레이철도 “속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며 “너무 슬펐고 그는 내가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성격, 외모, 성관계까지 모두 되짚으며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상대의 마음이 바뀐 걸까”라고 자책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별 뒤 자신만 탓하는 태도가 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마니 자루그 박사는 관계가 끝난 뒤 상담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잘못이다, 내가 달라졌다면 괜찮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탓하고 상대의 역할을 보지 못하면 이별의 고통이 아주 오래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었고 당신이 받아들인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었다는 점을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용히 멀어지는 관계가 반드시 이별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프랭크는 두 사람이 모두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하고 힘든 감정을 마주할 의지가 있다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사람들에게 ‘나는 보살핌을 받는다고 느끼지 못한다’, ‘나는 다른 것이 필요하다’, ‘당신 성격의 어떤 부분이 나를 걱정하게 한다’ 같은 말을 할 수 있게 도와주면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35세 클로이는 18개월 동안 만난 상대에게서 자신이 먼저 멀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그는 상대의 손길을 피했고 메시지를 읽고도 답하지 않았다. 마음은 관계에서 먼저 떠났지만 실제 이별은 나중에 말했다. 클로이는 헤어지는 자리에서 전 연인이 “그 시간은 벌을 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말이 완전히 맞았다”고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관계가 조용히 식어갈 때 나타나는 신호를 몇 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스킨십이 줄어든다. 자루그 박사는 “마음의 거리를 만들려는 사람의 몸은 가까운 접촉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대가 내 하루, 감정, 생각을 궁금해하지 않는 것도 좋지 않은 신호다. 함께할 계획이 줄어드는 모습도 주의해야 한다. “일이 너무 바빠”, “그때 가서 보자”, “일정부터 확인해볼게” 같은 말이 반복되면 관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예전에는 귀엽게 보던 말이나 행동에 상대가 쉽게 짜증을 낸다면 이미 마음이 멀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상대의 무례한 행동을 계속 대신 변명하는 태도 역시 위험 신호다. 자신이 친구의 연애를 보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판단이 조금 더 쉬워질 수 있다. 내가 친구라면 이 관계를 계속하라고 말할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상대 기분을 거스를까 봐 늘 조심하게 되는 상황도 경계해야 한다. 연인의 반응을 피하려고 자신의 말과 행동을 계속 바꾸고 있다면 관계 안에서 이미 균형이 무너졌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일수록 상대의 침묵만 기다리기보다 자신의 불안과 상처를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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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쪽 가려움 그냥 넘겼다간"... 여성 질 가려움, 의사들이 꼽은 위험 신호들

    질과 외음부 가려움은 많은 여성이 한 번쯤 겪는 흔한 불편이다. 원인은 단순한 피부 자극일 수도 있지만 감염, 세균 균형 변화, 호르몬 변화, 피부질환처럼 치료가 필요한 문제일 수도 있다. 2일(현지 시각) 건강전문매체 프리벤션에 따르면,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질과 외음부 가려움의 흔한 원인으로 효모 감염, 세균성 질염, 접촉성 피부염, 피부질환, 폐경 전후 변화, 습한 환경, 성매개감염 등을 꼽았다. 질은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있지만 그 균형이 깨지면 가려움이나 분비물 증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먼저 의심되는 원인 중 하나는 효모 감염이다. 효모 감염은 질 안에서 효모가 과하게 늘어나면서 생기며 가려움뿐 아니라 두껍고 흰 덩어리 같은 분비물, 소변을 볼 때 타는 듯한 느낌을 동반할 수 있다. 오드라 윌리엄스 미국 앨라배마대 버밍엄 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여성들이 가려움을 느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문제 중 하나가 질 효모 감염”이라고 설명했다. 효모 감염은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질 크림이나 질정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증상이 약을 쓴 뒤에도 사라지지 않으면 스스로 판단을 이어가기보다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질 가려움의 원인이 효모 감염이 아닐 수 있고 다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균성 질염도 흔한 원인이다. 이름만 들으면 무거운 병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핵심은 질 안에 있는 세균 균형이 깨지는 것이다. 특정 세균이 지나치게 늘면 가려움이 생기고 물처럼 묽은 분비물이나 비린내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사가 항생제를 처방해 균형을 회복하도록 도울 수 있다. 향이 강한 비누나 세제도 가려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새로 바꾼 바디워시, 로션, 세탁세제, 생리대, 속옷 염료가 피부를 자극하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긴다. 감염이 없어도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가렵고 따가울 수 있다. 최근 생활용품을 바꾼 뒤 증상이 시작됐다면 그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변화를 살피는 것이 좋다. 속옷과 생활습관도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향이 들어간 제품이나 합성섬유 속옷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잠잘 때 속옷을 꼭 입어야 한다면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를 고르는 편이 낫다. 성관계 때 사용하는 라텍스 콘돔이나 윤활제가 자극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반복해서 불편함이 생기면 제품 성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피부질환도 질과 외음부 가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습진, 피부염, 건선 같은 질환은 외음부 피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단순한 질염 약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정확한 피부질환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기 위해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하다. 폐경 전후의 호르몬 변화도 놓치기 쉽다. 폐경 이후에는 질이 건조해지고 피부가 얇아질 수 있다. 이때 가려움, 건조감, 성관계 중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질 보습제를 사용할 수 있고 성관계 중 건조감이 심하면 윤활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땀과 습기도 가려움을 키운다. 운동, 수영, 더운 날씨 뒤에 젖은 옷을 오래 입고 있으면 외음부 주변에 습기가 갇힌다. 이 환경은 피부를 자극하고 불편감을 만들 수 있다. 운동이나 수영을 마친 뒤에는 젖은 옷을 빨리 갈아입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성생활을 하는 여성이라면 성매개감염도 확인해야 한다. 임질,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감염은 가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 배뇨 시 화끈거림, 성관계 중 통증, 평소와 다른 분비물, 비정상 출혈, 골반 통증 등이 함께 나타나면 진료가 필요하다. 드물지만 외음부암도 지속적인 가려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외음부는 질 입구와 음순, 클리토리스를 포함한 바깥 부위를 말한다. 외음부암은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가려움이 오래 이어지고 혹, 통증, 화끈거림, 상처, 생리와 관계없는 출혈, 비정상 분비물이 함께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기본 관리도 있다. 외음부 주변은 강한 향이나 화학 성분이 많은 제품으로 씻기보다 따뜻한 물과 순한 비누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속옷은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가 좋고 소변이나 대변을 본 뒤에는 앞에서 뒤로 닦아 항문 주변 세균이 질 쪽으로 옮겨가지 않게 해야 한다. 긁거나 과하게 면도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가려워서 긁으면 피부에 작은 상처가 생기고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 면도도 피부 장벽을 자극할 수 있어 증상이 있을 때는 외음부에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사도 질 안의 건강한 세균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려움이 심하거나 일주일 이상 이어질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상처, 분비물 변화, 소변 볼 때 통증, 성관계 중 통증이 함께 나타날 때도 진료가 필요하다. 질과 외음부 가려움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증상만 보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질과 외음부 가려움을 참고 버틸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원인을 확인하면 감염 치료, 피부 관리, 호르몬 변화 관리, 생활습관 조정 등으로 불편감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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